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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실천만이 세상을 바꾼다
1부 언제나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이건 아니다, 정말 이건 아니다!’ 중학생, 두 번의 데모를 벌이다 시련을 거쳐 단단해지다 지는 것을 통해 이기는 법을 배우다 남북분단도 서러운데 동서갈등이 웬 말인가! 전국 유일의 총학생회장 구속 철창 너머의 세계 2부 나는 지는 것을 통해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나왔다, 만화노트!” 사업을 시작하다 국회의원에 도전하다 배추장사, 슈퍼마켓, 유통회사… 다시 사업으로 “아빠는 박찬종, 엄마는 김정길” “대정부질문은 단 한 글자도 못 바꿉니다!”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을 믿는 일’ ‘청문회 스타’와 엇갈린 운명 3부 길이 아닌 길을 갈 수는 없다 3당 합당, 원칙과 상식 vs 계산과 실리의 갈림길 낙동강 오리알 꼬마 민주당 창당, 마침내 야권 통합을 이루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 떨어지고, 떨어지고, 또 떨어지다 요동치는 한국 정치 인터넷으로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한 최초의 장관 정무수석으로서 해야 할 세 가지 과제 4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가다 “김 장관, 나 좀 도와주소.” 정몽준의 지지 철회, 가장 급박했던 하루 “임명직은 하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관이 되다 태권도, 평창, 그리고 남북단일팀 문화체육관광부의 ‘김정길 길들이기’ 5부 눈물 없는 대한민국을 위하여 내 친구 노무현을 보내며 부치지 못한 편지, 그리고 이루지 못한 꿈 눈물 없는 부산을 위하여 44.57%의 낙선,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언제나 고마운 사람들 부자에겐 명예를, 빈자에겐 존엄을! 부록 연표저서소통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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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란 국민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다. 그런데 부산 시장 선거에 나갔던 김정길, 짧게는 20년에서 길게는 40년을 넘는 세월, 지역주의와 맞서 싸운 김정길은 부산의 당감동 독거노인 한 사람의 눈물도 제대로 닦아주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로지 그 노인을 위해 울어주는 일 뿐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나는 그를 위해 눈물 흘리는 수백만의 사람들을 보았다. 그래서 그는 행복한 사람이었다. 그는 비록 아프게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를 위해 흘리는 수백만의 눈물 속에서 나는 희망을 보았다. 내일을 보았다. 그런데 지금 이 노인을 위해 눈물 흘리는 사람은 지상에 단 한 사람, 나 한 사람뿐이었다. 지금은 나라도 이 노인을 위해 울어주어야 했다. ---p.19 민주당에 남은 의원은 결국 노무현과 나 김정길, 둘 뿐이었다. 무소속인 이철, 박찬종 의원과 장기욱 전 의원만이 우리와 함께 했다. 모두가 떠난 한겨울 허허벌판에 노무현과 나 두 사람만 펑펑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서 있었다. 우리는 서로를 지켜주는 버팀목이었다. 만일 노무현마저도 없었다면 3당 합당 이후의 그 모진 세월들을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 가장 힘든 순간, 우리는 서로의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유일한 동지였다. 노 의원이 농담처럼 말했다. “저야 국회의원 안 해도 변호사 해서 먹고 살 수야 있습니다만, 김 의원님은 앞으로 뭐해서 먹고 살려고 안 따라갔습니까?” 창밖에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았다. 내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내렸다.---p.131 사람과 사람이 모여 숲이 되고 있었다. 슬픈 누군가에게 다른 누군가는 그늘이 되고, 지친 누군가에겐 그 곁의 누군가는 언덕이 되고 있었다. 나는 슬픔과 분노가 흘러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것을 보았다. 예전엔 분노했으나 무기력했던 사람들, 그 전엔 좌절하고 포기했던 사람들이 서로를 기대어 희망을 찾는 것을 보았다. 사람들의 가슴마다 매단 검은 리본과,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 서울시청 광장을 가득 메운 노란 풍선들 속에서 나는 수많은 ‘노무현들’을 보았다. 사람들 속에 그가 있었다. 그래, 우리가 노무현이다. 노무현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가슴에 품은 우리가 바로 희망이다. 사람이 희망이다. 나는 생각하였다.---p.282 친구여, 당신은 그래도 참 행복한 사람이오. 누군가 말하기를 “세상에 올 때는 홀로 울고 오지만, 세상을 떠날 때는 모든 사람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는데, 당신을 위해 울어주는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당신이 참 행복한 사람임을 확인할 수 있었소.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위대하였던 평민, 거듭된 실패를 통해 가장 큰 성공을 이루었던 비주류였던 당신, 가장 높은 곳에 올랐지만 늘 가장 낮은 곳으로 눈높이를 맞추었던 친구 같은 대통령이었던 당신. 당신이 꿈꾸었던 그 꿈들이 사람들의 가슴속에서 눈물을 머금고, 환한 웃음과 함께, 촛불과 함께 피어나는 것을 요 며칠 사이 나는 지켜보았소. 그래서 비로소 나도 내 오랜 친구를 편히 보내주기로 마음먹게 되었소. 편히 가시오, 내 친구여. 이제 모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훌훌 털고 떠나소서, 내 평생의 동지여. 당신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 원칙이 반칙보다 우선하는 세상, 살 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일은 당신의 오랜 친구들, 그리고 이제 막 당신의 새로운 친구가 되기 시작한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몫일 터이니….---p.285 ‘정치’란 원래, ‘버림으로써 얻는 것’이다. 당선이라는 결과보다는, 낙선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추구했던 것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음으로써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버림과 희생을 통해 노무현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나는 아직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고 이룬 것이 없다. 적어도 외관상으로는. 그러나 20년 세월을 부산을 포기하지 않고 여섯 번이나 떨어지면서 온 몸으로 지역주의에 부딪쳐온 결과, 드디어 44.57%라는 의미 있는 균열을 만들었다. 기적의 시작을 만들었다. 이제는 할 수 있겠구나, 이제는 넘을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부산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그것이 지난 선거에서 내게 맡겨진 역할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것이 노무현이 부엉이바위 위에서 남겨진 동지들에게 바랐던 마지막 바람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적어도 20년을 지역주의와 맞서 싸워온 나는 절대로 민주당 간판을 포기할 수가 없다. 지금 다시 선택을 하라고 해도 나는 민주당 간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김정길의 길이다.---p.318 내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눈물이 없는 대한민국이다. 부자에게는 명예가 돌아가고, 가난한 사람에게는 존엄이 지켜지는 그런 나라다. 병든 노인이 병원비가 무서워 병원에 가지 못하고, 아이들이 가난한 부모를 만난 죄로 눈칫밥을 먹지 않아도 되는 나라. 애 키울 돈이 없어 젊은 부부가 아이를 낳지 못한는 일이 없도록, 애를 봐줄 데가 없어 출산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아기를 낳고 키우는 문제는 국가에서 책임져 주는 나라. 부자에게는 명예를, 빈자에게는 존엄을 지켜주는 나라.---p.340 나는 우리 국민이 그런 신명과 그런 열정을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 제1항의 당연한 권리를 제대로 누렸으면 좋겠다. 더 이상 대한민국의 권력이 검찰이나 언론, 대기업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검찰 위에 국민, 언론 위에 국민, 기업 위에 국민, 대통령 위에 국민…. 모든 권력의 가장 꼭대기에는 언제나 국민이 있는 그런 세상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다시금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즐기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희망을 찾는 일에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 ---p.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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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합당을 거부한 이후, 부산에서만 여섯 번 낙선했지만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단 한 번도 부산을 떠나지 않았던 정치인! 잘 나가던 재선 의원이자 민주당 원내총무. 그런데 부산에서 21년간 낙선만 여섯 번. 김정길 전행정자치부 장관이 그 사람이다. 오로지 3당합당에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은 바로 그 김정길의 자전에세이다. 본인이 공천심사위원장이면서도 낙선이 예상된 부산으로 스스로를 공천한 이야기, 행정자치부 장관시절 친동생을 구속시킨 이야기, 정무수석 시절 내각제 파동을 지혜롭게 해결한 이야기 등과, 노무현 전 대통령과 평생의 동지로 지내면서 함께 한 우정, 친구인 노무현을 위해 세 번 양보한 이야기, 2002년 대선 전야의 생생한 이야기, 대한체육회장으로 나서기까지의 비화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문체부가 어떤 치졸한 방법으로 대한체육회장에서 쫓아내려고 했는지 등 한국 정치사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당사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들려주고 있다. 2010년 6?2 부산 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을 하고도, 44.57%의 득표로 “지역주의를 뚫고 선거 혁명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은 정치인! 지난 2010년 부산 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여 44.57%로 득표하며, 지역주의의 균열을 가져온 선거 혁명이란 평가를 듣기까지의 생생한 실화와, 선거 과정 중 또 한번 인생의 전환점을 가져오게 되는 과정들이 생생히 들어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찾고, ‘부자에겐 명예를, 빈자에겐 존엄을’ 지켜주며, ‘눈물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려는 저자의 포부와 비전도 보여준다. 정치인의 책이면서 전혀 정치인의 책 같지 않은, 눈물겹고 가슴 뭉클한 장면들이 곳곳에 숨어 있어 감동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