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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살은 공짜
2. 딴따라의 정석 3. 암캐만도 못한 남성 4. 데모 삼국지 5. 매니저 달인 6. 극즉통 7. 코미디가 비극보다 어려운 이유 8. 죽은 자를 위한 인터뷰 9. 백인 세상에 깃발을 꽂다 10. 칼의 칼 11. 죄 지은 자가 돌을 던지다 12. 악마의 위로 13. 사자를 문 사슴 14. 두 통의 편지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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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글이 아니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한번 읽고 버리는 글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간직할 만한 글을 바랐지만 매사가 언제나 그렇듯 쉽지 않았습니다. 작업이야 어렵지 않았지만 독자에게 읽힐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선택한 게 소설입니다. 제목은 ‘내 남편이 죽었다'로 하고 말이죠. 처음에는 남을 위한 소설이었는데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나는 알았습니다. 소설을 쓰는 일은 나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소설은 내게 삶에 대한 성찰을 기부해 주었습니다. 나는 세상에는 악마가 있다고 봅니다. 누구나 악마이지는 않겠지만 악마는 살아서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린다고 봐요. 그래서 조심해서 살아야지요. 먼지 없이 살려 노력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나는 소설이라는 도구를 빌어 문화를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