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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간추린 생각들 2010
2장 폭력의 상업화 2013 3장 숲의 대화 2012 4장 땅과 사람을 살리는 지역 경제 2013 5장 더 적은 에너지, 더 풍족한 삶 2013 6장 불편한 중간 지대 2013 7장 평화는 자유와 책임으로부터 2013 -데이턴 문학평화상 수상 연설 8장 버려진 시골 2014 9장 50년 영농 법안 2012 10장 “미래의 이야기”에 대한 답변 2013/2014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 |
Wendell B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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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델 베리 아포리즘|
“인류는 어마어마한 ‘정보’를 축적해 왔으며 그것에 대해 ‘접근’도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정보라는 것에 접근한다고 해서 전부 지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계산을 해 볼 수 있다면 수천 년간 축적돼 온 인간 지식의 총량은 어느 정도는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인간 지식의 총량은 늘 인간의 정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배우는 동시에 항상 망각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르네상스를 맞아들이기 위해서는 중세를 잊어야만 했다. 인간이 기계에 대해 배우는 만큼 식물과 동물에 대해서는 잊어버려야 했다. C. S. 루이스C. S. Lewis가 한 말로 기억하는데, ‘못 하나를 박으면 다른 못 하나는 빠져나와야 하는 법’이다.”20쪽 “해결책은 있다. 물론 그 해결책은 폭력보다 몇 배는 복잡하고 더 어렵다. 평화로 가는 길이랍시고 전쟁을 일삼는 미친 생각을 넘어서고, 부유함으로 가는 길이랍시고 생물권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히는 일을 넘어서는 것이리라. 인간이 초래한 여러 공포로 인한 고통을 덜기 위해 실제적인 도움이 되려면 우리는 경제적 삶, 공동체의 삶, 일, 즐거움에 대한 이해를 뿌리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우리는 수천 명의 과학자와 수십억 달러의 돈을 쏟아 부어 소립자 수준으로 물질을 축소해 낸다. 또 외계 행성을 찾으러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경제와 자연 사이의 조화에는, 아니면 증오와 살육 앞에서는, 친선과 자비에 대해서는 도대체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가?”29쪽 “범주를 지은 증오는 집단의 증오이며, 이는 겁쟁이를 용감하게 만드는 증오이다. 그리고 스스로 정의롭다 여기는 종교 집단만큼 두려운 존재는 또 없다. 전무후무한 예는 예수의 십자가형이 될 것이다. 이런 유의 폭력은 우리가 이방인과 외국인, 적, 그 밖에 우리와는 다른 집단에게 범주를 만들어 친절함을 거부할 때만 벌어진다.”123쪽 “토지 사용에 산업 기술은 더해 주되, 땅을 배려하는 마음은 덜어 내는 식이지요. 이것이 우리가 토지를 사용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전쟁하는 방식은 또 어떻습니까. 정치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을 빼고 산업 기술을 더하면 그것이 곧 전쟁입니다. 전쟁은 기업에 이윤을 더 많이 가져다주고, 쓰레기는 더 많이 배출하며, 환경 파괴는 더 큽니다.” 128쪽 “최초의 금융 부담을 지는 사람이면서 실제로 노동하는 것은 농부지만, 결국 가장 나중에 고려되는 것도 농부다. 가장 적은 존중, 가장 적은 대가, 그것이 농부가 얻는 것들이다.”148쪽 “더는 ‘창조적인 파괴’니, ‘미래의 더 나은 선’을 위한 현재의 ‘희생’이라느니, 같은 말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지나치게 관대한 산업 기준에 반박해야 하고, 그 기준을 생태적 건강의 포괄적 기준으로 바꾸어야 한다. 새로운 기준에는 사람들 사이, 그리고 자연계의 다른 생명체 사이에 인간적인 선린 관계의 의무감을 포함시켜야 한다. 이것은 인간이 자연을 이용하려 할 때는 자연의 어떤 장소에서든 기꺼이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자연의 한계, 자연의 요구를 먼저 염두에 두고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농업과 임업은 결국 자연 생태에 순응하는 형태여야 한다는 얘기다.”188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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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시대, 그리고 인간의 시대 |
인류가 자연을 ‘정복’의 대상으로 보는 동안, 자연은 착취 산업의 자원으로 간주될 뿐이었다. 기업은 자연에 대한 관심도 신경도 ‘효율적’으로 벗어 던져 버렸고, 돈이 되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만 보아 왔다. 돈이 목적인 사회에서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다르지 않아서, 경제성을 위해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고 극소수에게 부를 집중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아 왔다. 자연의 ‘자원’을 함부로 써 온 인간은 결국 자연의 ‘교정 작업’에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인간의 삶을 이다지도 값싸게 취급하는 태도와 그 태도에 당연히 뒤따르는 폭력이야말로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주제임이 분명하다는 것이 저자의 일관된 주장이다. 우리가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계속 존중하고 싶다면 화석연료에 기대고 있는 지금의 경제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산업적 기준, 경제성이 아니라 생태적 건강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다. 굉장히 절망적인 서술이 담겨 있는 책인데, 읽다 보면 희망이 생겨나는 참으로 신기한 책이다. |늙고 지혜로운 웬델 베리의 충고| 우리가 생태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라곤, 우리가 아는 것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사실, 그리고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뿐이다. 현재 인간은 우리가 얼마나 무지한지도 모를 정도로 무지하다. 그래서 전문가에 기대게 되고, 그 전문가의 해결책만이 옳은 것이라 신봉하게 된다.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지 살펴보는 혜안은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한다. 그래서 소농만이 희망이라 주장해 온 웬델 베리의 목소리는 지금 더욱 귀하게 들린다. 저자는 숲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숲이 정말로 건강하고 다양하게 삶을 지속하려면 그 숲을 오래도록 가까이 하면서 숲에 대한 지식을 쌓아 온 사람 또한 중요하다고 말한다. 땅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땅이 오랫동안 인간과 더불어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그 땅을 오래도록 알고 지내온 농부의 지혜 또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일구는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태계를 중시하고, 산업 경제보다 인간을 우선하는 토지 관리 방식을 찾고, 한 지역을 이용하는 올바른 방법은 바로 그 지역 자원에서 찾자고 한다. 유기농과 유기 정원 가꾸기를 확산하고, 50년 안에 일년생 작물 20퍼센트, 다년생 작물 80퍼센트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그럼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자연을 약탈하는 지금의 방식보다 훨씬 더 유용하다는 증거는 수도 없이 많다. 총소득이 높아지는 ‘성장’에 대한 관심을 줄이고, 비용 계산에서 의도적으로 빼 먹는 오염에 대한 대가 같은 것에는 관심을 늘려야 한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거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