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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27
1 밤의 선생님 / 32 2 뼈아픈 후회 / 42 3 상처 입은 소녀 / 60 4 슬픈 성인식 / 72 5 속죄받지 못할 잘못 / 80 6 내가 살아온 시간 / 90 7 여장 소년 겐지 / 98 8 가난 / 104 9 중국에서 온 소녀 / 108 10 자매의 비극 / 114 11 질투 / 120 12 반항 / 124 13 약속을 어긴 대가 / 128 14 밤의 세계 / 136 15 지우고 싶은 과거 / 142아프리카 16 죽음과 소녀 / 148 17 파리에서 만난 여인 / 154 18 돌아온 소년 / 160 19 히데 선생님 / 168 20 나를 일깨워준 사건 / 174 21 형제 / 180 22 폭주족 소년의 사죄 / 186 23 내 인생을 바꾼 전화 한 통 / 192 24 얘들아, 어제 일은 모두 괜찮아 / 200 |
Osamu Mizutani,みずたに おさむ,水谷 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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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란 한 발을 앞으로 내딛는 일에서 시작된다. 내가 처음으로 한 발을 내디딘 장소는 밤거리다.
나는 12년 동안 밤거리를 돌아다녔다. 거리에서 약 때문에 마치 얼이 빠진 것처럼 보이는 눈에 초점을 잃은 아이를 보았다. 또 어둠 속에 깊이 빠져들어 무너져 가는 아이도 보았다. 그리고 숱한 상처로 얼룩진 아이도 보았다. 그렇게 나는 몇 백 명, 몇 천 명의 아이와 만났다. 나는 줄곧 고독했다. 아무도 내 뒤를 따라오지 않았다. 몇 번이고 뒤돌아보았지만 내 뒤에는 어둠만이 펼쳐져 있었다. 그러나 밤거리를 걸으면서 나는 구원을 받았다. 그들이 나에게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내가 그들을 통해 구원을 받은 것이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는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누군가를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를 깨달았다. 그와 동시에 나는 많은 어른과 대적했다. 세상에는 더러운 어른이 너무 많다. 소중한 아이들을 낮의 세계에서 쫓아내는 어른들, 소중한 아이들을 어두운 세계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어른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아이들을 구하고 싶다”고 말만 하는 어른들. 나는 그런 어른들을 용서할 수 없다. 아이들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아이들 편이 되어 살아가려고 하면 할수록 나는 어른들의 사회에서 멀어져 간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그들을 받아들일 수 없듯이 그들 역시 나를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아이들은 성공보다 실패를 더 자주 경험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어른은 실패를 용서하지 못한다. --- p.20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