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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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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작하는 글 Introduction
옮긴이의 글 Foreword

1 작은 나라와 그 디자인 A small country and its design
2 영원히 현대적인 스위스 디자인 Eternally modern swiss design
3 롱셀러 Longsellers
4 작고도 아름답다 Small + Beautiful
5 아주 작은 조력자들 Tiny helpers
6 산 위로 Up to the mountains
7 유행+젊음 Hip + Young
8 시각적 진술 제시 A visual statement
9 직물과 패션 Textile + Fashion

저자 소개

저자 : 아리아나 프다랄 Ariana Pradal
취리히예술디자인학교(현 취리히예술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디자인 및 건축 저널 《호흐파르테레》에서 2년 동안 일하면서 스위스 저널리즘 학교를 다녔으며, 전시를 디자인하고 단행본 작업 및 강의를 했다. 6개월간 뉴욕에서 비즈니스와 외교 분야의 경험과 인식을 쌓고 스위스로 돌아온 다음 3년간 건축저널 《베르크, 바우엔+보넨》에서 일했다. 현재 디자인과 건축을 비롯한 관련 분야에서 저널리스트 겸 큐레이터로 일하며, 다양한 기관에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저자 : 쾨비 간텐바인 K?bi Gantenbein
취리히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그라우뷘덴 주의 여행 담당 기관에서 사용하는 그래픽 예술에 관한 논문을 썼다. 졸업 후 《뷘트너 자이퉁》에 근무하며 저널리스트 수업을 받았다. 취리히예술디자인학교에서 2002년까지 15년간 부교수로 근무했다. 1988년에는 베네딕트 로더러와 함께 디자인·건축 저널 《호흐파르테레》를 창간해 20여 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시켰다. 현재 단행본과 카탈로그 출간 및 전시 기획, 강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역자 : 인치호
홍익대학교 도시계획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제품디자인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조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에서 2010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의 교수와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디자인조형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디자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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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589g | 180*225*20mm
ISBN13
9788970595887

책 속으로

나는 스위스에서 온 이 일곱 개의 상자 안에 담긴 디자인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며 본능적으로 지난 18년간 디자인 교육자와 전문 디자이너, 그리고 비평가로 일하며 만들어 낸 5C라는 나만의 원칙을 생각하게 되었다. 이는 장인정신(Craftsmanship), 창의력(Creativity), 소통(Communication), 콘텐츠(Contents), 협업(Collaboration)을 가리키며, 나는 이 다섯 가지 원칙을 ‘모든 디자이너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다섯 가지’라는 제목으로 강의에 접목시키기도 하고 학생 작품이나 특정 디자인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해 왔다. 이제 이 5C의 관점에서 스위스 디자인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선 장인정신의 관점에서 스위스 디자인에는 더 이상 전문적인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작은 치수까지 세심하게 고려하는 신중한 태도와 정교한 기술은 그들의 디자인 과정에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세함과 아름다움은 스위스 디자인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주요 요소들이다.
스위스 디자인의 창의력은 기발하고 경이로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연스러운 실행 단계이기도 하다. 트럭의 중고 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프라이태그라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구축했고, 네슬레사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커피의 새로운 문화를 창출했다.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래토로만어는 스위스에서 소통되는 공식적인 언어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언어는 디자인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서로 융합하는 이 용광로에서 그들은 디자인이라는 언어로 소통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멋지고 세련된 여권으로 여행을 하고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헬베티카 서체를 개발하여 그것을 쓰며 소통한다.
아름다운 산과 호수는 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디자인 소재이다. 풍부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실행 능력을 가지고 천혜의 자연 환경을 관광 낙원으로 디자인하며 새롭고 진기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낸다. 기발한 상상력과 다양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끊임없이 디자인 콘텐츠를 생성하는 것이다.
디자인 과정에서는 엔지니어, 마케팅 전문가 등 여러 분야의 종사자들이 함께 일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스위스의 디자인 에이전시는 대부분 다양한 배경을 가진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의 철저한 협업을 통하여 기능성, 인간공학, 심미성을 결합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다섯 가지 관점에서 볼 때, 이제 나는 스위스 디자인의 열렬한 팬이 되었고, 이 일곱 개의 나무상자 안에 있는 보물들을 소개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기획의도

‘Think outside the box’라는 말이 있다. 이는 고정관념의 틀을 벗어난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를 말한다. 작지만 아름답고 강한 중유럽의 한 나라에서 온 일곱 개의 상자에서 어떤 기발하고 창의적인 디자인의 결정체들이 쏟아져 나올까? 전시 〈Criss + Cross〉는 스위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들과, 간혹 스위스에서 디자인되었다는 사실이나 그 역사적 가치를 사람들이 전혀 인식하지 못한 채 수십 년 동안 존재해 온 다양한 아이템들을 포함하여, 보고 연구할 만한 놀라운 것들로 가득하다. 예를 들어 기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대량생산으로 발전한 일부 품목들은 중고 방수천을 재활용한 프라이태그 가방처럼 마케팅 분야의 비중 있는 관심거리가 되기도 했다. 수송이 가능한 이 전시용 나무 상자들은 2003년에 스위스 예술위원회인 프로헬베티아의 지원으로 흥미로운 전시 여정을 시작한 뒤로 〈Criss + Cross〉전이 거듭되며 그 유용성과 영구성을 증명해 왔다. 독일, 폴란드, 일본, 인도, 중국과 몇 나라를 더 거쳐 이제는 한국에서 전시하게 되었다. 이 상자들이 전시를 위해 머무는 곳마다 좋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더 많은 전시로 이어진다. 디자인은 중요한 외교사절이다. 금융, 예술, 과학기술의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지역적인 현상뿐 아니라 세계화를 대변한다. 프로헬베티아는 이 전시에 필요한 작업을 지원하여 많은 나라와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스위스 디자인을 볼 수 있도록 이 일곱 개의 보물 상자들을 널리 알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 할 수 있다.
스위스 디자이너들은 전시가 열릴 때마다 정기적으로 참여하여 자신들의 작업을 선보일 뿐 아니라 개최국과 정보 교류에도 참여한다. 이미 일본어판과 프랑스어판, 중국어판으로 출간된 이 책을 한국어판으로 출간할 차례가 되었다. 〈Criss + Cross〉 전시의 여정은 지속될 것이며, 새로운 디자인 담론과 화젯거리들이 생겨날 것이다. 과연 그것들이 전시되는 디자인 작품들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지켜보는 것 또한 흥미로울 것이다.

도서구성 ― 장별 요약

1 작은 나라와 그 디자인

스위스에서 디자인은 사물을 발명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부유한 스위스에는 차별화해야 할 상품들이 매우 많다. 그리고 성공을 거두는 제품들은 상점 진열에서 다른 것들과 구별되어 부각되는 외관을 가진 제품들이다. 이러한 차이점들을 탐구하고 그것들을 모양과 형태로 해석하는 것이 스위스 디자이너들의 중요한 과제이며, 물론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일상생활에서 소비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20세기 이 나라는 이민자들이 들어오는 나라가 되었다. 오늘날은 유럽 전역에서 온 사람들과 아프리카 및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스위스에 살고 있다. 그들은 단순히 스위스의 경제적 발전을 자극하고 건축 산업과 여행, 기타 산업 부문을 활발하게 유지할 뿐 아니라 각 국가의 구체적인 특성들이 섞여 문화적인 혼란과 사회적 갈등과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일상생활을 만든다. 이민자들은 스위스의 언어와 생활 방식에 자기들이 고국에서 가져온 물건들과 의식들을 함께 섞는다. 이와 같이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들이 디자인을 위한 끊임없는 동기를 유발시킨다. 그리고 스위스 디자이너들은 절정의 기술로 다양한 스타일을 창출해 냈다.

2 영원히 현대적인 스위스 디자인
과거에 농업국이었던 스위스는 18-19세기에 농업이 산업화에 자리를 내어 주고 직물, 기계, 화학제품을 국제적으로 수출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다음에 스위스를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 반열에 올려놓은 금융 산업이 등장했다. 그리고 20세기 초에 들어서 모더니즘의 영향을 받았다. 모더니즘은 무엇보다도 독일어권 스위스 디자이너들과 예술가들에 의해 받아들여졌고, 그들은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디자인 건축학교인 독일 바이마르 소재 바우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르코르뷔지에, 한스 힐피커, 한스 코레이 등 스위스 디자인의 선구자들은 모더니즘의 정신으로 디자인의 기준을 정립했을 뿐 아니라 현대의 디자이너들과 건축가들에게도 여전히 권위 있는 디자인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리처드 폴 로스와 막스 빌 같은 개척자들에 뒤이어 1950년대에 카를로 L. 비바렐리와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 같은 그래픽디자이너들이 등장하여 명료한 디자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스위스 스타일의 전성기는 196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다가 미국 같은 다른 나라들의 좀 더 흥미로운 그래픽 디자인에 의해 일시적인 쇠퇴 양상을 보였다. 현대 스위스 그래픽디자이너들은 이제 런던, 도쿄, 뉴욕의 주요 디자이너 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 롱셀러
우리는 과거의 우리 모습을 알아야만 현재의 자아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박물관이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스위스처럼 지속성을 중시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과학 기술과 라이프스타일의 신속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스위스는 지속성 면에서 진정한 단절이 거의 없었던 사회이다. 운 좋게도 그 나라는 양 세계 대전에 휩쓸리지 않았고 대형 자연 재해도 겪지 않았다. 근?현대 디자이너들과 건축가들 사이에 모더니즘의 전통과 이상이 중요한 위상을 유지해 왔다. 그들은 겸허한 마음으로 150년 동안 풍부하고 수려한 사물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서비스와 질의 수준도 향상시켜 왔다. 스위스의 디자인 박물관은 매우 생동감이 있고 전시 가운데 이 장에 소개된 제품들과 심벌 디자인은 ‘롱셀러’들이다. 그것들은 지난 30년 이상 시장에 출시되었고, 아직도 생산되고 있다. 제품의 수명은 짧다. 발명되자마자 낡아 구식이 되고, 그리고 결국에 폐기되는 운명을 맞는다. 이러한 소비문화의 순환 속에서 장수해 온 제품의 역사적 증거를 발견하는 것은 기쁜 일이다.

4 작고도 아름답다
과거에는 소형 제품 디자인과 개발 혹은 시계, 음악 상자 같은 기타 작은 기계류에 집중되었으나, 오늘날은 보청기와 맥박 조정기, 디지털 카메라와 컴퓨터 마우스 등의 기구에 초점을 둔다. 이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들이 서로 밀접하게 협력한다. 엔지니어는 기능, 작동 절차, 생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디자이너는 개발하고자 하는 기구에 형태적 정체성과 심미적 확실성을 부여함으로써 엔지니어와 제품 사용자들이 사는 사회 사이를 중재한다. 물건들은 작고 심지어 미세하며, 기술적이고 심미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의학 기술, 필기도구, 우표, 손목시계 등은 모두 아주 작은 사물로 공이 많이 들고 숙련된 작업이 필요한 것들이다. 1밀리미터를 대단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아이디어의 성공 및 숙련된 디자인의 관건이며, 탁월한 기술은 필수적이다. 1밀리미터를 신중하게 여기는 태도가 아이디어를 성공시키고 보다 원숙한 디자인을 가능하게 한다. 동시에 탁월한 기술은 필수적이다. 스위스는 전통적으로 전문화된 소형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이로써 스위스의 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국가와 사회에 고용을 창출하며 큰 번영을 가져올 수 있었다.

5 아주 작은 조력자들
디자이너는 집, 사무실, 공장, 정원 등의 일상생활 속에서 접고 자르고 파내고 경작하고 긁어내고 섞는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온갖 종류의 도구를 만들어 도움을 준다. 스위스에는 이러한 도구와 제품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엔지니어와 제조자, 그리고 디자이너의 기술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생활 문화 속에 배어 있는 수준 높은 치밀함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비록 스위스가 왕들과 군주들의 궁정과 연관된 사치스러운 생황 양식의 전통이 없다 해도, 19세기 이후에는 더욱더 정교하고 품격 높은 물건들이 중산층의 일상적인 생활에서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만찬에는 세 종류의 포크가 쓰였고, 서로 다른 모양의 잔에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을 마셨다. 이렇듯 디자이너들은 주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각기 담당할 도구를 디자인하고 제조업자들은 이를 생산했기에 스위스의 산업이 발전했을 뿐 아니라 심미적인 아이디어와 다양한 제품을 풍성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6 산 위로
200년 전 스위스 알프스는 텅 빈 초원, 돌, 바위, 그리고 얼음뿐이었다. 사람들은 가난했고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떠나야 했다. 오늘날 스위스는 가장 번영하는 리조트를 가지고 있고,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이다. 관광 산업은 일종의 금광과 같은 산업이고 스위스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에 속한다. 알프스 산맥 관광은 성공적인 디자인의 주요 사례이다. 일종의 디자이너들이라고 할 수 있는 관광 실무자, 호텔 주인, 금융업자와 산악 철도 건설자들이 답할 질문은 단 한 가지였다. “바위와 태양과 신선한 공기를 가지고 어떻게 낙원을 창조할 것인가?” 그리고 그들은 잠재 고객들의 마음속에 “이곳이 내가 가고 싶은 곳이다.”라는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이미지들을 발명하고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그들은 호텔을 짓고, 산악철도를 건설하고, 스포츠 장비들을 발명하고, 전 세계에 그 산들을 판매할 포스터와 광고를 내걸면서 이러한 이미지들에 알맞은 경관을 디자인했다. 관광 디자인은 스위스 디자인의 진정한 성공 스토리이다.

7 유행+젊음
젊은 디자이너들은 마치 지금 있는 물건들이 모두 충분하지 않은 듯이 풍부한 상상력으로 다양한 디자인을 창출하려는 힘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혼자 또는 그룹을 지어, 그리고 일부 디자이너들은 제품을 디자인할 뿐 아니라 제조와 판매도 겸한다. 그들은 많은 자유를 누리지만 종종 적은 임금을 받는다. 이런 부류의 디자이너들은 열정적이므로 사람들은 이들을 존경심을 가지고 너그러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스위스는 다채로운 문화가 있는 나라이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래토로만 문화가 오랫동안 이곳에 공존해 왔다. 수백 년 전에 스위스는 국민들이 이민을 가는 국가였지만 이제는 사람들이 이민 오는 국가로 변모했다. 오늘날 스위스 인구의 20퍼센트 이상이 외국 여권을 가지고 있다. 이 현상은 기존의 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일으킨다. 젊은 다국적 디자이너들은 공동체적 감성과 부드러운 고급스러움이 깃든 세련된 분위기를 창출하며 도시 생활 속에 이채로운 문화적 의식과 형상들을 콜라주로 녹여 넣는다.

8 시각적 진술 제시
1958년에 디자이너 리처드 폴 로스, 요제프 뮐러 브로크만, 한스 뉴부르그와 카를로 비바렐리가 《신그래픽 디자인》이라는 잡지를 창간했고, 이 잡지는 곧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저자들은 그래픽 예술을 커뮤니케이션으로 보았으며, 더 이상 응용 회화로 보지 않았다. 그들은 ‘메시지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고 형태와 심벌을 제시함으로써 그 답을 제안했다. 그들이 닦아 놓은 기업 디자인의 기초가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새로운 그래픽’으로 시작한 것이 ‘스위스 스타일’로 변화하고 나중에는 ‘국제적 스타일’이 되었다. 전통과의 연관성은 아직도 강하지만 젊은 디자이너들은 한 가지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는다. 신중한 디자인, 인생의 기쁨, 상상력과 기술적인 능력이 개척자들의 작업 특성이었고 그런 특성들 덕택에 계속해서 이후의 디자인도 차별화된다. 스위스 은행의 지폐를 비롯하여, 스위스 여권, 정당 안내지, 포스터, 서적과 공공장소의 신호 체계에서 이런 사례를 볼 수 있다. 디자인의 중심지는 취리히이며, 이곳의 디자인이 뉴욕, 도쿄, 로스앤젤레스, 런던의 디자인과 경쟁한다.

9 직물과 패션
직물은 스위스 역사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해 왔다. 19세기에는 상트갈렌에서 생산된 섬유와 레이스가 파리뿐 아니라 훨씬 멀리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 전해졌다. 한때 거대했던 스위스의 직물 산업은 이제 사라졌지만, 여전히 밀라노, 런던, 파리의 패션업체들에 재료를 공급하는 업체들은 남아 있다. 바로 탁월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마감을 하여 방사소재, 금속, 인공소재로 이루어진 섬유를 고안하고 만들어 낸 디자인 스튜디오들이다. 역시 성공을 거두는 곳은 기술적인 섬유를 개발하는 첨단 기업들이다. 스위스 패션 디자인은 국제 무대에서 작은 역할만을 담당한다. 하지만 한 해에 한 번, 스위스직물협회에서 스위스 직물상을 수여할 때 패션 디자인계의 유명인들이 이 나라를 찾는다. 이 상은 세계 최고 수준의 권위를 가진 상으로, 전 세계의 전도유망한 디자이너들에게 열려 있다. 스위스직물협회는 재능 있는 새로운 디자이너들이 해외에서 스위스 직물을 홍보하고 그 전통과 혁신과 창의성의 명성을 드높임으로써 스위스 직물과 의류 산업을 위한 외교사절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들을 지원하는 데 큰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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