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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엄지손가락 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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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1장 옛 친구
2장 용의자
3장 사건 속의 여인
4장 손다이크의 비밀
5장 지문첩
6장 심리
7장 새로운 가설
8장 수상한 사건
9장 홀로웨이 감옥
10장 스물네 개의 체스 말
11장 불의의 습격
12장 후회
13장 우편 살인
14장 놀라운 발견
15장 지문 전문가
16장 손다이크, 패를 꺼내다
17장 대단원

역자후기

저자 소개 1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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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Austin Freeman

애거사 크리스티, F.W. 크로프츠, 도러시 세이어스, H.C. 베일리와 함께 영국 추리 소설 작가 ‘빅 파이브’의 한 사람으로 꼽힌 바 있는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순수한 논리와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CSI 추리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작가다. 1900년대 초는 사실 셜록 홈스의 시대였다. 아서 코넌 도일이 ‘셜록 홈스’로 추리 문학을 평정한 이때,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온갖 부류의 탐정을 개발한 다른 작가들과 달리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을 통해 홈스의 허술한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홈스가 지문, 칼을 찌르는 각도, 비밀 글씨 등에 신경 쓰는 데 비해 실제로 추리의
애거사 크리스티, F.W. 크로프츠, 도러시 세이어스, H.C. 베일리와 함께 영국 추리 소설 작가 ‘빅 파이브’의 한 사람으로 꼽힌 바 있는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순수한 논리와 과학적인 근거에 따른 CSI 추리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작가다.

1900년대 초는 사실 셜록 홈스의 시대였다. 아서 코넌 도일이 ‘셜록 홈스’로 추리 문학을 평정한 이때,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온갖 부류의 탐정을 개발한 다른 작가들과 달리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을 통해 홈스의 허술한 점을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홈스가 지문, 칼을 찌르는 각도, 비밀 글씨 등에 신경 쓰는 데 비해 실제로 추리의 근거가 되는 증거들이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분석은 현대에 속속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하지만 ‘손다이크 시리즈’의 첫 작품인『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에서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지문 위조의 가능성을 비롯해 현미경을 통해 종이 자체의 섬유를 분석하는 데까지 나아간다. 현대 과학 기술과 빅토리아 시대 과학 기술 간의 격차를 감안했을 때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의 추리가 당시 과학 수사 기법 면에서도 최첨단을 달렸음을 알 수 있다. 1912년 발표한 작품집 『노래하는 백골』은 ‘거꾸로 된 추리소설(inverted detective story)’ 형식을 창시한 기념비적인 업적이다.

의사였던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은 수많은 실험을 해 확증된 사실만을 작품에 담았다. 그의 신조는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작품의 세부적인 사건들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설득력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도서 추리’의 창조자이자 ‘법의학 탐정’의 창조자인 그는 그렇게 과학 수사물의 토대를 세운 사람이다. 그의 소설은 현실적인 사건과 과학적인 추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조금도 속임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특히 손다이크 박사가 등장하는 작품의 경우, 그의 법률적·의학적 지식은 현실에 근거한 것이며, 때로는 과학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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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원은주
충북대학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고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검은별』, 『스톤콜드』, 『은밀한 설득』, 『나를 명품으로 만들어라』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14쪽 | 349g | 140*200*30mm
ISBN13
9788952760654

책 속으로

손다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가망 없는 사건 같아 보이긴 해. 지금으로선 해결 방도도 보이지 않고. 하지만 내겐 어떤 사건을 맡든 증거를 수집하고,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시험하고 검증하는 전통적인 귀납적 조사를 고수하겠다는 규칙이 있네. 그리고 난 항상 열린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지.
이 사건의 경우 강도 사건은 실제 일어난 것이므로 다음의 네 가지 가설을 세워볼 수 있네. 첫째, 강도 사건은 루벤 혼비가 저질렀다. 둘째, 강도 사건은 월터 혼비가 저질렀다. 셋째, 강도 사건은 존 혼비가 저질렀다. 넷째, 혹은 다른 사람이나 일당이 저질렀다. 일단 마지막 가설은 무시하고 나머지 세 가설에만 집중할 생각이야.”
나는 어이가 없었다.
“설마 혼비 씨가 자기 금고에서 다이아몬드를 훔쳤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현재로선 딱히 이거다 싶은 가설은 없어. 그저 가능성 있는 가설을 생각해보는 단계야. 존 혼비는 다이아몬드를 만졌으니, 따라서 그가 다이아몬드를 훔쳤을 가능성이 있지.”
“하지만 혼비 씨는 다이아몬드 소유주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잖아.”
“중과실이 없다면 그렇지도 않아. 그리고 다이아몬드 소유주도 중과실을 밝혀내긴 힘들 테고. 혼비 씨는 무상 수탁자였으니, 그러한 경우 중과실이 있지 않은 한 수탁자에게 분실의 책임은 전혀 없다네.”
“하지만 이봐, 엄지손가락 지문은! 그건 어떻게 반박할 텐가?”
손다이크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나도 장담은 못 해. 하지만 자네는 지문이 마법의 시금석이라도 되는 양 조사할 필요도 없는 확실한 증거라고 고집하는 경찰들과 한통속인 것 같군. 하지만 그건 큰 실수야. 지문은 하나의 증거에 불과해. 물론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증거라는 건 나도 인정하네만, 다른 증거들과 마찬가지로 증거적인 가치를 재고 측정해볼 필요가 있어.” --p.37~38

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우리가 헨리 가에서 존 가로 40미터 정도 걸어갔을 때였다. 이제 우리는 길을 달려 다시 헨리 가의 모퉁이로 돌아갔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했을 때 작은 도로는 텅 비어 있었고, 우리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자 도망치는 자의 발자국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고 적막만이 흘렀다.
손다이크가 말했다.
“분명 이쪽에서 날아왔어! 어서 가세.”
그리고 손다이크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몇 미터 정도 뛰어 올라가자 왼쪽으로 좁은 골목이 이어졌고, 동료는 이 골목으로 뛰어들며 나에게 계속 따라오라고 손짓했다. 내가 따라가자 몇 발자국 만에 그 골목 끝에 도달했고, 여기서부터는 좁은 도로가 죽 나 있었다. 왼쪽 편에는 넓고 매끈한 인도가 좁은 골목과 나란히 이어졌으며, 내가 그 길모퉁이에 도달해 올려다보자 자전거 한 대가 리틀 제임스 가로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미끄러지듯 달려갔다.
“도둑 잡아라!”라는 어마어마한 고함과 함께 난 미친 듯이 뒤를 쫓았다. 남자는 느긋하게 발을 놀렸지만 내가 아무리 있는 힘껏 달려도 어마어마한 차이로 멀어져만 갔다. 그러다 문득 남자가 발을 천천히 움직이는 것은 사실 그가 몰고 가는 자전거가 유달리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실을 깨달은 것과 동시에 그 자전거가 역에서 본 바로 그 자전거라는 사실을 떠올렸고, 도망자는 리틀 제임스 가로 휙 돌아가 자취를 감췄다.

--p. 158~159

줄거리

증거는 단 하나, 피 묻은 엄지손가락 지문!
과학적 사고와 분석으로 용의자의 결백을 증명하라!


귀금속 거래업자인 존 혼비는 의뢰받은 다이아몬드 원석을 비밀스럽게 금고에 넣어둔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다이아몬드는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금고는 손댄 흔적이 전혀 없고 유일한 증거는 피 묻은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뿐. 지문은 곧 혼비 씨의 동업자인 조카 루벤의 것으로 밝혀지는데……. 한편, 사건을 의뢰받은 손다이크 박사는 이 명백한 증거에 의문을 갖는다. 얼마 남지 않은 재판, 그때까지 박사는 루벤의 결백을 증명해낼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과학 수사의 원조, 손다이크 박사의 첫 등장!

19세기 후반 셜록 홈즈가 탄생한 이래 저마다 뛰어난 추리력을 자랑하는 명탐정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중 오스틴 프리먼이 창조한 손다이크 박사는 CSI의 원조, 최초의 과학적 탐정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1907)은 손다이크 박사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이다. 오스틴 프리먼은 현실적이고 과학적인 작풍으로 영국 탐정소설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에서 최초로 범죄 수사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하여 탐정소설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우선 범행을 묘사하고 탐정이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보여주는 이른바 ‘도서추리소설’의 발명자이기도 하다. 그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손다이크 박사는 의사이자 법의학자, 변호사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인물로 셜록 홈즈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의 위치에까지 올랐다. 탁월한 분석 능력과 체계적인 과학 지식은 그에게 “셜록 홈즈보다 과학적인 탐정”이라는 평가를 내려주었으며 손다이크 박사는 과학적인 방법론을 수사에 적용한 최초의 탐정이자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과학적인 탐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소름 끼칠 정도의 정교함과 논리적 치밀함!
최초로 지문의 증거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다!


『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은 지문 감식법이 수사에 막 활용되기 시작할 무렵 최초로 지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프리먼은 당시 경찰보다 먼저 지문의 위조 가능성을 입증하고 지문을 절대적인 증거로 믿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주장했다. 사람마다 다른 지문의 감별법의 발견 자체가 획기적이었던 당시에, 한 발짝 더 나아가 이를 작품 속에 소재로 사용하고 증거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나가 호평을 받았던 것이다. 프리먼은 모든 과정을 치밀하게 검증하여 작품 속에 사용하였고, 그가 작품에 사용한 방법은 실제 수사에 적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엄격한 근거와 검증에 바탕을 둔 그의 작품은 학계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친구와 함께 직접 실험을 하고 사진을 찍어가며 하나하나의 트릭을 완성해나갔다고 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의 작품은 지금 읽어도 놀라울 정도의 정교한 과학 지식과 논리적 추론이 숨쉬고 있다. 손다이크가 놀라운 과학적 추리로 범행 증거를 반박해나가는 것을 보는 것은 지금도 여전히 매력적인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명쾌한 추리와 에드워드 시대의 낭만이 함께 숨쉬는 매혹적인 클래식 미스터리!

작가 오스틴 프리먼은 정교하고 정확한 작풍을 구사하지만 위트와 낭만도 놓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손다이크 박사의 친구이자 조수인 저비스의 역할은 흥미롭다. 작중 화자인 그는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의 왓슨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독자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저비스 개인의 내적 갈등과 관심은 독자들에게 손다이크의 추리에서 벗어나 작품을 읽는 또 하나의 관점을 제공한다. 냉철한 추리와는 달리 감정적이고 수줍은 로맨스와 낭만을 전하는 것이다. 또한 작가가 묘사하는 영국 에드워드 시대의 거리 풍경은 그 시대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직접 체험하는 듯한 즐거움까지 준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프리먼의 작품에서 수준 높은 재미를 발견했다고 호평했는데, 매력적인 연애 사건과 런던을 산책하는 듯한 멋스러움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붉은 엄지손가락 지문』은 미스터리 연구가 하워드 헤이크라프트와 작가 엘러리 퀸이 뽑은 ‘미스터리의 초석’에 포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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