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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빛이 생겨라!
제1부 모든 것을 통합하는 하나의 이론? 1. 실재의 수수께끼 2. ‘시초’의 물리학 3. 무엇이 세계를 가장 깊은 곳에서 결속하는가? 4. 수학의 근거에 관한 논쟁 5. 실증주의만으로는 부족하다 6. 실재의 불확실성 7. 자연과학과 신학: 상이한 관점 제2부 시초로서의 신? 1. 시초 중의 시초를 묻는다 2. 자연과학은 종교 비판으로 차단되었는가? 3. 자연상수는 어디서 왔는가? 4. 우주의 정밀 조정에 대한 반응 5. 왜 무無는 존재하지 않는가? 제3부 창조냐 진화냐? 1. 생성의 시초 2. 신학의 저항 3. 신 없이? 신과 함께? 4. 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5. 성경과 창조 6. 궁극적 기원에 대한 신앙적 증거 제4부 생명의 기원 1. 생명은 언제부터 존재했는가? 2. 생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3. 우연인가 필연인가? 4. 생명친화적 우주는 왜 하나뿐인가? 5. 기적 6. 신의 활동을 어떻게 볼 것인가? 제5부 인류의 기원 1. 인간 신체의 발달 2. 인간 정신의 발달 3. 뇌와 정신 4. 뇌 연구의 한계 5. 인간 윤리의 기원 에필로그 만물의 종말 1. 종말에 대한 물리학적 가설 2. 종말에 대한 묵시록적 환시 3. 성서적 환시의 의미 4. 빛으로의 죽음 |
Hans Kung
한스 큉의 다른 상품
우주와 인간의 진화에 관한 온갖 다양한 관점에도 불구하고, 자연과학과 종교 간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을 하나의 새로운 공통점으로 극복하는 것은 정녕 근대에서 근대 이후로 이행할 즈음 꾸었던 백일몽에 불과한 것이었을까? --- p.15
1613년 베네딕도회 수도승 카스텔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갈릴레이는 성경과 자연과학적 지식의 관계에 대해 언급한다: 자연과학적 지식이 확고부동하고 성경 말씀에 모순된다면 성경을 새롭게 해석해야 옳지 않겠는가! --- p.23 세계의 시초와 관련하여, 빅뱅과 세계 모형과 우주론에 대해 (자연과학적으로) 탐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대인·그리스도인·무슬림과 기타 수많은 사람이 구약성경에 따라 거듭 고백하는 우주의 창조자 하느님에 대해 (신학적으로) 공공연히 논의하는 것이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을까? --- p.174 |
왜 천지간에 존재자는 있고 무는 없는가?
만물의 시초에 대관절 무슨 일이 있었는가? 만물의 시초를 둘러싼 갈등과 소통의 드라마 한스 큉이 마침내 물질과 생명과 인류와 인간 정신의 기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이 시대 가장 도발적 신학자다. 우주 만물의 근원과 정면대결하면서, 그는 신학과 종교의 견고한 담벼락을 과감히 부수고 나와 물리학·수학·생물학·뇌 과학·고고학·인류학의 아성을 유유자적하게 넘나든다. 그러면서도 자기 정체성의 뿌리는 철학과 신학의 심연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과학과 종교의 올바른 관계 정립과 소통을 늘 새롭게 시도한다. 놀라운 것은 그가 빨아들인 정보의 방대함이 아니라, 그것을 토대로 쌓아 올린 비판적·통합적 사유 체계의 고유함이다. 신이 가설이 아니라 실재라는 사실은 과학적 증명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이성적 신뢰 속에서만 긍정될 수 있다고 한스 큉은 주장한다. 그는 우주론의 근본 문제에 성경이 답을 내린다고 진심으로 믿지 않으며,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 그것도 세상을 ‘엿새 만에’ 창조했다는 성경의 믿음을 고수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성경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싶어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과학자들에게는, 계몽된 이성이 우리를 오도한 적은 없었는지, 이성이 복된 진보와 동시에 살인 기계도 만들어 내지 않았는지, 삶의 자연적 기반을 파괴하지 않았는지 따져 물으며, 사물을 대함에 있어 자연과학적 시각과는 다른 또 하나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스 큉, 과학을 말하다』는 종교적 신심도, 우주적 신심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과학자들은 종교를 통해 도전과 자극을 받고, 신학자와 믿는 이들은 물리학과 생물학의 찬연한 성과들이 세계와 생명과 인간의 기원에 새로운 빛을 던져 주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또한 그 빛이 시대에 걸맞게 이해된 성경의 증언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비추고, 석연히 해명된 철학과 신학을 겸손한 자의식으로 현대인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정확하고 사실적인 지식은 사물을 이해하는 전제 조건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큰 맥락을 파악하고, 전문 분야의 식견을 견지하면서도 전체를 놓치지 않으려면, 철학적·신학적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 이 책이 시류를 타는 과학적 주제들에 새로운 지식을 덧대기보다는, 차라리 과학의 근본 문제에 일관성 있고 신뢰할 만한 해답을 주었으면 하는 것이 한스 큉의 소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