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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식탁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금상 수상작
김담
책과나무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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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금상 소감
지며리 정진뿐임을 잊지 않으며 -김담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심사평
오랜만에 만나게 된 굵직하고 듬직한 장편소설

저자 소개 1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났다. 1994년 귀향 이후 줄곧 고성에서 살며 고향의 숲과 사람들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2017년 장편소설집 『기울어진 식탁』으로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하고, 2020년 아르코(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되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집 『기울어진 식탁』(책과나무)과 산문집 『숲의 인문학』(글항아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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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48*212*30mm
ISBN13
9791157765119

책 속으로

“자신을 파괴하는 것만이 복수일까?”
“딱 일주일만 애경이하고 살고 싶었는데, 낌새를 챘는지 벌써 어디로 튀었어.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강변에 살자. 애경이 이 노래를 부를 때 이미 내 운명은 정해졌어. 햇볕에 달구어진 모래톱은 숭어뜀이라도 할 것처럼 반짝거리고, 나는 그 금모래 밭에서 애경이 허벅지를 베고 누워 영영 잠들고 싶었는데. 하, 나는 여기 이렇게 있는데 아무도 나를 못 봐. 아니, 나조차 내가 누구인지 몰라, 모른다고.”
눈에 보이는 바다는 경계석을 세울 수 없었지만, 이곳 사람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만 북방한계선 근처 저도어장에서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누구도 더 이상 북쪽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해안경비정이 경계선을 지키고 있는 사이에도 이따금 그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넘어 버리는 어선들 때문에 바다에는 풍랑이 일었다. 넘을 수 없다고 강제하는 어로한계선을 넘는 배들이었다.

정선은 손에 들고 있던 생수병으로 칼칼한 목을 축였다.
“아무리 해도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있다고.”
“그럴까?”
“그렇지.”
“아니. 봄꿈이고, 헛된 희망일지라도 계속 가 봐야겠어, 나는.”

--- p.309

출판사 리뷰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금상 수상 작품집
농촌소설의 계보를 이은 『기울어진 식탁』”


김만중문학상은 『구운몽』의 저자 서포 김만중 선생의 유배지인 경남 남해군에서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 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자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작품을 선정 수상하고 있으며, 남해군에서는 2010년 제1회 김만중문학상을 시작으로 매년 작품을 공모하여 수상하고 있다. 이 책은 2017년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소설 부문 금상 수상 작품집이다.

『기울어진 식탁』은 6·25전쟁 전에는 북한 땅이었다가 휴전 후 남한 땅이 된 민통선 부근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중늙은이들의 이야기다. 많은 재산을 일궈 냈지만 가족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된 종두와 그의 아들 윤오, 현직 검사인 아들 덕분에 어깨에 힘을 주고 사는 종원, 행방을 모르는 인민군 출신 아버지와 피란 중 사망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홍주 등 여러 가지 사연으로 얽힌 인물들이 등장한다. 농촌소설의 계보를 이었다는 평으로, 문장 사이사이에 녹여 쓴 순우리말은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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