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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2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일본 Docomo와 KDDI에 『커피프린스 1호점』을 연재하면서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 『20대 성공하는 습관에 미쳐라』, 『열네 살, 너의 선택이 인생을 결정한다』와 만화『일편단심 양다리』, 『내 사랑, 내 비서 차보리』, 『어린이의 10년 후를 바꾸는 경제의 힘』, 『고려사』 등이 있다.

도미니크 라피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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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inizue Lapierre

1931년 프랑스에서 출생하여 13세 되던 해 아버지와 함께 미국을 여행했다. 14년간 「파리 마치Paris Match」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약했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이며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는 천부적인 스토리텔링 재능과 특유의 박애주의적 관점으로 『시티 오브 조이』『천 개의 태양』『오 예루살렘』『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사랑보다 더 위대한』같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저술하여 전 세계 수천만 독자의 영혼을 뒤흔든 바 있다. 특히 『검은 밤의 무지개』는 2010년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8
1931년 프랑스에서 출생하여 13세 되던 해 아버지와 함께 미국을 여행했다. 14년간 「파리 마치Paris Match」에서 국제부 기자로 활약했다.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이며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는 천부적인 스토리텔링 재능과 특유의 박애주의적 관점으로 『시티 오브 조이』『천 개의 태양』『오 예루살렘』『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사랑보다 더 위대한』같은 세계적 베스트셀러를 저술하여 전 세계 수천만 독자의 영혼을 뒤흔든 바 있다. 특히 『검은 밤의 무지개』는 2010년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역사를 생생하게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982년부터 아내와 함께 ‘캘커타 나병환자 자녀를 위한 행동협회’를 설립, 자신의 인세 수입의 절반을 내놓으며 세상의 빈곤과 절망에 맞서 싸우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21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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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1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7.4만자, 약 8.9만 단어, A4 약 172쪽 ?
ISBN13
9788989222507

책 속으로

죽음의 방에 혼자 남겨지겠지만, 가스실 밖에서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흉한 꼴로 죽음을 맞이한다면 의미가 없겠지.

그는 중앙에 있는 유리창 너머로 친구인 포니와 윌을 보았다.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면서 그는 메리를 찾았다. 그러나 그 젊은 여인은 12년 전 카릴을 체포했던 경찰관 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그의 부탁으로 이곳에 오긴 했지만 끔찍한 장면은 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 p. 170

“이제 사형집행일이 한 주 남았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카릴은 미소를 띠고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글쎄요. 헛된 희망도 없지만 절망하지도 않아요. 당당히 가스실로 걸어가 차분히 죽음을 맞을 거예요. 더 이상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사실로 고통스러워하며 살고 싶지 않아요.”

그의 얼굴에 희미한 냉소가 어렸다.

“지금 가장 바라는 일이 뭐죠?”

“앞으로 살아 있는 한 주 동안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는 거예요.”

잠시 침묵한 후 그가 덧붙였다.

“그것 말고 내가 바랄 일이 달리 있을까요?”

--- p. 114

나와 가스통은 빈민가를 순회했다. 먼저 밤새 신음하던 시비아를 찾았다. 시비아의 어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반겼다. 그녀는 큰딸에게 골목에 사는 늙은 힌두교인 집에 가서 차를 두 잔 가져오라고 한 다음 우리를 안으로 들였다.

어둠침침한 집안에는 작은 아이가 누더기를 기워 만든 매트에 누워 있었다. 뼈만 앙상한 몸에 파리들이 잔뜩 달라붙어 있었다.

가스통이 진통제를 놓아주자 아이는 기쁨으로 눈을 반짝이며 미소지었다. 그토록 심한 고통 속에서 어찌 저렇듯 밝은 웃음을 지울 수 있을까?

--- p. 56

나는 책을 쓰기 위해 빈민가의 실상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빈민가에 있는 가스통의 집에서 하룻밤 묵기로 했다. 우리는 도시 중심에 있는 극장 앞에서 만났다. 그 빌딩은 소란스러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들은 반 루피로 뱃속을 뒤트는 허기를 달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가스통과 나는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가 파리가 다닥다닥 붙은 백열전구 아래 마주앉았다. 담배 연기로 자욱한 식당 안에는 노동자들이 가득했다. 낡아빠진 선풍기가 코를 찌르는 냄새들을 힘겹게 휘젓고 있었다.

식당주인이 가스통에게 말했다.

“1루피면 세상에 있는 온갖 종류의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죠.”

--- p. 40

마누엘은 대부분의 소년들처럼 좀더 나은 삶을 위해 야생 황소의 뿔에 맞서는 스페인식 용기와 죽음을 택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견습투우사 꾸러미를 메고 거리를 떠돌며 어린 황소들을 다루는 기술을 배울 기회를 찾았다. 걸어서, 트럭 뒤에 매달려서, 혹은 열차 사이에 매달려서, 스페인을 가로지르면 농장가 농장, 도시와 도시를 배회했고, 잠은 들판이든 기차역이든 공사판이든 발길이 멈추는 곳에서 잤다. 끼니는 훔친 과일이나 곡물, 도토리, 버린 음식으로 때웠다.
--- p. 194

그는 반데리야스 끝을 둘로 쪼개 가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얼굴에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황소가 기다리고 잇는 곳으로 달려가 몇 미터 앞에 멈췄다. 관중석에서 공포의 비명이 터져나왔다. 코르도브스가 모래바닥 위에 무릎을 꿇었다. 투우사가 반으로 쪼갠 반데리야스를 땅에 꽂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소가 약간만이라도 진로를 바꾸면 뿔이 그의 눈이나 입을 찌를 수도 있고, 머리를 부술 수도, 폐를 찌를 수도 있었다. 그러면 어떤 의사도 투우사를 살릴 수 없었다.
--- p. 201

코르도브스의 이러한 용기는 늘 대가를 요구했다. 그의 몸에는 15센티미터나 되는 흉터가 네 개나 있었다. 스페인과 프랑스, 남아메리카의 의사들은 그에게 피를 20리터나 수혈해야만 했으며,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마드리드에서는 네 번이나 혼수상태에 빠졌었다.
--- p. 205

175번의 광란의 경기가 끝난 어느 날 밤, 코르도브스는 공포에 질려 잠이 깼다. 악몽이었다. 수많은 검은 황소들이 오른쪽 배를 뿔로 마구 찔러댔다. 그는 자신의 삶이 상처구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 p. 214

.

‘이곳에 들어오는 자, 그 어떤 희망도 포기하라.’이것은 단테의 신곡에서 지옥 입구에 새겨져 있던 말이다. 하지만 세인트 틴의 사형수 대기감방은 단테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죽기 전에 필사적으로 생에 집착하는 그 짧은 시기에 죄수들은 극도의 불안감으로 깊은 마음의 병을 앓았다. 그는 이 도살장에서 4,341일을 보냈다.
--- p. 99

“나는 죽을 각오가 되어 있어요. 하지만 황산접시에 청산가리가 떨어져 부글부글 끓는 소리를 듣기 전까지 조금이나마 범죄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요. 나와 같은 운명에 처해질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야 해요. 즉 이것이 단지 한 사람이 사형당했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해요. 그들이 마구 쏘아대는 권총과 아스팔트 위를 미친 듯이 질주하는 자동차, 주먹질, 교도소, 감방과 철창, 연푸른색 사형실이 뒤엉킨 하나의 문화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요.”
--- p. 136

‘나는 최선을 다해 세상에 이렇듯 고통스러운 곳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왔습니다. 사형수 감방에 있는 죄수들은 얼마 남지 않은 생애를 거기서 보내다가 결국 나와 같은 방법으로 죽겠죠. 하지만 나는 문명세계의 수치인 이 가식적이고 계힉적인 살인행위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그것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아쉽게도 성과는 없었지만 말입니다.’
--- p. 142

.

그곳에서는 방 하나에 열 명 내지 열두 명이 생활했고, 그렇게 6백 명의 나병환자들이 격리된 채 살고 있었다. 얼굴이 일그러지고 손과 발이 뭉개진 그들의 곪은 상처엔 파리가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그 처참한 모습도 악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알코올 향신료가 뒤섞인 그곳 공기는 구역질이 났다. 그러나 인도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그곳에도 가장 천한 곳과 가장 고귀한 것이 공존했다. 쓰레기와 배설물 한가운데서도 아이들은 구슬치기를 하며 즐겁게 뛰놀았다.
--- p. 24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느냐고? 결핵과 나병, 이질이 파다하고 영양실조로 평균수명이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곳 사람들을 돕는 방법을! 이들에게는 당장 약국과 병원이 필요했다. 또 구루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먹일 우유가 필요했다. 우물과 화장실이 필요했고, 결핵균을 퍼뜨리는 소와 버팔로도 없애야만 했다.
--- p. 37

나로서는 그곳에서 잠을 자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제3세계가 아니라, 마치 사자와 코끼리가 우글거리는 아프리카 밀림 속 별 아래 혹은 중국 대포를 마주한 논처럼 위험한 곳에서 자는 기분이었다. 오, 하지만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이곳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일이면 다시 안락한 잠자리로 돌아갈 내가 감히 말할 자격이 있을까?
--- p. 46

이 말에 나는 크게 낙담했다. 나는 이곳 사람들이 내게 보여준 미소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었다. 그래서 그 미소 띤 얼굴들을 보고 그들이 자신들의 불행을 극복했다고 확신했었다. 그러나 이 빈민가는 분명 저주받은 곳이었다.
--- p. 50

.

출판사 리뷰

전 「파리 마치」의 기자이자 영화 「시티 오브 조이」,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의 작가 도미니크 라피에르의 『천개의 태양』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세계 각 지역에서 직접 경험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휴먼스토리를 꾸준히 발표해 왔는데, 특히 인도의 나병환자들과 빈민가의 극빈자들을 위한 구호단체를 만들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 지원을 호소하는 등 아내와 함께 반평생을 자원봉사에 바쳐 더욱 유명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저 운나쁘게 가난한 나라 빈민가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평생을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세상의 빛」), 경찰이 은밀히 비호하는 사창가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쓴 채 비인간적인 사형제도 폐지를 외치면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가는 죄수(「사형수 카릴 체스만」), 절대적 빈곤을 떨치고 오직 부와 명예와 빛나는 미래를 움켜쥐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황소와 끝도 없는 결투를 벌이는 투우사(「죽음의 춤」)…… 이들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불행한 환경에서 태어난 탓에 어쩔 수 없이 고통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의 일생을 건 모험담이다. 쥐떼며 바퀴벌레가 우글거리는 불결하기 짝이 없는 빈민가에서 영영실조, 구루병, 폐결핵, 나병 등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것을 구하는 아이들, 태울 듯한 태양과 오염된 공기로 눈과 목이 따끔거리고, 물도 전기도 창문도 없는 오두막, 진탕과 배설물들로 뒤덮인 채 악취가 코를 찌르는 곳에서 뼈빠지게 일해 번 돈으로 산 한줌의 쌀로 목숨을 이어나가는 그들의 평균수명은 채 사십도 안 된다. 또 서른일곱 생애 중 3분의 1인 12년간을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음습한 감옥에서 보내는 동안 사형집행을 여덟 번이나 연기시키면서 가스실 문턱을 드나든 사형수, 야생 황소와 사생결단의 결투를 벌이는 것만이 목숨을 부지할 길이라 믿고 자신의 용기를 보여주기 위해 무모하게 투우장으로 뛰어든 투우사는 어떤가.

하지만 이 책은 그들의 불행을 하소연하고 넋두리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니, 작가는 오히려 절대적인 불행에 허위적거리는 빠진 그들에게서 오히려 아낌없는 사랑과 용기, 살아 있음에 감사하고 삶을 즐기는 낙천성, 서로를 아끼고 믿어주는 고귀한 인성을 발견하고 가슴벅차하며 독자들에게 그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기자로서의 현장감각에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공포와 용기, 선과 악이 한데 얽혀 있는 복잡한 삶의 역설 속에서 감동과 교훈을 이끌어내는 비범한 능력으로 ‘슬픔의 도시’ 캘커타를 ‘기쁨의 도시’로 변모시키고, 악의 화신으로 절망적인 인생의 굴레에 빠져버린 한 사형수로부터 고귀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해 내며,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투우사로부터 그의 조국의 가난과 절망, 변화를 캐내어 보여준다.

이런 작가의 간절한 노력을 통해 우리는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아무것도 가진 게 없으면서도 오히려 가진 자에게 뭔가를 주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자들 속으로 들어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힘을 얻고, 사랑과 용기, 존엄성, 믿음, 희망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면서 점차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에 진정으로 귀기울 줄 아는 애정을 갖게 된다. 또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고 좌절하는 법도 없이 기꺼이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그들의 삶을 통해 정신적인 풍요로움이 온몸으로 번져가는 뚜렷이 느끼게 된다.

이 책이 주는 무엇보다 중요한 교훈은, 그들에 비해 가진 게 너무나 많으면서도 그 소중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우리에게, 또 자신이 얼마나 운좋은 곳에 태어나 평온한 삶을 누리고 있는지 그 고마움을 잊은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끄러움과 더불어 삶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전쟁이며 테러, 폭력, 방화에 떨고 있는 오늘, 힘겨운 삶을 기꺼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사랑과 도전정신, 고귀한 인간성이 우리 가슴에도 넘쳐흐른다면 앞으로 닥칠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는 희망을 가질 수 있으리라.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바로 그것이다. 구름 저 너머에는 언제나 천 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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