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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서문 오래된 미래에서 온 편지 … 4 제1장 눈부시다 그대 오후 외딴 섬의 조우(遭遇) … 15 가감승제(加減乘除) … 19 그해 여름에 시작된 이야기 … 23 내 생애 최고의 해 … 26 눈부시다, 그대 오후 … 29 문전옥답 인생이모작 … 36 배롱나무 꽃 필 무렵 … 39 브라보, 서드 에이지 … 43 삽사리와 고양이 … 45 아름다운 골드 에이지를 위하여 … 49 오래된 미래를 찾아서 … 53 인생도 재방송이 되나요 … 57 저녁 산책 … 62 9월의 빛 … 66 제2장 가르마를 바꾸다 가르마를 바꾸다 … 71 그럴 수도 있지 … 74 기쁨은 어디서 오나 … 77 나에게 불러주는 노래 … 81 달빛 영화관 … 84 두 개의 의자 … 88 봄의 얼굴과 마주치다 … 92 사십 년 후 … 95 동네 반장 … 100 예술가로 산다는 것 … 103 음악과 적막 사이 … 107 인생곡선 백두대간 … 111 후니스(who-ness), 나는 누구인가 … 114 휘청거리는 오후 … 117 제3장 모과꽃을 기다림 내 삶의 영화 한 편 … 123 냉장고를 비우며 … 127 다시 봄 … 130 맹그로브 숲의 신사 … 134 모과꽃을 기다림 … 137 바다농장에서 … 140 비올라와 섬집아이 … 143 사람풍경 … 146 새 수첩을 펼치며 … 150 언감생심, 까치밥 이야기 … 153 염전 옆에 포도밭 … 156 옛길을 걷다 … 159 집을 찾아 떠나는 여로 … 163 코코넛 사랑 … 166 제4장 수제비 떼는 날 마음의 지도 … 173 유월에는 격려를 … 176 꿈을 깨우는 사람들 … 179 낀 종지 … 182 느린 밥상 … 185 동행 … 188 바라보기 … 192 사랑한다면 … 195 손글씨 … 199 수세미 학교, 코끼리 반 아이들 … 203 수제비 떼는 날 … 207 우리도 모두 어린아이였습니다 … 211 해어진 옷 … 215 해 저무는 강가에서 부르는 노래 … 218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고 … 222 제5장 행복이라는 동사 가장 오래된 기억 속으로 내리는 눈 … 227 나에게 수호천사가 있다면 … 231 사랑을 믿어요 … 234 아버지의 책 … 238 어머니도 연인이었다 … 242 엄지통(痛) … 246 옛집 툇마루에 앉아서 … 250 유리구슬 목걸이 … 255 이모를 찾습니다 … 259 한 마디 말 … 264 행복이라는 동사 … 267 흔적 … 271 봄날의 선물 … 275 몸과 마음 사용 설명서 … 279 Instruction Manual for the Mind and Body …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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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찾는 여정은 보물찾기와도 같다
저자는 지난 수년간 글을 쓰며 다른 분야의 책을 편집, 출판하고 글쓰기 코칭을 했지만 막상 자신의 수필집의 출판은 미뤄오다 이번에 ‘인생설계 톡톡 코칭 에세이 두 개의 의자’라는 코칭에세이를 내놓게 되었다. 그동안 개인의 삶뿐 아니라 세상의 흐름이 예사롭지 않아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탐구하고 경험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과 삶의 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진 지는 오래되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정답은 없었기에 청소년과 청년으로부터 베이비부머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되도록 많은 사람을 만나 다채로운 사람 책을 읽었다. 때로는 눈앞에 백두대간이 펼쳐지고, 태풍으로 고립된 섬에 유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생의 북극성을 발견한 사람은 어떤 역경이 있어도 새로운 삶의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현재 위치와 원하는 지점 사이의 간극을 인생 곡선으로 이어간다고 한다. 저자는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인다고 해서 사람이 저절로 익어가는 것은 아니며, 태풍에 쓰러진 나무가 흙 속에 분해되어 스며드는 데도 수십 년 이상 걸리는데 종이책을 만드느라 베어낸 나무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더디게 자라다 속을 비워가며 마디를 더하는 대나무처럼 나이가 들어도 정신의 탄성만은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 의미심장한 두 개의 의자 나이가 들면 두 개의 의자와 한 개의 의자에 익숙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두 개의 의자는 가장 가까운 관계를 상징한다. 각별한 사이가 아니면 둘이 앉아서 오랜 시간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젊은 연인들이나 친구들은 카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주고받지만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부부와 가족은 오히려 마주 앉아 긴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어릴 때는 대청마루나 툇마루, 마당에 놓인 평상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었다. 벽이나 담장이 없는 열린 공간에서 편안한 옷차림과 자세로 나누는 시간은 나른하고 평화로웠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꽃무늬 잔잔한 포플린 호청의 이불 아래 발을 묻고 토닥대며 소담하게 쌓여가던 이야기는 형제들이 성장하여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 봄눈 녹듯 사라졌다. 결국은 둘러앉은 의자가 하나씩 사라지고 한 개의 의자에서 견뎌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하지만 그런 자리조차 연연하지 않고 삶의 터전을 옮겨 다니는 디지털 유목민의 시대가 되다 보니 손바닥만 한 접이 의자를 가지고 다니며 아무 데서나 펴고 앉아 차를 마치는 중국인들의 지혜와 실용성에 마음이 끌린다. 가족이나 혈연끼리 더불어 살아갈 수 없다면 남남끼리라도 밥상공동체를 이루거나, 또 한 개의 의자를 만나기 위해 내가 먼저 작은 의자를 들고 다가가서 앉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