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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떤 합의를 하면 된다는 거죠?”
샬리는 기가 찼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돈을 빌려줄 생각이 없소. 그간의 행적을 봤을 때 내가 돈을 돌려받을 가능성은 없을 테니. 당신의 비즈니스 판단력은 유아 수준에 머물러 있소.” “당신과 결혼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판단력이 곤두박질쳤나 보죠.” 말을 내뱉고 그녀는 곧 후회했다. 라울은 웃음을 유지했지만 눈은 이미 차갑게 변해 있었다.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니 애석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못하겠군. 어쨌거나 내가 뭔가를 준다는 것은 대가가 따른다오. 하지만 꼭 돈으로 치를 필요는 없지.” 어떤 꿍꿍이가 있으리라는 샬리의 짐작이 맞았다. “당신의 계획에 요구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해 주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소. 대신 그 계획을 달성할 때까지 내 침대로 돌아와 아내 역할을 해 주길 바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