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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탕조선
유목몽골 뿌리를 캐다 반양장
주채혁 저
혜안 201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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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周采赫

1942년 옛 목천 모산(천안)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에서 학사·석사·박사과정을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및 세종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1990년 초대 한국몽골학회장을 맡았고 2009년 현재 몽골 후레정보통신대학교 교수 및 몽골연구소장, 국제몽골연구협회 한국측 집행위원이다. 저서로 『몽골사회제도사』,『순록치기가 본 조선·고루려·몽골』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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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8월 30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52쪽 | 948g | 155*224*32mm
ISBN13
9788984945890

출판사 리뷰

저자는 우선 몽골족의 직계선조 선비(鮮卑)의 기원 동굴로 유명해진 가셴둥(?仙洞)이 바로 곰과 호랑이가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생태권역에 있어, 웅녀와 호녀가 환웅(桓雄)과의 동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겨룬 단군신화 속의 동굴 무대가 아닐까라는 데 주목한다. 또한 선비의 ‘卑’는 선족(鮮族)의 허리띠라는 뜻이고 보면, 조선(朝鮮)겨레도 선비족처럼 선족이어서 조선과 몽골은 단군신화를 그 태반으로 공유할 수 있다고 보았다.

나아가 저자는 고구려의 동명-주몽은 몽골어 투멘(T’umen)의 한자음으로 볼 수 있으며, 다물도(多勿都)는 ‘되물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갖는 오늘날의 훌룬부이르 스텝 소재 에르구네 시라고 주장한다. 주몽이 고리국(槁離國) 터로 추정되는 껀허(根河)에서 남하해 엄리대수로 추정되는 ‘이민’하를 건너 홀본(忽本)으로 볼 수 있는 ‘할힌골’ 천연요새에 입성한 후에 활의 나라-고올리칸국-고구려를 창업하는 과정을 담은 동명성왕 전설은 결국 ‘코리족(弓族)’의 순록유목→ 기마 양유목 발전과정과 똑 같은 역사적 실체를 담고 있어, 몽골과 고구려가 주몽설화를 공유하는 궁족의 분족(分族)이라고 본다. 여기에 몽골 부이르 호반의 고올리칸(弓王) 석인상과 제주도 돌하르방을 연계시켜 하르방을 ‘활의 왕(弓王:?арва?+vang)’으로 상정해본다.

또한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사신도 중 ‘현무’에 주목하면서, ‘현무신주신앙’의 핵심 내용은 암거북이가 숫거북이가 아닌 뱀을 수컷으로 삼아 서방질하고, 따라서 숫거북이는 뱀에게 마누라를 뺏긴 놈(王八蛋)이 된다는 불륜 짝짓기 사랑의 표상화로 파악한다. 그런데 현무도에서는, 거북이머리(龜頭)와 뱀머리(蛇頭)가 동일하게 표현하니, 뱀은 바로 거북이의 머리와 꼬리다. 이런 현무도의 의미는 거북이머리(龜頭)→ 용머리(龍頭)-거북꼬리(龜尾)로 표상되는 남근이 거북이 몸(龜身=龜甲)인 여근을 꿰뚫고 치솟아 오르는 황홀경의 극치를 회화로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해석은 다시 곧 인간생명 창조과정의 생리 및 심정을 표상화한 짝짓기-거북놀이의 주술가(巫歌)의 가사를 낳게 되는바,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라는 수로왕조의 구지가(龜旨歌)나 수로부인조의 해가사(海歌詞)의 노랫말과도 직결되는 것이다.

거북신앙에 대한 고찰에서 나아가 저자는 남녀들의 짝짓기 사랑을 통해 인간은 개체생명으로 태어나며, 인간 개체생명의 창조과정인 남녀간의 사랑을 지키는 것이 발전되어, 호국(護國)이란 ‘집단생명의 보위’로 이어진다는 데서 ‘호국룡 신앙’은 ‘거북신앙’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본다. 그 예로 저자는 숫거북이가 ‘마누라 뺏긴 놈’이라 해서 ?처용가?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있고, 결국은 거북(龜)과 동해용(東海龍)의 아들 처용랑이 하나가 된다는 사실 곧 동해구=동해용이 된다는 사실에서 역신(뱀)에게 암거북이를 뺏긴 숫거북이를 표상화해 그려낸 현무신주신앙의 이어짐임을 밝힌다.

또한 저자는 차탕조선의 기원을 불함(不咸)-붉은 버드나무(紅柳)신앙과도 연결한다. 고구려 주몽의 어머니 유화 성모(柳花 聖母)는 용왕의 딸 하백녀(河伯女)인데, 그 설화의 무대인 눈강·송화강·흑룡강·두만강 물들은 다 동해로 흐른다. 때문에 하백녀 유화는 동해용왕의 딸이며, 그녀가 조선(朝鮮)의 여인이어서 조선류(朝鮮柳)인 ‘붉은가지 버드나무(紅柳)’로 상징된다. 최남선의 ‘불함문화’로도 익숙한 불함(不咸)-부르칸 신앙은 스키토·시베리안 원주민 사회에 보편적으로 오랜 기간에 걸쳐 분포돼 왔는데, 투르크-몽골어로 하느님을 지칭하며, 이후에는 부처님도 그렇게 불렸다. 황금빛 햇살을 받아 타오르는 홍류(붉은가지 버드나무) 떼를 인격신화한 것이 부르칸-유화이다. 또한 ‘유화’는 ‘버들꽃’이라는 뜻의 이름 그대로 만주인들의 ‘보드마마(柳母)’ 모태회귀신앙과도 직결되는 등 동북아 초원에서 숱하게 발견된 ‘붉은가지 버드나무’의 존재에서 저자는 몽골과 고구려-고려-한민족의 ‘활겨레 분족론’을 다시금 확인한다.

저자는 몽골·고려관계에서도, 원나라 주자학을 완성시킨 북경 ‘만권당’의 기획자이자 주역인 고려 충선왕의 위상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더욱이 원나라 소속의 고려계 군벌로 성장하여 결국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 가문과 같은 고려계 군벌로 성장하다 몰락한 홍복원 가문에 대한 새로운 이해 등 지금까지의 시각으로서는 낯설고 불편한 내용도 담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역사태반’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보면, 기존의 시각으로 해석된 사실들은 당연히 불편하게 재해석될 수밖에 없으며 이런 과정을 거쳐 비로소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 ‘본래의 역사태반’의 존재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역사해석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제기한 우리 겨레와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은 아직 미완의 현재진행형이다. 저자가 제시한 역사상에 동의하건 하지 않건, 이런 작업들 자체가 한민족 역사 지평의 씨줄과 날줄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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