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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전야
가입소 시절 훈단 시절 이병 시절 일병 시절 상병 시절 병장 시절 전역 후 작가의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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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남자는 말이야, 해볼 건 다 해봐야 돼. 지금 이렇게 방황하고 있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겠지만, 먼 훗날 좋은 약이 될 수 있단 말이지. 나쁜 짓일수록 빨리 배우고 빨리 깨우치면 되는 거야. (…) 내가 너희들 나이 때는 월남 가서 구더기 튀겨 먹고, 짚차에 베트콩 대갈통 매달고 다녔어. 남자 새끼가 고추 달고 나왔으면 되던 안 되던 간에 한 번 해보는 거야.” ---p. 12
“열심히 해라. 하루는 길어도 6주는 금방이다. 난 비록 부모님이 안 계신 고아지만 나중에 결혼하면 내 아들은 꼭 해병대에 보낼 거야. 해병대는 남자라면 꼭 한 번 오고 싶은 성지(聖地) 같은 곳이니깐.” ---p. 54 “내 나이 스물셋에 월남에 가서 육박전으로 베트콩의 골통 수십 개 부시고 왔다. 그때는 때리고 부수고 온갖 행패를 다 부리고 다녀도 나라에서 월남 갔다 온 사람들은 사회 적응할 때까지 최대한 배려해주었지. 근데 요즘 새끼들은 지가 뭐 한 게 있다고 나가서 깽판 치고 다니는 거야? 싸움도 좆도 못하는 새끼들이 주머니하고 바지 워커, 똥짜바리까지 전신에 해병대 엥카 처바르고 다니고 말이야. 깡? 깡은 뭐만큼도 없는 것들이 후까시나 넣고 다니고. 엉? 되도 안 한 것들이 쓸데없이 미아리 같은 데서 해병대 찾는 개노무 새끼들.” ---p. 134 “우리 때는 하루도 안 맞으면 잠이 안 왔지. 밤이면 밤마다 물에 담가놓은 젖은 곡괭이 자루가 칼춤을 췄으니깐 말이야. 해병대 일병은 인간도 아니었지. 이건 만날 때리면 때리는 대로 맞고, 주면 주는 대로 처먹고. 그래도 말이야, 내게 해병대 깡다구가 없었다면 지금 이렇게 일어서 지도 못했을 거야. ‘맞아야 악이 생기고 굶어야 깡이 생긴다’며 나약했던 나를 강하고 질기게 만든 그때 선임들, 그 양반들은 지금 다들 뭐하고 계시는지….”---p. 172 “내가 81년도 공수부대 있을 때 말이야, 국군의 날 행사연습으로 합숙훈련을 하고 있었지. 그때 밤마다 해병대 몇 명이서 타군 숙소를 들쑤시고 다니면서 쑥대밭을 만들고 다녔어. 정말 둘 이상 모이니깐 못 말리겠더구만. 그러다 들켜서 밤새 빵빠레에 빳다 맞고도 매년 행사 때마다 최우수 도보부대상을 휩쓸었지. 여의도 광장에서 분열하는 걸 보고 행사에 참가한 우리 여단장도 내 병사는 아니지만 정말 탐난다, 고 하더군.” ---p. 272 “내가 78년도에 강원도 인제에서 군 생활을 했지. 집이 여기지만 휴가 나와서 집에 한 번도 못 왔다. 처음 100일 휴가 받아서 집에 가려고 멋모르고 여기를 지나가다가 이빨 두 대 나간 거 생각하면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 해병대 놈들이 육군이 해병대 지역 지나간다고 저 뒤에 끌고 가서 개머리판으로 이유 없이 막 패는데… 내가 해병대가 좋아서 이러는 게 절대 아니다. 낮에 좆 빠지게 훈련하고 밤에 잠 못 자는 너희들. 응? 너희들이 밤낮으로 고생하고 나가서 개병대 소리 들어서 되겠냐? 내 말 잘 새겨들어라.” ---p. 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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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혼, 해병정신, 해병의 긍지’
이것은 내 스스로의 다짐이고, 철학이고, 인생관이다. 이 책을 통해 해병대가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다면 이 미천한 졸병의 임무는 끝난 것이다. 일부 누설되어서는 안 될 어두운 부분은 타군과의 화합을 위해 자제했고, 글로 표현하기 힘든 시련과 고통은 직접 겪어야 할 새내기 해병들의 몫으로 남긴 채 이만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잠재된 정신력이 타고난 체력을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해병대. 청년들아, 추억을 얻고자하면 도전하라! 그리고, 해병대를 부탁한다. --- 「작가의 글」 중에서 현빈도 모르는 730기 신호진의 요절복통 해병대 체험기 전설의 해병 필독서 ≪해병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개정판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해병대 리얼 스토리. 열차사고로 죽을 고비를 넘긴 저자가 ‘죽어도 해병대 가서 죽자’고 결심한 후 입대해, 훈단 시절부터 전역 후의 과정을 한 편의 소설처럼 써내려간 사실적이면서도 유머가 담긴 에세이집이다. 일명 ‘깐죽체’라는 변종문체로 ‘개념 없는 졸병들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했던 ≪해병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의 완전개정판. 2000년 출간 당시 ‘내무실 검열 압수 품목 1위’라는 타이틀을 석권한 이 책은 2010년에 개봉된 영화 「대한민국 1%」의 원작으로 사용되기도 했을 만큼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국 카메라가 들이대지 못한 구석진 부분까지 낱낱이 공개한 이 책의 기저에는 소설 같은 스토리텔링과 캐릭터 중심의 군대식 유머가 짙게 깔려 있다. 해병대원이나 예비역들은 물론이거니와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와 문체를 통해 ‘누구나 해병이 될 수 있다면 나는 결코 해병을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하는 해병대원들의 생생한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다. 예비역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것도 이 책의 장점.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훈단에서 전역까지 해병대의 모든 것! 30초마다 빵빵 터지는 웃음, 상상초월 엽기, 감동적인 스토리! 이 책의 부제는 ‘꼴통 이병에서 체질 병장까지 좌충우돌 해병 이야기’이다. 부산 토박이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군대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는 소재인지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단순한 수기 형식이 아니라 눈에 잡힐 듯한 사건과 장면을 밑반찬으로 해서 생생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풀어나간다. 훈단 시절 ‘빤스바람 사이코’라는 별명의 훈련교관과 훈련병들 간의 몇몇 일화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하며, ‘무늬만 훈병’인 박정치의 19금 팬티사건은 그야말로 포복절도하게 만든다. 그런가 하면 선임의 수료식 때 몰래 담배를 피러 내무실로 들어가서 듣게 된 “열심히 해라. 하루는 길어도 6주는 금방이다. 난 비록 부모님이 안 계신 고아지만 나중에 결혼하면 내 아들은 꼭 해병대에 보낼 거야. 해병대는 남자라면 꼭 한 번 오고 싶은 성지(聖地) 같은 곳이니깐”이라 고백하는 장면은 읽은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6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마친 후 자대 배치를 받고부터 시작된다. 해병대에서만 쓰는 특별한 용어인 츄라이(식판), 오파운드(곡괭이 자루), 긴빠이(도둑질)를 몰라 고생하는 이병 시절부터 붕어, 응팽, 꽉, 오빠, 사꾸라, 오공, 깜쌍, 오리, 너구리 등과 함께 엮어나가는 해병대 라이프는 마치 한 편의 미니시리즈를 보고 있는 듯하다. 낫과 제초기로 벌초 시합을 벌이는가 하면, 건빵이 빵인가 과자인가를 놓고 논쟁하고, 온갖 음식물이 다 들어간 엽기적인 진급식과 폭력이 난무하는 드럼통 축구, 피 터지는 긴빠이 전쟁, 갯벌에 들어가 해가 지도록 나오지 않는 바다 사나이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군대’라는 해병대의 생생한 일상이 공개된다. 재미와 유머가 주류인 에세이집이지만 젊디젊은 사나이들의 우정과 열정, 그리고 빨간 명찰로 대변되는 해병대에 대한 사랑이 곳곳에 등장해 뜻하지 않는 감동을 주기도 한다. 특히나 휴가 나와 해병대 군복을 입고 돌아다니다 하룻밤 사이에 일곱 번의 술대접을 받는 장면은 왜 해병 전우회가 고대 총동문회, 호남향우회와 함께 대한민국에 가장 단합이 잘 되는 3대 조직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를 여실하게 말해준다.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빨간 명찰만 보면 가슴이 뛴다는 그들, 해병대를 부탁해! 그 어느 때보다 해병대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올 3월에 ‘사회지도층의 최선의 선택’으로 회자되었던 현빈(본명 : 김태평)이 입병 1137기로 입대했고, 7월에는 ‘강화도 해병 총기사건’이 터져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다. 하지만 아직도 해병대는 대한민국 군대의 자부심이자 최후의 보루이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폭격 때 침착하게 임무를 완수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며 일본 국회의원들의 독도 망언이 잇따르자 울릉도에 해병대를 파견하자는 여당 대표의 건의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세의 늦은 나이로 입대한 현빈은 ‘이왕 군대에 갈 거라면 강한 군대에 가고 싶다’며 해병대를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연예계에는 유독 해병대 출신이 많다. 남진을 비롯하여 김상중, 최필립, 정석원, 김흥국, 오종혁, 이정, 임혁필 등과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인 허정무, 김호 감독 등이 해병대를 전역했다. 왜 그들은 힘들다는 해병대를 택한 것일까? 답은 이 책 속에 있다. 여러 가지 악재 속에서도 해병대의 지원 경쟁률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강함에 대한 도전 의식은 줄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병대를 전역한 이들이 자신의 아들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입대를 권하는 이유도 잘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 책을 통해 해병대가 얼마나 재미있고 정이 넘치는 조직인지를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