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동백의 기별 돼지국밥집에서 철새는 떠나가고 낙타의 눈물 월행月行 풀무치의 죽음 죽은 시인의 사회 오리를 위한 변명 2부 기러기에 관한 명상 노을 토우土偶 봄날은 간다 숲의 노래 가을 예찬 길을 묻다 항구의 이별 3부 직녀에게 서해에서 나비야 청산 가자 책을 태우던 날 눈 뻐꾸기 우는 시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새들이 떠난 자리 4부 해인海印에 지다 떠돌이의 노래 바람의 풍경 떠도는 섬 라싸에서 말하다 타클라마칸의 달 바라나시 가는 길 내가 시베리아로 떠난 이유 작가연보 |
許詳文
허상문의 다른 상품
|
해가 진다. 사막에서 지는 해는 처연하게 아름답다. 아득한 사막의 지평선 너머로 오렌지빛 광휘를 발하며 사라져 가는 빛의 향연은 더욱 적요한 아름다움을 만든다. 저 찬란하고 슬픈 노을을 바라보면서, 이 세상과 인간에 대해 한탄하고 절망하면서, 나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눈물지을 것인가.
노을 지는 사막에서 외로이 걸어가는 저 낙타를 보라. 그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적막하게 텅 빈 공간과 처절한 고독 속을 관통하면서도 묵묵히 제 갈 길을 간다. 낙타는 혼자서 안으로 안으로 눈물을 삼킨다. 내 눈물이 아무리 한스러운 것이라고 해도 어찌 낙타의 눈물에 비할까. 저 낙타도 언젠가는 사막 어딘가에서 뼈만 남기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삶에서 뼈는 무엇이고 살은 무엇인가? 나에게 묻지 마라. 혼자 눈물을 삼키며 오늘도 뚜벅뚜벅 사막을 걷고 있는 저 낙타에게 물어보라. --- 1부 「낙타의 눈물」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