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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관심과 미국 농민시장의 조우 _ 7
제1부 미국 사회의 불평등과 농민시장 1장 미국의 사회적 불평등, 먹거리 그리고 농민시장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 추이와 실태 _ 26 미국 사회의 소득 불평등 심화 원인과 정치사회학적 함의 _ 37 사회적 ‘가치’ 문제와 연계된 공공사회학적 연구 _ 41 2장 미국의 농민시장: 예비적 탐색 미국의 농민시장: 개념과 성장 추이 그리고 현황 _ 52 농민시장에서의 직거래와 먹거리 시장으로서의 잠재력 _ 56 미국 농무부의 농민시장과 먹거리 정책 _ 59 영양보충 지원 프로그램의 역사와 목적, 실태 _ 62 영양 지원 프로그램과 농민시장 _ 66 슈퍼마켓, 먹거리사막 그리고 농민시장 _ 71 유기농과 농민시장의 배태성 _ 79 제2부 미국의 농민시장: 사례 분석 3장 페리 플라자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88 면접조사를 통해 본 페리 플라자 농민시장의 특징 _ 104 4장 도시의 심장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111 면접조사를 통해 본 도시의 심장 농민시장의 특징 _ 114 5장 알레머니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137 면접조사를 통해 본 알레머니 농민시장의 특징 _ 139 6장 레인 카운티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161 참여관찰과 면접조사를 통해 본 레인 카운티 농민시장의 특징 _ 169 7장 스프라우트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187 면접조사를 통해 본 스프라우트 농민시장의 특징 _ 193 8장 포틀랜드주립대학교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203 면접조사를 통해 본 포틀랜드주립대학교 농민시장의 특징 _ 213 9장 피플스 농민시장 시장 개요 _ 223 면접조사를 통해 본 피플스 농민시장의 특징 _ 229 제3부 농민시장의 사회학 10장 미국 농민시장의 현실과 사회학적 함의 미국 농민시장의 현실 _ 244 미국 농민시장의 사회학적 함의 _ 255 11장 미국의 농민시장: 향후 과제와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 미국 농민시장의 과제 _ 272 미국 농민시장 연구가 한국 사회에 주는 메시지 _ 279 주석 _ 284 참고문헌 _ 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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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저소득층 소비자에게 농민시장이 갖는 의미
저자가 연구 대상으로 삼은 농민시장은 미국 서부 포틀랜드와 유진, 스프링필드, 샌프란시스코의 농민시장 7곳이다. 미국 농무부 자료와 각 주정부의 통계와 논문 등의 문헌자료뿐 아니라 농민판매인, 소비자, 농민시장 관리인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저자가 생생하게 전하는 농민시장은 어떤 곳일까? 저자는 먼저, 농민시장이 도심 빈곤층 소비자의 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가를 살핀다. 저자가 주목한 것은 농무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 정책이다. 미국 정부가 빈곤층을 대상으로 펴는 먹거리 정책의 해김은 1960년대에 식품구매권법(Food Stamp Act)으로 시작했다가 2008년에 명칭을 변경한 영양보충 지원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 SNAP)이다. 저소득층에게 식품 구매 지원금을 지급해 빈곤으로 인한 굶주림과 영양실조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정책이다. 그러나 문제는, 저소득층이 대부분 먹거리사막에 거주하기 때문에, 지원받은 보조금으로 신선하고 영양이 충분한 먹거리를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수령한 보조금을 주로 정크푸드를 구입하는 데 사용한다. 농민시장은 도심에서 열린다. 지역에 따라 백인 중산층이나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도 있지만,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저소득층 주거 지역 인근에서 열리는 경우도 많다. 농민시장은 도심 저소득층이 신선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구입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일 수 있는데, SNAP 수혜자가 더 많이 농민시장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EBT 카드(식품보조금 전자전환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했을 뿐 아니라 ‘시장 대응 프로그램’을 마련해 저소득층이 농민시장에서 더 많은 신선 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장 대응 프로그램’이란 농민시장 자체적으로 재원을 마련해(농민시장 예산, 기부금, 시나 주정부의 지원 등으로), SNAP 수혜자가 농민시장에서 구매할 때 그 액수만큼을 더 장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물론, 금액과 구매 상품의 제한이 있다) 제도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소비자는 더 많은 신선 식품을 구입할 수 있고 농민시장의 농민판매인은 그만큼의 수입을 더 올릴 수 있다. 농민시장, 중요한 것은 신뢰 저자는, 이와 같은 연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농민시장이 자연적?공간적?사회적 배태성(embeddedness)을 가진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농민시장의 판매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은 까다롭다. 그 지역에서 직접 농사를 짓거나 그 농산물로 직접 음식을 가공하는 이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농민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농산물이 그 어느 곳에서 사는 것보다 신선하다고 신뢰할 수 있다. 또한 농민시장에서 장을 보는 것이야말로 지역농업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푸드마일을 줄임으로써 환경적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대형 슈퍼마켓이 외국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유기농보다 지역농민이 관행농으로 재배한 농작물의 품질이 더 좋다는 생각을 가진 소비자도 많다. 농민시장 관계자들 역시 그저 더 많은 농산물을 판매하려고 하기보다는 농민시장이 먹거리시민(food citizen)을 키워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소비자를 대상으로 요리교실을 열거나 먹거리강좌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소비자는 먹거리를 사면서 농민인 판매인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먹거리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충분히 들을 수 있다. 농민시장은 슈퍼마켓이나 유기농 전문 매장에 비하면 틈새시장에 불과하며, 어떤 저소득층 소비자에게는 먹거리의 가격이 결코 싸지 않은 시장이며, 어떤 중산층 소비자에게는 구입할 수 있는 농산물의 품종이 다양하지 않은 시장이다. 저자는, 이런 한계 속에서도 매주 농민시장을 찾는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과, 자신들이 정성껏 키워낸 작물을 믿고 찾는 소비자에게 더욱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려는 농민들 상호 간의 신뢰가 농민시장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에서도 농민과 소비자 간 다양한 형태의 직거래가 시도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의 대안농업 및 대안먹거리운동이 미국 농민시장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즉 신뢰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