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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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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고즈넉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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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저자 소개

저자 : 이정연
이정연 작가는 201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작소설 창작과정에 선발되어 역사스릴러 소설 『밀주』의 탈고를 마쳤다.
『밀주』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마켓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원작에 대한 구체적인 스토리를 알길 원하는 영상 제작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 지금도 소설이 출간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제작사들이 적지 않다.
작가는 여성중앙로맨스소설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2015년 MBC 극본공모 연속극 부문에 당선되었다. 소설뿐만 아니라 시나리오와 드라마 대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스토리에 생명을 불어넣는 전천후 작가의 역량을 가지고 있다.
『밀주』는 영조의 금주령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조선시대 판 「언터처블스」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당시의 실존인물이었던 검계 우두머리 표철주와 검계 소탕의 일등공신 장붕익이 등장해 팩션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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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1월 03일
이용안내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0.4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9.6만자, 약 6.4만 단어, A4 약 123쪽 ?
ISBN13
9791188504435
KC인증

책 속으로

“이번에 빙고 수리를 맡은 고원이시오?”
“맞소.”
“그럼 날 좀 도와주시오.”
일거리를 찾는 자라 여긴 공필은 진기의 아래위를 훑어보았다. 살집 없는 날렵한 몸이었으나, 기골이 장대한 것이 힘 좀 쓰겠다 싶었다. 허나 책방 서생 같은 하얀 피부가 걸렸다. 험한 일은 해본 적이 없는 것처럼 손가락도 매끈했다.
“보아 하니 책이나 읽는 분 같은데, 빙고 수리하는 게 별것 없어 보여도 이쪽으로 이골이 난 자들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오. 그러니 그만 가보슈.”
공필은 진기의 어깨를 툭 치고 갈 길을 걸어갔다.
그러나 몇 걸음도 채 더 가기 전, 진기는 그를 불러 세웠다.
“강공필!”
낯선 사내가 제 이름을 부르자 공필은 놀라 휙 돌아섰다.
“날 아슈?”
진기는 천천히 다가오며 입을 떼었다.
“단월이.”
“단, 단월이?”
공필의 눈이 순식간에 커졌다.
“당신이 내 딸을 어떻게 알아?”
“질문이 틀렸소. 어떻게 아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야지.”
순식간에 공필의 코앞까지 다가선 진기는 그의 발등에 발을 올려놓고 힘껏 짓이겼다.
공필의 입에서 고통스런 신음이 터져 나왔다.--- p.35~36

그때 마침 등불 하나가 훅 꺼졌다.
혹 저것이 신호일까 싶어 붕익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춤에 찬 육모방망이를 꽉 쥐고 발길을 바침술집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다음 상황을 주시했지만, 다행히도 등불은 더 이상 꺼지지 않았다.
붕익은 다시 달렸다. 그리고 머릿속에 서린동 거리를 그려 넣고, 우포청으로 가는 지름길을 꼼꼼히 다시 한 번 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아직 서린동에 도착하려면 멀었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자꾸 뒤돌아서서 등불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할 듯싶었다.
그때였다.
앞쪽에서 다급한 말발굽 소리가 울렸다. 어둠에 가려 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모를 일이었으나,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다.
붕익은 길가 옆 수풀로 들어갔다. 배를 납작하게 깔고 누워 몸을 숨겼다. 언덕 위 바침술집으로 가는 유일한 길로 급히 말을 달리는 자라면 그게 누구든 포청 군사와 마주치지 않는 게 원구에게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붕익은 말을 달리는 자가 부디 시전에 파다하게 퍼진 암호 노래를 듣고 간자를 찾으러 가는 검계가 아니라 그저 술을 사기 바빠 말까지 동원한 얼빠진 작자이길 간절히 기원했다.
그러나 그의 기원은 빗나갔다.
말발굽 소리의 주인은 검계의 수장 표철주였다.--- p.65~66

“전하, 다른 하명이 없으시면 소신 그만 물러나겠습니다.”
임금의 입이 쉽게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순항은 인내심을 갖고 임금의 허락이 떨어지길 기다렸다.
이윽고 임금이 고개를 들어 빤히 순항을 쳐다보다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순항은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하곤 물러나려 발끝을 움직였다.
그때 순항의 발 아래로 무언가 또르르 소리를 내며 굴러왔다.
한손에 쥐어질 만큼 작은 나무로 만든 주령구(酒令具, 신라시대부터사용한 14면체의 주사위). 임금이 아까부터 계속 손 안에 쥐고 있던 것이었다.
순항은 허리를 숙여 자연스럽게 주령구를 줍고 임금을 올려다보았다.
임금은 옥좌에서 일어나 천천히 마루로 내려왔다.
“전하, 주령구가…….”
“아, 그게 대감에게 흘러 들어갔습니까?”
일부러 순항에게 굴려 보낸 것이지만, 임금은 아는 척하지 않았다.
“어차피 내 손을 떠나 대감 손에 들어간 것이니 알아서 하세요.”
임금은 순항의 곁을 지나면서 이렇게 웅얼거렸다. 순항이 들어도 그만, 못 들어도 그만이라는 듯 작은 말소리였다.
그러나 이 주령구는 순항의 맘대로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이건 어명이었다. 순항에게 내린 임금의 은밀한 어명. 임금이 순항에게 주령구를 내린 건 이번이 두 번째였다.--- p.152~153

임금은 부왕의 정치를 지켜보며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여 언제나 강한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변하지 않는 세상의 원리란 걸 깨닫게 되었다.
시나브로 그 깨달음은 임금이 사람들을 불신하게 만들었고, 그런 이유로 지금껏 그 누구도 온전히 지지하거나 신뢰하지 않았다.
내관도 마찬가지였다. 어린 시절부터 쭉 임금의 수발을 들어왔고, 궁에 들어온 지 어언 십 년이 지났으니 원칙대로라면 그는 종4품 상책의 벼슬 이상은 돼야 했다. 임금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고 있으니 종2품 상선이라 해도 과한 자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임금은 그에게 가장 하급인 종9품 상원의 자리를 내줬고, 벼슬을 올려야 할 때마다 따로 불러 물었다.
“인범아, 네가 원하는 자리가 있느냐?”
“지금의 자리면 족하옵니다, 전하.”
내관의 대답은 지난 십 년간 늘 같았다. 그래서 그의 직급은 지금도 여전히 내관 중 가장 하급인 상원이었다. 권력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걸 그렇게 필사적으로 피력하지 않았다면 자신은 벌써 임금의 손에 죽었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 p.288~289

출판사 리뷰

영화 제작사들의 호평이 이어진 조선시대판 언터처블스!

조선에 가장 길었던 금주령 시절을 배경으로,
밀주 최대 조직 검계와 대결한 금란방 오궤신!
그들의 목숨을 건 활약을 그린 역사 스릴러


영조 금주령 시대의 대표적인 밀주 조직 검계는 포청과 우의정의 비호 아래 막대한 부를 축적해나간다.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던 영조의 밀명으로 검계와 우두머리 표철주를 잡기 위한 밀주 특별수사대 금란방이 만들어진다.

손금으로 범인을 잡는 장붕익은 부패하지 않은 외인들을 모아 검계에 뇌물을 받던 조직을 개편한다.

돈으로 종사관 자리를 얻었다는 혐의에 시달리는 수판, 체포되어 독방에서 수년을 보내 시대에 둔감해진 전직 검계 석포, 시야가 넓고 산을 잘 타지만 조선말이 서툰 몽골인 바히르, 정보원인 동시에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한길은 장붕익의 지휘 아래 검계를 일망타진하기 위한 계획을 실현해 나간다.

밀주 최대조직 검계 표철주 VS 밀주 소탕기관 금란방 장붕익

영조 시대 검계의 우두머리로 유명했던 표철주와 표철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포도대장 장붕익은 모두 역사서에 등장하는 실존인물이다.

야사에는 위세 높던 표철주도 장붕익이 뜨면 두려워 숨기 바빴다거나, 장붕익을 검계를 일망타진한 영웅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두 흥미로운 인물을 소설이나 영화로 만들면 그럴듯한 활극이 나오겠다는 얘기가 영화계 안팎으로 많이 나왔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스토리의 옷을 입고 나온 것은 소설 『밀주』가 처음이다.

『밀주』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 페스티벌 피칭에서 관심을 끌며 여러 영화 제작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임금이 단행한 밀주령과 조선시대 마피아 검계, 검계특별수사대 금란방이 등장하는 소재성만으로도 영화 판권을 선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제작사들이 있을 정도였다.

영조 금주령 시대를 배경으로 당시의 밀주전쟁 재현!

미국 갱스터 영화들이 가장 즐겨 다룬 시대가 금주법(1920~1932)이 존재했던 대공황 시기였다. 그런데 조선에도 50년 가까이 금주령이 내려진 시기가 있었다는 사실!
바로 영조 재위 기간이었다. 오랜 가뭄으로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금주령(쌀을 아끼기 위해)을 내렸지만, 밀주와 밀주 조직은 그때를 기점으로 독버섯처럼 퍼져나갔다.

영조가 직접 칼을 들고 술을 마신 관료를 죽이면서까지 금주령을 단속했으나 밀주는 더 은밀하고, 교묘하게 숨어들어 거대 지하 밀주 조직을 탄생시켰다.

과연 영조는 이 밀주의 악순환을 몰랐을까? 모를 리 없었으리라. 단지 모른 척했을 뿐. 하지만 왜?

그 순간 어느 역사서에서도 기술된 적 없는 금주령에 숨겨야 했던 영조의 위험한 계략과 그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목숨을 건 수사관 장붕익의 이야기가 달큰한 술 향기를 타고, 위태롭게 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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