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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것들은 어디로 가는가
모두가 쉬쉬하던 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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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역자 서문
들어가는 말

제1장 똥이란 무엇인가?
제2장 없애거나 혹은 남기거나
제3장 남긴 것은 어디로 가는가
제4장 똥을 향한 치열한 경쟁
제5장 똥 장인의 생태사
제6장 똥을 먹는 녀석들의 진화
제7장 똥 생태계 밀착 취재
제8장 밖에서부터 안까지 파헤쳐보기
제9장 한 덩이가 사라지기까지
제10장 세상에 그들이 없어진다면

부록1 똥은 어떻게 생겼을까
부록2 똥에 사는 동물과 똥을 먹는 동물
부록3 분변학 사전

저자 소개 2

리처드 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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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Jones

‘곤충 사나이’라는 별명의 남자. 리처드 존스는 영국의 저명한 곤충학자로, 왕립 곤충학 협회Royal Entomological Society 및 런던 린네 학회Linnean Society of London의 회원이며, 영국 곤충학 및 자연사 학회British Entomological and Natural History Society의 전임 회장이다. 그가 집필한 곤충과 야생동물에 대한 몇 권의 책에서는 모기나 머릿니, 꿀벌뿐 아니라 세계의 온갖 기이한 곤충을 다룬 바 있다. 10살에 처음 똥딱정벌레를 만난 후로 지금까지 똥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현재는 BBC를 비롯한
‘곤충 사나이’라는 별명의 남자.
리처드 존스는 영국의 저명한 곤충학자로, 왕립 곤충학 협회Royal Entomological Society 및 런던 린네 학회Linnean Society of London의 회원이며, 영국 곤충학 및 자연사 학회British Entomological and Natural History Society의 전임 회장이다. 그가 집필한 곤충과 야생동물에 대한 몇 권의 책에서는 모기나 머릿니, 꿀벌뿐 아니라 세계의 온갖 기이한 곤충을 다룬 바 있다. 10살에 처음 똥딱정벌레를 만난 후로 지금까지 똥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현재는 BBC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곤충과 야생동물과 환경에 대한 글을 싣고 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주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졸업 후 경제 분야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경제, 인문, 과학, 문학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며 여러 분야의 책들을 번역해오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직관주의자》 《삶이 고통일 땐 타인을 사랑하는 게 좋다》 《죽음의 격》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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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98g | 153*224*30mm
ISBN13
9791187601524

책 속으로

토끼 역시 풀을 뜯어먹는 동물이고, 질긴 셀룰로오스 섬유에 붙어있는 영양소를 해방시키기 위한 세 번째 방법을 진화시켰다. 양과 마찬가지로 토끼도 소장과 대장 경계에 있는 맹장에서 박테리아가 발효작용을 일으키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매번 영양분을 충분하게 추출하지는 못한다. 대신 음식을 재활용하는데, 자기 똥을 먹는 방법을 이용한다.
1장 똥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하수구가 막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그것을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람의 대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며,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냄새는 좋아봐야 불쾌하고 최악은 그야말로 역겹다. 우리의 생물학적 생산물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혐오감은 현대적인 위생 감각이나 빅토리아 시대의 내숭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오히려 훨씬 오래된 고대의 형질이다. 이 형질이 진화함으로써 우리는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었다.
2장 없애거나 혹은 남기거나 중에서

중앙아시아의 전통에는 쿠말락Kumalak이라는 신비로운 예언 방법이 있는데, 예언을 하는 주술사는 정사각형 격자위에 양의 똥 41개가 배열된 형태를 보고 해석한다. 콩이나 돌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사실 쿠말락은 튀르크어족 언어로 ‘양의 똥’을 의미하기 때문에, 만약 내 미래를 읽어주는 주술사가 이런 현대적이고 위생적인 대체품을 사용한다면 나는 사기당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3장 남긴 것은 어디로 가는가 중에서

자연에서는 버리는 것이 없다. 심지어 배설물조차도. 초식동물이 처리하는 원료는 놀라울 만큼 소화가 되지 않는다. 질긴 셀룰로오스와 복잡한 식물성 화학물질을 분해하기 위해서 다양하고 복잡한 소화효소, 산과 알칼리, 구불구불하고 거대한 내장기관이 존재하고 셀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을 고용하는데도 말이다. 초식동물들이 먹는 섬유질은 그런 것이다. 보통 초식동물은 음식 속 영양분의 10~30% 정도를 흡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머지는 똥으로 나온다.
4장 똥을 향한 치열한 경쟁 중에서

똥을 굴리는 똥딱정벌레는 곤충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환상적인 행동 중 일부를 보여준다. 여기에 영감을 받은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이 딱정벌레를 숭배했고, 기묘한 동물신이 지배하는 복잡한 사후세계의 체계 속에 이 곤충을 포함시켰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적어도 한 곤충학자가 제안했던 바에 따르면, 성경에 나오는 에스겔의 바퀴(에스겔 1:1-28)는 경단형 풍뎅이를 신비롭게 암시한 것이지, 차체가 빛나는 어떤 새로운 형태의 사륜전차나 외계의 우주인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경단형 딱정벌레들은 영국이나 북유럽 지방에서는 나타나지 않지만, 최초로 신성하게 여겨졌던 풍뎅이인 진왕소똥구리(Scarabaeus sacer)는 프랑스 남부에서 볼 수 있으며, 여기에서 영감을 얻은 프랑스의 곤충학자 파브르는 이 신성한 딱정벌레에 대한 글을 썼다. 그 이후로 이 딱정벌레는 많은 딱정벌레 연구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5장 똥 장인의 생태사 중에서

둥지를 만드는 행동은 엄청나게 성공적인 형질이다. 그리고 똥딱정벌레들에게 상당한 보상을 가져다줬다. 똥딱정벌레들은 드넓은 풍경 속에서 금세 조각나 사라져버리는 먹잇감에 열중하지만, 거의 말 그대로 그 먹잇감을 서로 잘라서 나눔으로써 이득을 보았다. 땅굴형 딱정벌레들은 원시적인 전략으로 둥지를 짓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유형의 행동은 아주 먼 옛날, 선사시대에 맨 처음 등장하여 진화해왔다. 약간 다른 기술과, 깊이와, 길이와, 각도로 땅굴을 파면서, 똥딱정벌레는 자기 자신과 새끼들을 위해 엄청나게 전문적인 장소를 만들어냈고, 덕분에 놀랍도록 다양한 동물군이 그 터무니없는 일련의 뿔들과 함께 발달하게 되었다.
6장 똥을 먹는 녀석들의 진화 중에서

고대인들은 똥 속에 누가 사는지 너무나도 잘 알았다. 그리고 열성을 다해 우상화하여 숭배했다. 분명 대영박물관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전시물은 길이 1.5미터, 높이 1미터짜리 거대한 진왕소똥구리 석상이다.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것을 만든 때는 기원전 332~330년 무렵,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왕가 시절이었다. 소똥구리를 진정으로 신성하게 여기기 시작한 지 1,800~2,300년 가량 지난 이후였고,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감상적인 향수가 만연하던 시기였다. 비록 어쩌면 모방작품일지도 모르나, 이 장엄한 예술품은 현실적이면서도 상징적이고, 일상적이면서도 전통적이다. 오늘날 도시에 사는 점잖고 세련된 독자라면 놀랄 수도 있겠으나, 이 석상은 대변의 자연계를 친숙하게 여기는 전통 속에서 등장했다. 기원전 2000년 무렵, 고대 이집트의 중기왕국시기는 소똥구리 애호가들의 전성기였는데, 소똥구리 부적과 목걸이와 브로치가 가정용 장신구로서 유례 없는 인기를 누렸다. 그 중 수천 점이 고고학적 발굴과정에서 출토되었으며, 당시 이 장신구를 제조하는 산업은 지중해 전역에 걸쳐있었다.
7장 똥 생태계 밀착 취재 중에서

진화론의 아버지인 찰스 다윈은 지렁이에 대해 권위 있는 논문을 남긴 바 있다. 그가 내린 결론에 의하면 지렁이들은 먹고 소화시키고 다시 위로 던지는 과정을 통해서 10~20년 내에 위에서부터 15센티미터의 흙을 갈아엎을 수 있다고 한다. 가축이 풀을 잘 뜯는 (따라서 거름도 잘 생기는) 들판에서는 똥에서 흙으로 변하는 정도를 감지하기 어렵다. 흙이 똥을 포함한다. 똥은 흙이다.
8장 밖에서부터 안까지 파헤쳐보기 중에서

과거에 똥이 존재했던 흔적들은 똥과 똥을 싸던 것들이 사라진 훨씬 이후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을 수 있다. 남미에서는 2,000~5,000만 년 전에 만든 똥 경단의 거대한 화석이 발견되었다. 재료를 제공했던 거대 동물군 포유류들은 멸종된 지 오래이지만 말이다. 크기가 소형차만큼 거대하고 아르마딜로처럼 생긴 생명체와 북극곰보다 큰 나무늘보와 발굽이 코끼리 같은 기묘한 생명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여기에서 발견된 딱정벌레의 화석은 없지만, 녀석들이 굴리고 가서 묻었던, 지금은 속이 빈 똥 경단은 코프리니스페라속(Coprinisphaera)에 해당하는 몇몇 종 고유의 특징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어서 과학문헌에서도 경단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상태가 온전한 일부 똥 경단의 경우, 거주자가 우화한 적이 없다고 추측할 수 있다.
9장 한 덩이가 사라지기까지 중에서

똥딱정벌레와 똥파리는 (해충 수준으로 많아지지 않는 한) 환경의 숨은 영웅들이다. 녀석들이 없으면, 호주에서 봤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 자신이나 가축의 대변에서 뒹굴고 있었을 것이다. 불행히도 고대 이집트인들이 딱정벌레들을 숭배하고 찬양하던 때와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고, 오늘날 우리는 녀석들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녀석들에게 너무 무관심하며 기꺼이 녀석들에게 살충제를 먹인다. 밀집사육을 거쳐 슈퍼마켓 진열대에 올라오는 값싼 고기를 원했기 때문에 생긴 불행한 부작용인 것이다.
10장 세상에 그들이 없어진다면 중에서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 그 일곱 번째 책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사물에 얽힌 이야기를 다루는 “사소한 이야기”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 나왔다. 술의 과학(『프루프』), 냉장의 물리학(『냉장고의 탄생』), 재료의 신비함(『사소한 것들의 과학』), 바퀴의 역사(『바퀴, 세계를 굴리다』), 체모와 알의 생물학(『헤어』, 『가장 완벽한 시작』)을 지나 이번에는 “똥”과 그를 둘러싼 생태계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버려진’ 그것,
똥이라는 찌꺼기가 갖는 의미

똥. 개발된 도시의 그 누구도 이 ‘버려진’ 것을 다시 들여다보지 않으며, 일반적으로는 그 근처에 다가가는 것조차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것은 외진 길가나 공원의 풀밭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가끔 칠칠치 못한 인간의 발에 묻어 그에게 부끄러움을 선사하고는 한다. 그러나 지구의 누군가는 이것이 그 자체로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 내는 것을 경이에 가득 차 바라보며, 기회가 될 때마다 이것의 겉과 속을 파헤쳐 희귀한 동물들의 생태를 파악하고는 한다.
한 덩어리의 똥이 땅에 떨어진 후 분해되고 흩어져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기여한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기간 똥으로 거름을 만들어 온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는 이 과정에서 어떤 동물들이 어떤 역할을 맡는지, 어떤 행동을 통해 생명의 순환에 기여하는지를 잘 알지는 못 하고 있다. 아마 더럽다는 이유로 무시되거나 너무 친숙해 오히려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똥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생태계 밑바닥에서 이뤄지는 순환의 순간
버려진 영양분을 재활용하는 동물의 이야기

그러나 지구의 유장한 역사에서 땅에 떨어져 버려진 이 물체를 재활용하는 이들은 최소 수천만 년 전부터 이 덩어리진 물건을 말 그대로 굴려왔다. 우리에게 친숙한 쇠똥구리를 포함한 수많은 딱정벌레목의 동물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이 새끼들의 먹이로 삼기 위해 굴려 놓은 분비물의 화석은 지구 곳곳에서 발견되어 이름이 붙여질 정도다. 또 우리에게 꽤 친숙한 이름인 똥파리나 지렁이 등의 수많은 동물 역시 똥을 주식으로 삼거나, 똥을 둥지 삼아 알을 낳곤 한다. 이들이 똥의 생태계에서 맡은 역할은 주로 똥으로 버려진 영양분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들의 경이로운 자원 재활용 능력은 오랜 기간 많은 사람을 매료시켰다. 쇠똥구리가 소똥을 굴리듯 해와 달을 굴렸을 것이라며 이를 경외하던 고대 이집트 문명을 비롯하여 지렁이에 지대한 관심을 갖던 다윈, 그리고 수많은 곤충 중에서도 딱정벌레 수집에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파브르까지. 우리가 잘 들여다보지 않는 저 아래, 똥이 흩뿌려진 지면에서 이들이 수천만 년에 걸쳐 이뤄낸 성과를 감탄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던 것이다. 인간에게 더럽게만 느껴지는 똥을 소중한 자원으로 삼는 이 동물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곤충 사나이”와 함께 떠나는 미지의 생태계로의 여행
유쾌하고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펼쳐지는 곤충의 세상

저자인 리처드 존스는 영국의 유명한 곤충학자로, 왕립 곤충학 협회 등의 다양한 곤충 관련 학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BBC를 비롯한 수많은 매체에 곤충 이야기를 기고하고 있다. 식물학자였던 아버지를 따라 집 주변을 열정적으로 탐험하던 어린 시절부터 딱정벌레에 매료되었던 그는, 이후 곤충과 사랑에 빠져 열일곱 살에 처음 곤충 관찰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전문적인 곤충학자가 된 지금까지 존스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곤충과 그 생태계를 연구해 왔다.
오랜 연구 경력만큼이나 그가 쌓아온 현장에서의 경험담은 유쾌하기 그지없는데, 연인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양의 똥에 매료되어 거기에 숨은 딱정벌레를 찾던 이야기부터 시작해 대학 시절 똥의 생태계를 공부하기 위해 소똥 앞에서 하염없이 곤충을 기다리던 이야기까지 그 일화도 다양하다. 동료 곤충학자들의 비슷하거나 더 생생한 경험담도 빠지지 않는다.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자 하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똥의 생태계의 중요성이다. 실제로 소 등의 가축을 이주시키며 그 똥을 분해할 분해자들을 함께 이주시키지 않은 호주의 경우, 똥에 거주하는 파리의 양만을 늘리게 되어 분해되지 않은 똥의 악취와 늘어난 파리의 습격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우리에겐 생소하지만 생태의 근간이 되는 똥 생태계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생명의 경이로운 적응력에 놀랄 준비를 하고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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