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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과 사람을 이어주던 생명
최수연
그물코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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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옛날 옛적 소가 일을 하던 시절에

소로 말하자면
일하는 소
소, 밭을 갈다
풀밭 위의 식사
생구
한 칸 외양간
소달구지
소뿔
소 길들이기
코뚜레
고삐
굴레
부리망
거품 무는 소
소죽
소꼴
되새김질
소똥
우시장

사진 목록

저자 소개

저자 : 최수연
서울에 살다가 몇 년 전 목수를 꿈꾸며 서울과 가까운 시골로 이사했다. 소를 키우는 아랫동네 친구 집에 가보고, 우리도 소 한 마리 키우자는 아이들의 성화에 정말 소를 키울 수 있을까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현실로 돌아와 소를 키울 수 없는 이유를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이제껏 사진으로 찍어 두었던 소를 책으로 내기로 결심했다. 주위에서는 이참에 진짜 소도 한 마리 키워보라는 농담을 건네지만 책으로, 사진으로 키우는 소가 훨씬 더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한다. 소 파동이 있던 무렵 소를 몰고 풀을 먹이러 가본 것이 소 먹인 경험의 전부다. 가끔씩 고삐를 손에 잡고 가슴을 졸이던 어린 시절을 잠깐 보내고 이후 내내 도시에서 생활했다. 작두로 볏짚을 썰어 넣고 소죽을 끓이던 아궁이 옆에서 소보다는 감자 익어가는 냄새에 더 마음이 가던 유년 시절이 소에 대한 기억의 대부분이다. 사진으로 밥벌이하면서 우연처럼 우리 땅에서 나고 자라는 다양한 생명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농사의 근원이 되는 소와 벼, 나팔꽃, 사과나무 등 우리의 삶과 자연을 다룬 어린이 책 작업에도 참여해왔다. 서울과 대구에서 몇 번의 사진전을 열었고, 지은 책으로 《논, 밥 한 그릇의 시원》(마고북스, 200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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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88*250*20mm
ISBN13
9788990090669

출판사 리뷰

일하는 소를 기록하다
농경의 역사에서 사람이 소의 힘을 빌리기 시작한 때는 1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은 천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소에게 코뚜레를 끼우고 고삐를 매고 굴레를 씌워 멍에를 지웠다. 소와 함께 한평생 논밭을 일구며 땅에 뿌리 박았다. 든든한 일꾼이자 평생의 벗이었던 소를 생구, 살아있는 입이라 불렀다. 소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한 생명이었다. 

외양간이 아닌 축사에서, 굴레를 벗었지만 컴퓨터에 입력된 정보가 담긴 귀표를 달고, 논둑의 풀이 아닌 공장에서 만들어진 사료를 먹고, 일하지 않게 된 지금의 소들은 2~30년 누리던 천수를 3년도 채우지 못하고 죽게 되었다. 

저자 최수연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이 땅에서 일하며 살았던 소를 사진으로 기록해 엮었다.책에 실린 대부분의 소들은 일을 하다 늙어서 일을 놓고 죽었다. 지금 소들처럼 요절하지 않았다. 굴레를 벗고 일을 하지 않아도 된 신세가 되었지만, 사람은 소에게 더 무겁고 벗기 힘든 굴레를 씌웠다.     

기억하라, 땅과 사람을 이어주던 소라는 생명을
기록은 기억을 낳는다. 최수연의 <소-땅과 사람을 이어주던 생명>은 몇 천 년 동안 이어져오던 것들이 지금 우리 세대에 사라지는데 과연 우리는 누구인가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일하는 소를 목격한 마지막 세대가 될 지도 모르는 우리 세대에게 사라져가는 일소들의 노고를 기억하도록 해준다. 기억함과 더불어 일소들에게 바치는 은퇴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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