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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y 문득 추억이 말을 걸 때
사랑 한 번 못해 본, 영원한 나의 디바:파트리샤 카스 전설로 남은 내 젊은 날의 영웅:낯선 사람들 음악에 추억을 새기다: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 추억 속에서 더 아름다운 사랑:로라 피지의 「I wish you love」 아무도 함께할 수 없는 혼자만의 길: 빅마마의 「외길」 -연아’s Diary 물고기의 어항 탈출기:도피와 선택의 경계 -연아’s Diary 노래는 나의 인생:버릴 수 있다는 건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Paris 파리, 낯설지만 매력적인 달짝지근한 음악 칵테일:핑크 마티니 단순한 가창력은 정중히 사양합니다:셀린 디온 vs 라라 파비안 절망의 끝에서 피워 올린 향기로운 꽃:세자리아 에보라 아침 이슬을 머금은 목소리:조수미 짧은 로맨스에 눈물 한 방울:다이도 함께 걷고 싶어요:에바 캐시디 -연아’s Diary 내 인생의 화양연화:빅마마의 리더로 세상에 나서다 Love 사랑, 때론 달콤함도 아프다 당신이 웃을 때, 날씨는 일요일:앙리 살바도르의 《Chambre avec vue》 사랑에 빠진 그때를 기억하나요:스테이시 켄트 사랑을 찾아가세요:카미유 사랑을 쟁취하는 자, 백전백승 그녀:카를라 브루니 사랑이 꺼져가다 가슴에 서늘한 바람이 불 때:로린 힐 언제든 어깨를 내줄 사람을 가졌는가:턱 앤 패티 -연아’s Diary 사랑은 국경을 넘고:파리에서 만난 알렉산드르, 내 사랑 Life 산다는 것, 그 서늘한 경이로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 행복을 위한 번지점프:마노 솔로 있는 그대로, 무소유의 호수 같은 노래:멜로디 가르도트 슬픔의 힘:데즈레 버린다는 것, 영원히 익숙하지 않을:김현식 이승의 짧은 인연, 상아에게: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가슴에 품은 봄날을 기다리며:지미 스콧 -연아’s Diary 그림을 그리듯, 내 위에서 나를 보다 -연아’s Diary 어른이 된다는 것 Music 음악, 영원히 끝나지 않을 지독한 질투 매력적인 우울함에 중독되다:콜드플레이 거부할 수 없는 힘, 꽃미남에 열광하다:바우터 하멜 당신,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여:김광석 명곡엔 이유가 있다:아바 희망전도사, “Don’t worry, be happy!”:바비 맥퍼린 뿌리를 기억하는 가지:푸리 천상의 화음:맨해튼 트랜스퍼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다:데미안 라이스 -연아’s Diary 내게 음악이란…… |
Yona 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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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도 분명치 않았던 나의 첫사랑은 그 선배의 졸업과 함께 흐지부지 끝나버렸지만, 지금도 난 어디서건 에릭 클랩튼의 음악을 들으면 멍하니 턱을 괴고 옛 기억에 빠져들곤 한다. 음악은 추억을 사진 찍는다. 추억에 얽힌 음악은 언제든 그 시절로 데려다주고, 그때의 향기와 설렘을 재현해 준다. 불로장생의 길은 음악 안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돌려놓고 공간을 초월하는 힘,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 아닌가 싶다. --- pp.34-35, 「음악에 추억을 새기다, 에릭 클랩튼의 'Wonderful tonight'」 중에서
그렇게 3개월을 지낸 어느 날 한국에서 가져온 가요 테이프를 틀었는데, 그리움과 아쉬움이 범벅이 되어 눈물로 쏟아졌다.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나는 노래를 하고 싶은 것이다.’ 아직 깨끗이 떠날 만큼 다 해보지 못한 그 무엇이 노래에 남아 있었던 것이리라. 이별을 다짐하고 통보하기 위해 마주한 남자친구의 미소 앞에서 눈물이 쏟아진다면,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아직 전하지 못하고 받지 못한 그 무엇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 pp.51-52, 「노래는 나의 인생 : 버릴 수 있다는 건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중에서 그녀의 음악이 더해지면 어디에 있든 영화에 나오는 그림 같은 아침이 되곤 한다. 장르를 구분할 필요 없이, 그저 눈을 감고 듣고만 싶다. 그녀의 노랫소리에 섞인 산소 방울이 내 몸 구석구석에 퍼질 때면 파리의 바쁜 아침도 아름답게 보였다. 집 근처 불랑제리(빵집)에서 바게트 빵을 사 들고 들어와 빵에 크림치즈를 바른다. 커피를 내리는 동안 한 입 베어 문 바게트의 포근한 향과 치즈의 부드러움에 마음이 놓인다. 딱딱하게 긴장되는 타지의 하루를 그나마 위로해 주는 건 음악과 함께하는 커피 향 섞인 아침이었다. 지난밤의 고통을 씻어내는 힘을 지닌 아침, 그 덕에 하루하루 기지개를 펼 수 있었다. --- pp.83-84, 「아침 이슬을 머금은 목소리, 조수미」 중에서 빅마마의 1집은 소위 돈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음악들에 대한 선입견이 뒤집히는 계기였으며, 외모가 잘난 이들만 가수가 될 수 있다는 편견에 해머를 날린 사건이었다. 외국에서는 못생기고 뚱뚱해도 음악만 잘하면 꾸준히 음악을 할 수 있는데, 당시 우리 가요계의 상황은 그와 달랐다. 나는 솔직히 우리가 그렇게 시선을 받을 만큼 특이한 외모를 가졌는지 미처 몰랐다. 신문에 ‘어글리 그룹이네, 가창력만으로 승부하네’라는 식으로 기사가 날 때마다 솔직히 조금씩 놀라곤 했다. ‘아, 우리가 못생긴 거구나. 다른 사람들은 가창력 말고 다른 걸로도 승부를 하는구나’ 싶었다. --- p.100, 「내 인생의 화양연화:빅마마의 리더로 세상에 나서다」 중에서 누구라도 좋으니 기대어 펑펑 울 수 있는 어깨를 내줄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나는 발끝부터 머리까지 넘실넘실 차오른 울음이 곧 터져버릴 것만 같은 날, 더 슬픈 노래를 듣는다. 잘 익은 고름을 바늘 끝으로 따 길을 터주듯 눈물길을 터주어 안으로 썩어 들어가지 않게 짜내는 것이다. 슬픈 노래를 하다 이유 없이 울어버린 후에는 모든 것이 새롭게 반짝인다. --- p.144, 「언제든 어깨를 내줄 사람을 가졌는가, 턱 앤 패티」 중에서 에디트 피아프는 무얼 후회할까? 사랑뿐이었던 사랑을 후회할까? 먹기 위해 노래를 불러야 했던 어린 시절을 후회할까? 자신이 어머니처럼, 어린 딸을 돌보지 않고 내팽개친 걸 후회할까? 비행기 사고로 떠나버린 연인을 따라 죽지 못한 걸 후회할까? 너무 많은 사랑을 찾아 허덕였던 걸 후회할까? 그 많은 후회들을 떨쳐내기 위해 그녀가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잡아떼듯 노래한 건 아닐까 싶다. 나도 그녀처럼 무언가 잊고 싶을 때, 후회하고 싶지 않을 때, 그 많은 후회 속에 살아도, 무대 위에서만큼은 후회하지 않는 에디트 피아프처럼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이 노래를 부른다. “Non! Rien de rien. Non, je ne regrette rien.” --- p.163,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 에디트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 중에서 이런 서운함을 그는 미리 알았을까? 인기는 뜬구름 같고 대중의 사랑이란 건 돌아서면 식어버리는 얇디얇은 싸구려 양은 냄비 같은 것임을 미리 알았을까? 아니, 어쩌면 그는 그 어떤 대답도 바라지 않고 적어 내려가는 고백 편지처럼, 목까지 차오른 ‘그의 노래’를 퍼내는 것으로 만족했는지 모른다. 언젠가 먼지가 되어 이리저리 떠돌지라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후회할지라도, 하루하루를 충실히 퍼내야만 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 p.234, 「당신,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이여, 김광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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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잘하는 가수’,
빅마마 리더 신연아의 음악이 흐르는 일상 이야기 빅마마의 리더이자 호원대학교 교수, 슈퍼스타 K2에 출연한 장재인의 스승, 자타가 공인하는 ‘노래 잘하는 가수’, ‘작사·작곡 실력을 갖춘 재능 있는 뮤지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그녀, 신연아. 그녀가 이번엔 또 하나의 타이틀을 달고 세상에 나왔다. 바로 ‘글 잘 쓰는 가수’. 특히 ‘올해의 신문 읽기 스타’로도 선정된 적이 있는 그녀는 책과 신문을 읽고 글을 끼적거리면서 음악적인 영감을 얻는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책에선 신연아가 자신의 수첩 속,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두었던 음악 이야기를 그녀만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놓는다. 실력파 뮤지션 신연아가 고른 32명의 뮤지션과 노래에 대한 단상, 담백하고 소소한 그녀의 일상이 일기를 쓰듯 꾸밈없고 진솔하게 펼쳐진다. 섬세한 감성으로 길어올린 Music & Life Diary 연아가 소개하는 ‘나만의 음악 레시피’ 최고의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뮤지션이 사랑하고 질투한 노래와 가수는 누구일까? 이 책은 신연아가 세심하게 고른 음악과 가수 이야기를 그녀만의 사색과 감성을 담아 엮어낸 음악 에세이이다. 에디트 피아프, 김광석, 김현식, 에릭 클랩튼, 조수미, 셀린 디온, 카를라 브루니, 바비 맥퍼린, 로라 피지, 바우터 하멜, 국악그룹 푸리까지…… 샹송, 재즈, 팝, 록, 가요,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32명 뮤지션들의 음악과 음악 세계를 독특한 시각과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잘나가던 코러스 생활을 뒤로하고 음악 공부를 위해 파리로 유학 간 이야기, 그곳에서 만난 파란 눈의 남편, 빅마마 결성까지…… 삶의 결정적 순간마다 늘 그녀와 함께 공간을 채워주었던 음악을 추억하며, 질투와 사랑을 쏟은 음악에 대한 감상을 잔잔하지만 묵직하고, 때로는 튀는 감성으로 풀어내고 있다. 아름다운 선율이 스미는 오후 3시, 음악과 함께 읽고 싶은 책!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감성과 사유의 방식으로 음악과 사랑과 인생을 노래한다. 때론 유리알처럼 여린 감수성으로 사랑을 이야기하고, 때론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적 지식으로 뮤지션을 소개하고, 때론 송곳처럼 예리한 통찰로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녀의 글은 마치 음악을 들려주듯, 귀에 착착 감기듯 맛있다. 그녀가 소개하는 음악 이야기를 읽노라면 그 가수가 궁금하고, 그 노래를 꼭 찾아서 듣고 싶어진다. 출간 기념 이벤트로 본문 수록곡 중 3곡을 신연아가 남편 알렉산드르와 함께 직접 불러 미니앨범 CD '어느, 느린 하루'에 담았다. 음악을 틀어놓고, 차 한 잔을 마시며 읽고 싶은 책이다. “크게 다를 것 없는 하루,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닌 그냥 오늘 하루만 살기로 했다. 오늘 듣고 싶은 음악, 오늘 느끼는 사랑, 오늘 하는 생각들을 모아 이곳에 늘어놓는다. 한 번뿐인 오늘, 무엇을 할까? 오늘 하루만 가득 채우련다. 먼 미래나 큰 욕심, 위대한 업적보다도 지금 내 앞에 놓인 이 시간에 듣고 싶은 노래를 듣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련다.” ―프롤로그 중에서 music 너를 떠나고 싶다는 건 나의 착각이었다. 너를 떠날 수 있다는 건 나의 오만이었다. 너의 큰 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건 나의 자만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네 안에 머무는 것. 그 안에서만 놀고, 숨쉬고, 웃고, 반짝일 수 있다. 다행이야, 당신이 있어서 고마워, 사랑을 알려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