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바꾼 장난의 주인공은 평범하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주인공의 관점에서 장면 장면을 그려나갑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색다른 시선은 마을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마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일상의 풍경들을 나의 시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 풍경들은 전혀 다른 세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창틀 끝에 서서 지저귀는 새들이 바라보는 우리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요? 밤이면 어슬렁어슬렁 나타나는 도둑고양이들은 우리들을 어떻게 바라볼까요?
이 책의 주인공처럼 가끔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삭막한 세상에 어제와 다른 공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까요?
주변 공기를 따뜻하게 바꾸어주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도 이 책의 주인공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의 어색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참지 못하며 장난을 걸어주고 재미있는 농담을 건네주는 사람들 말입니다. 가끔 이런 사람들이 던지는 장난이 서로를 더 친밀하게 해주고, 어색했던 주변 공기를 따뜻하게 바꾸어줍니다. 지나치지만 않다면 장난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열어주는 작은 두드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웹툰 작가가 그린 그림책
작가는 케이툰에서『당신의 하우스헬퍼』를 연재하고 있는 웹툰 작가입니다. 그림책에 등장하는 가사도우미 ‘준’도 바로 이 웹툰의 주인공입니다. 작가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작은 사건들을 소재 삼아 이야기하고 그려냅니다. 그리고 『마을을 바꾼 장난』도 작가의 첫째 고양이 ‘쿤’이 만들어낸 상황들을 토대로 이야기를 완성한 것입니다. ‘쿤’은 현관문이 열리면 뛰쳐나가 이 집, 저 집을 기웃거렸고, 이를 계기로 작가는 이웃 사람들과 한결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주변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그려낸 작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작은 장난으로 우리를 종종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한번 찾아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