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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 86명이 죽음이라는 삶의 또 다른 길 앞에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유언입니다. 또한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삶의 절정임을 찾아낸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지금이 바로 이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임을 상상하며 사랑하는 아들에게, 안타까운 딸에게, 어린 손주들에게 또 지상에 뿌리를 둔 모든 존재에게 전하고 싶은 진실한 마음을 진솔한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집입니다. 이는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시인들이 결성한 [좋은세상]이 ‘사람과 삶에 뿌리를 둔 참다운 예술로써 詩의 가치를 찾고, 그 향기를 이웃에 나누자’는 〈詩앗나눔〉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나눔에 동참하는 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탄생되었으며 많은 독자들과 언론으로부터 과분한 찬사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격려에 힘을 얻어 좀 더 깊이 있는 책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몇몇 시인들의 작품을 추가하고 다듬어 증보개정판을 묶습니다. 세계에 존재하는 어느 한 생명도 우연히 이 세상에 왔다가 그냥 그렇게 흘러가버리는 인생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 자신이 필연적인 이유로 이 땅에 존재하는 소중한 생명임을 깨닫는 일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삶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작은 시집이 동서남북을 바라보며 풀풀 바람에 날리는 시의 씨앗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이웃이나 가족들이 지금 살아있는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게 되길 기도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따뜻한 꽃이 피고 향기로운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