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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맹랑 언니의 명랑 고전 탐닉
EPUB
임자헌
행성B잎새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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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프롤로그

인생에 서툰 나를 위로하다
논어

모난 것이 못난 건 아니잖아
공자는 공자, 나는 나
연애는 실전이다
말 많은 나에게 돌을 던져라
우정을 오래 간직하는 방법
생각은 두 번 했으면 됐다
사람을 사랑하고 노래를 즐기며
늦어도 멈추지만 않으면 된다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다
도움되는 벗, 손해되는 벗

연애를 하면 깨닫게 되는 것들
맹자

순서 좀 지키자
그때 맹자를 배웠더라면
좋은 여자보다 좋은 사람부터 되자
봄은 다시 오겠지
연애는 언제나 장기전
돈이 있는 사람, 격이 있는 사람
한길만 끝까지 가 보는 것도 괜찮아
3년이면 뭐라도 되어 있겠지

도대체 언제 어른이 될까
대학, 중용

홀로를 삼가다
마음이 먼저 가 있어야
남에게 강요하지 말 것
바나나가 뭐길래
한 번 더 독하게 흔들려도 좋다
차라리 배우지 않을지언정
흐르는 시간에 내 걸음을 두고

달콤 쌉싸름한 옛 노래
시경

연애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욕망해도 괜찮지 않아
큰길을 따라가며
마음의 폐쇄회로를 열다
귀여운 웬수, 술
앵앵거리는 쉬파리
사람도 세상도 단순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답게 사는 법
서경

읽고 묻고 생각하고
성숙을 외면하는 시대
약이 독하지 않으면
러브호텔에 나타난 군자
우선 가르쳐라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
생각 좀 하고 살자

유쾌하고 삐딱한 인생 수업
기타 고전

천둥치고 비바람 몰아칠 적에
내가 너에게 말했으니까
젖은 머리를 감아 쥐고 기다리다
찬란하게 아름다운 시간
나는 내 낙을 누리면 그만이지
천리마도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야

저자 소개

저자 임자헌은 의욕 넘치게 심리학과에 지원하여 합격했으나 막상 가 보니 원하던 학문이 아니어서 대학시절 내내 방황했다. 사회에 나와서 우연찮게 미술잡지인 《월간도예》의 취재부 기자로 입사, 전통도자를 다루면서 미술평론가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미술사학과 대학원이 아니라 한국고전번역원 부설 고전번역연수원에 입학하여 깊은 고민 끝에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상임연구원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나름 ‘문자 좀 쓰는 여자’가 되었다. 《일성록》 1권을 공동번역하고 3권을 단독 번역했다. 지금은 《정조실록》을 재번역 중이다. 또 모험하는 심정으로 ‘맹자와 놀자’라는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4월 10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2.29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3만자, 약 3.1만 단어, A4 약 59쪽 ?
ISBN13
9791187525196
KC인증

책 속으로

“제가 체형이 좀 이상해요.”라는 말을 안 하는 여자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다리가 짧아요.’ ‘허리가 굵어요.’ ‘팔이 짧아요.’ ‘팔이 두꺼워요.’ ‘엉덩이가 커요.’ ‘엉덩이가 작아요.’ ‘허벅지가 굵어요.’ ‘허벅지가 너무 가늘어요.’ ‘종아리가 굵어요.’ ‘종아리가 짧아요.’ ‘종아리가 길어요.’ ‘목이 길어요.’ ‘목이 두꺼워요.’ ‘목이 짧아요.’ 등등. 그래 알겠는데, 그럴 수 있는데, 근데 그런 게 지극히 정상인 거 아닌가? 표준체형이란 것이 대체 뭐지? 이건 뭐 로보트를 찍어 내는 것도 아니고. 체형이 이상한 게 아니라, 체형의 특징이라 해야 맞지 않겠냐는 말이다. 얼굴이 모두 다르듯 체형도 다른 게 ‘정상’이지 않나?
--- p.17

《논어(論語)》의 학이(學而) 편에 유명한 말이 있다. 行有餘力 則以學文 행유여력 즉이학문 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으면 그때 학문하도록 하라. 물론 이 말에서 행한다는 것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게 행동하며, 행실을 삼가고 말을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이와 가까이 지내도록 하는 것(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입즉효 출즉제 근이신 범애중 이친인)을 뜻하는 것이다. 여튼 ‘행유여력’ 다음에 ‘즉이학문’이 아니던가. 연애도 결국은 행실을 삼가고 말을 신뢰롭게 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널리’ 사랑해서는 안 되겠지만. 역시 장기적으로 볼 때는 나쁜 남자보다 착한 남자를 골라야 한다는 의미로 어진이와 가까이 지내야 한다는 말도 맞다. 어찌되었든 이론서는 이제 그만!
--- p.29

두 번 생각했으면 행동하기에 충분하다 싶다. 두려움도 별 거 아닐 때가 많다. 어려워 보이는 것도 실상 도전해 보면 그럭저럭 해나갈 만한 것도 많다. 허상을 먹고 자라난 허상은 실상으로 존재하는 나를 허상 안에 가두어 버리는 묘한 위력을 갖는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말씀하셨나 보다. ‘장고(長考) 끝에 악수 둔다.’ 판단이 흐려지기 전에, 우유부단함을 스스로 합리화하기 전에, 내가 나의 감옥에 갇히기 전에, 그를 나의 감옥에 가두기 전에 두 번 생각했으면 움직여 볼 일이다. 가자, 가 보자! “우리 차 한 잔 할래요?” 너무 진지하지 않게, 웃으면서, 산뜻하게!.
--- p.46

‘나’가 기준이 되는 건 잠시 꺼 두고, 낯선 사람, 낯선 곳에 잠시 가서 앉아 있어 보기로 했다. 낯섦을 즐길 수 있어야 육지에서 부대끼며 살 수 있을 테니까. 세상을 유심히 들여다보며 새로운 세상을 넓게 즐기기로 했다. 그 넓은 세상에는 남자도 있겠지. 결혼 상대로 가능한 남자가 있는 세상이 아무리 넓다 해도 세상 모든 사람이 사는 세상보다 넓을 수는 없는 것. 사람들 사이에 있다 보면 친구도 만나고 멘토도 만나고 선후배도 만나고, 그러다 애인도 만나고 결혼할 남자도 만날 수 있겠지. 이성에게 몰표를 받는 여자가 되는 길이 아니라 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
--- p.81

《대학》을 공부하다가 참 격하게 공감가는 구절을 발견했다.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마음이다. 마음이 달려가는 곳에 눈도 있고 귀도 있고 미각도 있는 것이다. 그 사람의 눈썹 한 번 흔들리는 것을 보느라, 그 사람의 말소리와 숨소리 한 번 듣느라, 집어삼킬 듯 그 시간에 몰두하느라, 나는 내 평생 처음 가 본 패밀리 레스토랑의 음식 맛이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다. 보고 있어도 그리운 그 사람에게 송두리째 마음을 다 내어주느라 말이다..
--- p.122

《중용(中庸)》에 이런 구절이 있다.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인막불음식야 선능지미야 사람들은 모두 음식을 먹고 마시지만 그 맛을 제대로 아는 이는 적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아간다. 태어났으니 살아간다. 그러나 모두가 자신와 자기 인생의 참맛을 알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내 삶의 진짜 맛은 무엇일까. 내 인생의 참맛은 무엇일까.
--- p.136

연애를 자주 할수록 사람이 넉넉해지는 것이 아니라 받아야 할 것을 세는 모습을 보게 된다. 자기중심적으로 태어나는 존재인 인간이 자기를 확장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 사랑, 특히 남녀 간의 사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습관이 되면 원래 이기적인 인간을 더 이기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내 울타리 안에 잡동사니를 잔뜩 쌓아 두고 똑같은 모양이 반복되는 연애 말고, 그 사랑을 통해 울타리 안을 비울 수 있는 연애를 했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이에게도 열지 못하는 지갑이 아니라 사랑받았던 그 추억으로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지갑을 열고,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열렬한 연애의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사랑은 마음의 폐쇄회로를 여는 유일한 열쇳말이라지 않는가.
--- p.168

《서경》에서 상서(尙書)의 열명(說命) 편에 나오는 말이다. 若藥弗瞑眩 厥疾弗? 약약불명현 궐질불추 만약 약(藥)이 독해서 복용했을 때 어찔하지 않으면 그 병(病)이 낫지 않는다. 이는 왕에게 올리는 신하의 말이 날카로운 직언(直言)이어야 정사가 바로 된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예전에 신하된 자의 최고의 미덕은 직언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만날 때마다 곧이곧대로 쓴 소리만 하는 신하들은 군주들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했다. 임금도 사람이니까.
--- p.202

자기 인생에 갇혀 내 경험만으로 삶의 지혜를 얻은 어르신들을 떠올려 보면 쉽게 그 위험성을 이해할 수 있다. 분명히 어느 부분은 지혜로우신데 그것 말고 다른 더 많은 부분에 대해서는 어린 사람들의 숨이 막히게 한다. 이런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의 작은 경험의 틀을 자꾸만 깨고 생각의 폭을 넓혀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책 읽기이다. 한 권의 책이 대단한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저 되는 대로 생각하면서 말과 행동의 앞뒤가 맞지 않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을 책 읽기가 막아 주기 때문이다.

--- p.223

출판사 리뷰

“하루키보다 공자를, 커피보다 맹자를 사랑한
문자 좀 쓰는 언니의 촌철살인 일상 수다!”

감각적인 볼거리가 넘쳐나고 손가락 하나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현대에 ‘공자왈 맹자왈’ 알 수 없는 문자와 훈계조의 말로 가득한 고전이라니. 도덕 교과서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뻔하디 뻔한 낡은 이야기를 담은 고전에 눈 돌릴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고전을 읽고 풀이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에겐 조금 다를 터. 한국고전번역원에서 이제는 거의 쓸 일이 없는 한문을 공부하고 사극에서나 볼 법한 옛글을 번역하는 저자는 소위 ‘문자 좀 쓰는 여자’이다. 그렇다고 예스럽거나 고리타분한 소리를 늘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누구보다도 지극히 현대적이고 시크한 요즘 여자이다. 다만 일상에서 비유나 설득이 필요할 때 하루키의 소설이나 영화 속 대사가 아니라 동양고전부터 떠올리는 직업병이 있다는 것이 조금 다른 정도랄까. 이 책은 현대 여성들이라면 다 겪을 법한 소소한 일상의 사건사고에 저자 특유의 기발한 발상과 위트, 독특한 관찰력을 담고 거기에 고전을 살짝 토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감성과 지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퓨전 인문 에세이
저자는 고전에서 처세술이나 삶의 등불, 길을 찾아주려고 굳이 애쓰지 않는다. 혹은 이 시대에 고전이 필요하다고 핏대 세워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질풍노도의 사춘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애담, 자신의 쓸모에 대해서 고민하던 20대, 사회생활의 어려움 등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면서도 자기 식대로 고전에 빗대어 풀어놓았다.
일례로 ‘행유여력 즉이학문’(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으면 그때 배우도록 하라)이라는 논어의 말을 통해 연애는 이론보다는 실전이라는 해석을 하며 자신과 친구들의 연애론을 설파하고, ‘고불고 고재고재’(술잔에 모가 나 있어야 진정한 모난 술잔)이라는 말을 빌려 성형과 다이어트에 휘둘리며 고생한 끝에 얻은 위안을 토로하는 등 파격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저자의 재치있고 유쾌발랄한 해설 덕택에 한문을 잘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동양고전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사서삼경에 담긴 내용과 의미를 쉽게 파악하고 일상 속 사건사고와 수다 속에 오가는 이야기에 재미까지 더해 일석이조의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고전이 어렵다는 편견을 버려!
유쾌발칙한 사서삼경
이 책은 ‘사서삼경’을 기본으로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어》에서는 인생에 서투르고 요령이 없어 헤매던 저자가 조금 더 편하게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공자의 말씀에 위로를 받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그려 놓았다. 《맹자》에서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볼까 무섭다고 할 정도로 솔직하게 털어놓은 저자의 연애담이 주를 이룬다. 밀고 당기고, 놓치고 후회하고, 되돌아보며 웃는 다사다난한 연애를 겪고 나서야 절실히 와 닿았다는 맹자의 명언들을 들려준다. 《대학·중용》에서는 세상의 모진 풍파에 맞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의 메시지를, 《시경》에서는 아름다운 옛 노래에서 건져 올린 감성과 울림을 담았다. 《서경》에서는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는지에 고민하며 나답게 사는 법을 모색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사서삼경 외에 장자, 사기, 소학 등 인생에서 흔들릴 때마다 일으켜준 한 마디를 소개한다.

동양고전의 정수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서삼경은 알고 있으나 정작 그 내용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삶의 지혜와 방향을 알려주는 옛 성현의 명언을 눈에 익히는 동시에, 그것이 현대의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것과 동떨어지지 않았음을 저자는 자신의 시트콤과 같은 실제 경험담을 통해 알려준다. 이 한 권의 책이 비싼 수강료를 내고 강의를 듣거나, 도무지 알 수 없는 한자에 멀미를 하며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고 유쾌한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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