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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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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와 16세기를 아우르는 시대로서 르네상스가 토스카나와 플랑드르라는 비교적 좁은 일부 지역의 예술에만 적용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흥미롭다. 이 두 지역을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 길고 찬란했던 고딕 말기와 르네상스의 초기 현상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 15세기의 상당기간 동안 고딕과 인문주의는 여려 지역에서 혼합된 양상으로 나타났다. 15세기는 거의 중세의 마지막 세기로 간주되었고, 아메리카 대륙이 발견된 1492년부터 이른바 근대가 시작되었다. 현재 이러한 구분이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통상적으로 두 시대의 경계로 선택된 콜럼버스의 탐험은 그 당시에는 실질적인 반향을 거의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콜럼버스는 단순히 ‘인도’로 향하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했다고 생각했을 뿐이고, 신대륙을 발견했음을 깨달은 것은 몇 년 후에 유럽인들에 의해서였다. ‘아메리카’라는 개념은 콜럼버스의 세 척의 배가 항해했던 때로부터 15년 후인 1507년에 등장했다. 미술사와 양식사의 모든 구분은 매우 섬세해야 하는데,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개념, 사상, 형태의 흐름을 따를 필요가 있다. 이 책에는 국제고딕, 인문주의. 플랑드르 양식, 바로크의 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개념이 등장한다. 그러나 각 개념은 결정적인 전환점이기보다는 방향과 지시를 의미한다.
이 책을 5개의 장으로 나눈 의도는 때로 다양한 지역의 중요한 양식의 차이를 강조하고, 때로 지역 차가 거의 없이 유럽 전역에서 채택된 양식과 그 전파 과정의 국제적인 배경을 소개하기 위함이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