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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들여다 보는 우리의 옛 그림
신윤복 편 1 양장
정유현
범우사 201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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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정유현
국립중앙박물관에서서화가로 유물해설자이기 전에 문학을 창작하는 작가이다. 어떤 사물이든 상상력에 제약을 받지 않으며 남들은 ‘그렇다.’고 해도 ‘왜?’라고 다시 반문해보며‘이런 유물들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써 봐야겠다.’라는 생각에 「재미로 들여다 보는 우리의 옛 그림」을 저술했다. 수필집으로 '희망의 창', '반짝인다고 다 금은 아니다'와 제3회 소운문학상을 수상한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된다'를 저술했으며 시집으로 '나를 위한 세상은', '나의 노래'를 저술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4월 2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88*254*20mm
ISBN13
9788995539866

책 속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6점으로 된 회화는 여속도첩(女俗圖帖, 유물번호 德1103)이라고도 합니다.
혜원의 대표적인 명품들인 이 화첩은 1908년 스즈끼[鈐本, 次郞] 구입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하고 있습니다.
6점 모두 비단에 채색된 것으로 이 가운데 간기(干紀)등 묵서가 있는 두 작품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두 점을 전시 중에 있습니다. 홀로 걸어가는 여인의 뒷모습을 묘사한 좥처네를 쓴 여인좦과 나이든 노파를 뒷면을 그리고, 짧은 생선바구니를 머리에 인 전면으로 그린 좥저자의 여인좦이 인물화실 진열장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담청(淡靑)으로 고운 비단에 완숙한 필치로 묘사한 작품들입니다. 혜원사(蕙園寫)의 관서가 있고
입부(笠父)와 신윤복인(申潤福印), 덕여(德如) 등의 도서가 있습니다. 혜원이 쓴 제사(題辭)가 한층 돋보이면서 묵서(墨書)와 그림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래 전모를 쓴 여인의 발입니다.
자주 빛 당혜가 예쁘면서 고급스럽습니다.

전모 쓴 여인의 자신감 넘치는 자태입니다. 배경은 없고 우안팔면(右顔八面)으로 얼굴을 그렸습니다.
수줍음이나, 부끄러움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당당한 자태로 나들이하는 장면입니다.
오른손은 부채를 쥐고, 걷는 보폭도 넓습니다. 혜원은 그 누구보다 조선여인을 당당하고 아름답게 잘 표현한 작가였습니다.

우측 상단에 前人未發可謂奇 - 전인미발가위기
옛사람들이 미처 하지 못한 것이니 참으로 기발하다
이 화제는 7자로 마치 그림의 화평(畵評)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신가권(申可權), 즉 신말주의 11대손답게 권(權)의 항렬로 어엿한 지성인답게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초, 지식층을 대변하는 화가의 한 사람이었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화제를 쓴 후, 혜원(蕙園)의 관서와 백문방인. 신윤복인 낙인이 찍혀 있습니다.

어여쁜 여인입니다. 얼굴 점하나까지 다 표현했습니다. 전모는 무늬가 없는 단순한 형태로
묘사를 했습니다. 전모 속에 보이는 가니마(加尼磨)와 붉은 색의 허리띠를 보아 의기녀의
차림새 같습니다. 둥근 얼굴에 꼭 다문 입, 순하게 생긴 앳된 여인입니다.
차림새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스럽고 맵시가 사뭇 두드러져 보입니다. 가는 필선으로 착 달라붙은
저고리와 잘록한 허리에 초롱꽃처럼 부푼 치마. 그리고 속곳바지와 외씨버선 등 결코 외설스럽지 않은 묘사에 한 번 더 눈길이 갑니다. 고유복색과 치마저고리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전통한복과 흡사합니다.

---「본문」중에서

출판사 리뷰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이렇게 훤칠한 키에 미남형이었을까,
알 수 없는 그를 향해 나름대로 상상해봅니다.
꽃향기가 코끝을 스칠 때마다 사모의 정 또한 짙어만 가고 있습니다.
난초가 흐드러진 정원(蕙園)을 의미하는 호(號), 도학자의 근엄함을 보여주는 듯 삿갓 쓴
어르신(笠父)의 자(字), 아마도 큰 배포를 가진 남자였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입니다. 세상을 겁낸 작은 그릇을 가진 사내였다면,
지도층에게 아부나 하면서 제 몸 사리는데 급급했을 겁니다.
그러나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담성을 보여준 매력적인 혜원,
천재성의 화력(畵力) 또한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하나를 알면, 열 가지가 궁금해집니다.
조선의 철저한 신분사회에서 상류층의 이중성을 신랄하게 비판할 수 있었던
혜원, 대상은 바로 성리학을 외치던 근엄한 양반들이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세련미 넘치는 고운 의상과 화면의 배경은 물론,
어떻게 이런 색의 안료로 사용했었는지, 과연 그는 어떤 인물이었을까,
당시에 아무나 사용할 수 없었던 천연고급안료들입니다.
신가권은 진짜고, 신윤복은 예명이었을까,
그와 함께 어울렸던 이들은 또 누구였을까,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작품 하나하나를 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 숨겨진 비밀들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이 자료들은 그 동안 제가 공부 해 온 것들입니다.
6년 전, 국립중앙박물관개관과 함께 서화관(書畵館)이 되어 박물관유물해설자가로써
전시유물이 바뀔 때마다 교육을 받고, 연거푸 공부를 하면서 관람객 분들에게
직접 해설을 해주던 것을 이번에는 글가닦으로 잡아본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어 보려고 합니다.

혜원신윤복, 이름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풍속화에 대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의외로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쌓아둔 자료들을 펼쳐 놓고 해설을 해오듯
그의 생애와 함께 요약해서 묶으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특별한 유물을 소개한다거나,
해박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옛 그림이나 신윤복을 연구하는 학자도 아닙니다.
그 분야의 서적들은 이미 전문가들로 하여금 시중서점마다 수두룩하게 쌓여있습니다.
제가 만드는 이 책은 재미로 들여다 보는 우리의 옛 그림에 부연해설을 몇 마디씩 덧붙인
그림책 형식의 수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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