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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청소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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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1974년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도시 헐(Hull)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헐 대학에서 영어와 연극을 공부하고 졸업 후 주점, 여행사, 보육원, 치료 공동체 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뭔가 얽매이는 삶을 바꾸고 싶어서 조용한 서점의 어린이책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휴식 시간에 낡은 노트북으로 드디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보육원과 치료 공동체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고 치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빌리로 살기BEING BILLY』로 영국의 독서 후원단체인 ‘위 리드(WE READ)’가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두 번째 작품 『데이지 구
1974년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도시 헐(Hull)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헐 대학에서 영어와 연극을 공부하고 졸업 후 주점, 여행사, 보육원, 치료 공동체 등 다양한 곳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뭔가 얽매이는 삶을 바꾸고 싶어서 조용한 서점의 어린이책 파트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휴식 시간에 낡은 노트북으로 드디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보육원과 치료 공동체에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듬고 치료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빌리로 살기BEING BILLY』로 영국의 독서 후원단체인 ‘위 리드(WE READ)’가 선정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두 번째 작품 『데이지 구하기SAVING DAISY』로는 영국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올랐다. 그리고 바로 이 소설 『영웅은 없다HEROIC』로 다시 한 번 카네기 메달 후보에 올랐는데 안타깝게 수상은 하지 못했다. 지금은 런던 남동부 지역에서 아내와 세 자녀와 함께 살면서 출판사 마케팅 국장으로 일하는 틈틈이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있다.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좋은 책을 통해 올바른 생각을 갖고 반짝이는 꿈을 키울 수 있다고 믿으며, 외국의 훌륭한 어린이·청소년 책을 찾아 번역하는 일을 한다. 『아무것도 가르치지 않는 선생님』『너무 많이 가르치는 선생님』『골든 보이』『내 인생의 원투펀치』『빛나라, 어기 스타』『나만 아니면 괜찮을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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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78g | 153*224*20mm
ISBN13
9788990828774

책 속으로

언제나 그렇듯 시계 종소리가 들리고 트럼펫이 울리고 곧이어 영구차들이 느릿느릿 나타났다. 언제나 이 순간이면 꼭 죽을 것만 같았다. 끔찍한 공포로 숨이 멎고 머릿속이 짓이겨지는 것 같았다.
‘저건 형일 수도 있어. 우리 형 잼미 말이야. 형의 전화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벌써부터 그리운 것 같아.’
‘내가 어떻게 엄마나 다른 사람들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겠어. 내가 군에 지원하기를, 형 같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줄 뻔히 아는데 말이야.’
‘나는 저 사람들을 실망시킬 뿐이야. 하지만 난 형처럼 되기엔 턱없이 부족한걸.’
--- p.23

나는 형의 말이나 십계명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형의 모든 것에 부응할 수가 없었다.
형은 나보다 키가 크다. 어깨도 넓고, 금발이고, 잘생기고, 성격도 밝고, 똑똑해서―그게 명백히 다른 점이다― 잠깐이라도 같이 있으면 나는 그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지고 만다. 우리의 닮은 점을 애써 찾으려 하지 마라. 나를 더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지금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꿀리니까.
그렇다고 형이 언제나 그렇게 잘난 건 아니었다. 창의적인 일에는 약했다. 그게 나보다 고스트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이유다. 나는 늘 숨을 곳이 필요했으니까.
--- p.36

나는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형이 그런 대접을 받아 마땅한 게 아니라서가 아니었다. 만일 기사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마을에서 제일 높은 곳에 형 얼굴이 그려진 깃발을 올려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형이 그것을 보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지가 걱정되었다. 엄마한테서 영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형은 버럭 화를 냈다. 그런데 만약 모든 마을 사람들이 형을 칭송하기 시작하면 형이 어떻게 할지 걱정이었다.
--- p.237

형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형의 말은 엄마의 화에도 불을 붙였다.
“잼미, 넌 할 만큼 했어! 모두 네가 토모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 네가 어떻게 총을 쐈는지, 네가 어떻게 토모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는지 말이야. 그 사실은 우리만 아는 게 아니야. 캐머런도, 캐머런의 가족도 알아. 고스트 사람들은 모두 네가 얼마나 대단한 영웅인지 알지.”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저한테도 다른 사람한테도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전 영웅이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 p.216~217

“미안하다는 건 도움이 되지 않아. 난 지난 한 달 동안 수도 없이 미안했었어. 하지만 미안하다는 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수도 없이 지켜봤어. 내 머릿속에서 죽고 또 죽었지. 끔찍하게 고통스러운 일이야. 왜냐하면 사람들이 죽고 죽을 때마다 그건 언제나 내 잘못이니까.”

--- p.376~377

줄거리

고스트에 사는 아이들 중에는 가정이 제대로 된 사람이 없다. 아빠 집을 나가거나 술에 절어 있고, 엄마들은 지치도록 일을 한다. 열여섯 소니는 자신의 삶이 암울하다고 생각한다. 아빠는 오래 전 집을 나갔고, 하나 뿐인 잼미 형은 군에 입대해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났다. 그래서 소니는 학교도 가지 않고 친구들과 도둑질이나 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형이 좋아하던 캐머런과 몰래 사귄다. 언제나 형의 감시 아래 있는 것 같고 모두들 자신을 형과 달리 쓸모없는 사람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 화가 난다. 그러나 미신인지는 모르겠지만, 형이 떠난 뒤 그 침대에 아무도 눕지 못하게 하는 등 누구보다 형의 무사귀환을 바란다. 그리고 마을에 영구차 행렬이 들어올 때마다 그 사람이 형이 아니길 바라며 꽃을 사서 참석한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잼미의 삶은 치열하다. 탈레반뿐만 아니라 숨 막히는 더위와도 싸워야 한다. 고스트 출신에게는 익숙한, 탈레반의 헤로인을 찾아내는 데 큰 공을 세운 잼미는 가족과 집을 그리워하며 토모와 함께 반드시 살아 돌아가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프가니스탄 소년 리틀 루니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에게서 소니의 모습을 떠올리며 아프가니스탄에 온 이후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축구공에 폭탄을 설치한 탈레반의 공격으로 리틀 루니가 죽고 만다. 상처를 잊지 못한 잼미는 토모와의 작전 수행 중 착각과 잘못된 판단으로 눈앞에서 토모마저 잃게 된다.
결국 잼미는 토모의 시신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지만, 전과는 달라진 모습에 소니는 당황한다. 그날 밤 잼미는 잠을 자다가 갑자기 소니의 목을 조르고 소니는 큰 충격에 빠진다. 신문과 뉴스, 마을 사람들은 잼미를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는데 잼미는 영웅이라는 말만 들어도 화를 낸다.
리틀 루니와 토모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잼미는 자동차 창문을 부수기도 하고 건물 유리창에 ‘영웅은 없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다. 소니는 필사적으로 잼미를 찾아내지만 잼미는 총을 들고 있다. 경찰이 들이닥치기 직전, 간신히 잼미에게서 총을 빼앗아 새 둥지에 숨기지만 결국 둘은 연행이 된다.
잼미는 가족과 부대원, 친구들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받게 되고, 시간이 흘러 가족, 친구들과 재회를 한다.

출판사 리뷰

진짜 치열한 전투는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된다!
10대의 정서를 강렬하고 섬세한 필력으로 파고드는 작가 필 얼의
형제애와 희생에 관한 경이로운 소설!


삶의 긍정적인 부분을 경험하게 하여 누군가를 구원하는, 대단히 훌륭한 소설이다.
- 가디언 Guardian

눈을 뗄 수가 없다. 이것은 공감과 희망의 이야기이다.
- 선데이 타임즈 Sunday Times

필 얼의 소설은 모험과 진실, 그 이상의 이야기로 가득한 삶 그 자체이다. 우리는 이 멋진 작가의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 멜빈 버지스 Melvin Burgess (소설가)

대체 누가 이런 진심어린 이야기를 썼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필 얼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 마르쿠스 세드윅 Marcus Sedgwick (소설가)

영화처럼 현실감 넘치는 전쟁과 폭력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주인공 소니와 잼미의 1인칭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잼미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하여 겪는 이야기를 하고 소니는 가난한 도시 빈민가 고스트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잼미를 사랑하면서도 경쟁심에 시달리는 소니의 복잡한 마음과 참혹한 전쟁 속에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는 잼미의 고통을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두 주인공의 처지와 마음에 생생하게 감정이입 되어 독자로 하여금 절실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탈레반이 숨겨둔 헤로인을 찾는 장면이나 많은 죽음을 목격하면서 잼미가 자신을 위로하고 마음을 굳게 먹는 모습, 전쟁에서 돌아온 뒤 폭력적이고 잔인하게 변해버린 잼미의 행동은 인간의 복잡한 마음과 전쟁의 폐해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또 죄 없는 사람들의 죽음으로 고통 받는 잼미의 심정에는 관심도 없고 잼미를 영웅이라고 칭송하기 바쁜 언론과 대중들의 행태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다.
한편 고스트에서 소니가 겪는 비밀연애, 사랑과 질투, 형제간의 경쟁심리, 친구 사이의 깊은 우정, 헤로인에 중독된 친구 구출 등 얽히고설킨 문제와 갈등은 전쟁의 폐해와 후유증이라는 큰 틀 안에서 끊임없이 사건을 만들어내며 또 다른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작가는 종종 결과를 먼저 보여 주고 그 다음에 과정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를테면 죄책감에 시달리며 변해버린 잼미를 먼저 보여주고 잼미가 변하기 전에 겪었던 일을 나중에 보여주는 식이다. 이런 방식의 전개는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하여 이야기에 끝까지 몰입하게 만든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과 더불어 고스트에서 펼쳐지는 형제와 친구들의 삶, 우정,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잼미를 누구보다 사랑하면서도 질투와 경쟁심을 안고 살아가는 소니, 리틀 루니와 토모의 처참한 죽음, 외상 후 스트레스를 앓게 되는 잼미의 변화, 잼미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해 한걸음씩 다가서는 소니의 태도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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