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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어덕에 바로 누워 쓸쓸한 뫼 앞에 제 야除夜 가늘한 내음 사개 틀린 고풍의 툇마루에 아파 누워 혼자 마당 앞 맑은 새암을 뉘 눈결에 쏘이었소 내 마음을 아실 이 꿈밭에 봄마음 황홀한 달빛 눈물에 실려 가면 청 명 불지암佛地菴 5월 내 홋진 노래 연(1) 수풀 아래 작은 샘 바람 따라 가지 오고 끝없는 강물 '오-매 단풍 들것네' 함박눈 물 보면 흐르고 내 옛날 온 꿈이 땅거미 빛깔 환히 2.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낮의 소란 소리 강선대降仙臺 돌바늘 끝에 두 견杜鵑 독毒을 차고 연 (2) 한줌 흙 언 땅 한 길 집 북 묘비명 5월 아침 망 각 행 군 겨레의 새해 천 리를 올라온다 바다로 가자 춘 향 금호강 우 감偶感 새벽의 처형장處刑場 어느 날 어느 때고 3.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사랑은 깊으기 푸른 하늘 님 두시고 가는 길 좁은 길가에 무덤 풀 위에 맺어지는 이슬 저녁 때 외로운 마음 향내 없다고 애닯은 입김 숲향기 숨길 다정히도 불어 오는 바람 무너진 성터 어덕에 누워 푸른 향물 허리띠 매는 시악시 그 색시 서럽다 산골 시악시 못 오실 님 빠른 철로에 조는 손님 외론 할미꽃 구름 속 종달 밤 사람 그립고야 해설 / 찬란한 슬픔의 의미 김영랑 연보 |
영랑令郞, 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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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중고교생 독서권장도서(서울시립남산도서관 선정)
1985년 출판협회 청소년도서 선정 김영랑(본명 김윤식)의 시는 1930년《시문학》이 창간되던 시기부터 우리 시문학사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 후 그는 많은 작품을 내지는 않았지만 주로 박용철과 함께 활동하면서 30년대 순수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갔다. 서구 문학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전통적인 시형을 현대시 속에 끌어들여 전통적인 것과 현대 서구적인 것과의 접목작업에 성공함으로써 그의 시는 대중적인 공감을 얻어왔다. 특히 호남지방의 토착적인 언어를 탄력적으로 구사하여 언어 예술로서의 시의 참맛을 살려나간 공적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