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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학개론』의 논의에 앞서
01 통역/수화통역의 성립 1.1 개념 1.2 역사적 배경 1.3 수화통역의 언어ㆍ문화적 기반 1.4 수화통역학의 성립 1.5 마무리 02 통ㆍ번역 연구의 흐름과 통ㆍ번역 2.1 통ㆍ번역 연구의 흐름 2.2 통력 이론 2.3 마무리 03 수화통역의 종류와 통역의 기반 3.1 종류 3.2 통역의 기반 3.3 마무리 04 통역의 과정 4.1 기본개념 4.2 수화통역의 심리언어학적 과정 4.3 마무리 05 통ㆍ번역훈련 5.1 통역훈련의 실제 5.2 번역훈련의 실제 5.3 교육체제 내 수화통역훈련 5.4 통역훈련과정 - 교육과정(예시) 5.5 마무리 06 수화통역 평가 6.1 사전 평가 - 통역 기능 평가 6.2 특정 평가 - 연구 사례 6.3 마무리 07 수화통역의 직무와 윤리 7.1 직무 7.2 윤리 7.3 마무리 08 수화통역의 과제 8.1 실태와 문제 8.2 과제 Appendix 부록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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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동안 수화통역을 별개의 분야로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거기에는 수화통역의 역사가 일천했던 점과 언어 지각 양식이 구어와는 다르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언어를 지각함에 있어 청각-음성 양식을 매개로 하는 언어와 시각-동작 양식을 바탕으로 하는 언어가 모든 점에서 일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수화가 언어인 이상 수화통역 또한 통역의 틀 속에서 볼 수밖에 없다. 통역이란 기본적으로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기 때문이다.
1960년대 중반 미국을 중심으로 수화통역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자리를 잡기까지는 수화언어의 학문적 연구 성과가 뒷받침됨으로써였다. 뿐만 아니라 수화에 대한 바른 태도와 이것을 바탕으로 한 수화교육의 방향정립이 그 밑거름이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수화통역의 제도적 기반을 다지기 위한 우리나라 안에서의 본격적인 논의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야 비롯되었다. 결국 민간 자격으로 시작하여 이제 국가 공인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우리의 [수화통역]은 풀어야 할 많은 과제에 둘러싸여 있다. 그 가운데는 수화교육과 지도자 양성의 문제, 수화통역과 지도자 양성의 문제 등이 무겁게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앞의 과제는 수화통역의 잠재력과 직결되는 것이고, 뒤의 과제는 수화통역 훈련과 관계된 것이다. 언어에 숙달한다고 하는 것은 통역에서 최저 필요 조건이라고는 하지만, 언어능력이란 지나칠 수 없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수화의 경우 외국어와 같이 학교 체제 안에서의 다년간에 걸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다고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데서 더욱 그러하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육과 연수의 다소를 막론하고 수화교육이 체계적ㅇ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체계적인 교육을 보장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이것을 운영할 수 있는 훈련 받은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다. 외국어통역이란 외국어를 능숙하게 운용할 수 있다고 하여 가능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수화통역 또한 수화를 능숙하게 운용한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언어교육과 통역교육은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역이란 서로 다른 언어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두 언어에 능통하여야 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두 언어에 능통하여야 한다는 것은 먼저 구조를 바르게 파악한다는 것이며, 문화적인 바탕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반지식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본적인 바탕이 통역 수준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통역 수준이란 통역인이 갖추어야 할 필요 충분 조건으로서 통역 기능을 이른다. 수화통역은 언어교육과 통역교육의 문제를 비롯하여 수화언어를 둘러싼 언어학적인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구어의 문법에 의존하는 유사체계(invented system)와 언어의 도상성(iconicity)을 사전적 의미로만 받아들이려는 단순한 견해가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화통역은 대상(소비자)이 있는 활동이므로 통역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따라 그 방법이 다를 수박에 없는 것이 현실이락 하더라도 이러한 것이 수화언어에 대한 왜곡된 지식으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다. 통역을 언어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바른 언어지식이야말로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와 과제를 아우르면서 이 논의에서는 통역학이라고 하는 큰 틀에서 수화통역학에 관해 논의하고자 한다. 번역과의 연계성도 모색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통역학/수화통역학의 성립을 전제로 역사적 배경, 이론과 실무(실천), 흐름, 훈련, 교육, 평가, 직무와 윤리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