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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일기
은둔과 변신
정수복
문학동네 2018.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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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일기장을 열며 _4

1월 25일 파리의 이방인 _14
1월 26일 어두운 마을에서 _17
1월 27일 나는 갈 길 모르니 _21
4월 5일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 _23
4월 8일 적응과 소명 _27
5월 16일 나무가 주는 위안 _34
5월 17일 유배와 유보의 시기 _38
6월 13일 무위의 예술 _42
6월 14일 내 방에 햇빛이 들어오는 시간 _46
6월 20일 자유를 얻은 대신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_53
6월 22일 파리에서 민족주의를 생각하다 _56
8월 18일 깨진 꿈의 잔해 속에서 살아가기 _60
8월 19일 노르망디 노동자의 딸과 대인의 향수병 _69
8월 31일 전원 생활에 대한 그리움 _76
9월 1일 이름 속에 숨은 뜻 _85
9월 2일 정신병과 창조성 _96
9월 5일 은둔과 망명 _98
9월 6일 우연과 인연 _103
9월 16일 만성피로와 악몽 _107
9월 17일 “타인은 지옥이다” _113
9월 24일 감정 폭발의 심리학 _119
10월 2일 내면의 요새 _123
10월 7일 자유롭게 부유하는 지식인 _127
10월 10일 인문사회과학의 수준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_131
10월 12일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영구혁명의 삶 _139
10월 16일 삶을 변화시키는 경청의 시간 _149
10월 21일 아버지의 권위와 새로운 인본주의 _155
10월 24일 망명객과 유목민 _160
10월 25일 지식인, 세속의 사제들이 사는 법 _163
10월 26일 망명 지식인과 페미니스트 지식인 _172
10월 28일 자기 안으로의 망명 _183
10월 31일 여성과 계급 _187
11월 5일 쓰레기통을 뒤지는 파리의 철학자 _194
11월 13일 파리 속의 아시아 _200
11월 16일 살롱 뒤 리브르 _205
11월 22일 아름다운 외국인들의 축제와 인도 문학의 밤 _209
11월 24일 파리를 걸으며 부분과 전체를 생각한다 _211
11월 27일 잃어버린 세대와 대안적 삶의 모델 _217
11월 28일 파리의 작은 토론회와 한국 영화제 _219
12월 16일 발과 버스로 파리 산책하기 _222
12월 23일 파리에서 한국 문화 알리기 _227
12월 24일 파리 생활의 회의와 짜증을 넘어서 _231
1월 2일 말하는 사람은 많고, 경청하는 사람은 없다 _235
1월 3일 감정은 전염된다 _239
1월 7일 파리의 동네 이발사 _246
1월 17일 증오에 대하여 _253
1월 18일 테크노피아 비판 _261
1월 20일 여성의 글쓰기와 성 해방 _264
1월 24일 지금 나는 그 목표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_270
1월 27일 특이하고 이상적인 삶 _277
1월 28일 패션과 광고를 바라보는 사회학자의 시선 _282
1월 30일 침묵과 단절 _294
1월 31일 세상의 소란을 피해 글쓰기에 몰두하다 _299

일기장을 닫으며 _310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프랑스 사회학의 거장 알랭 투렌Alain Touraine의 지도를 받아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연세대 등에서 ‘집합행동과 사회운동’, ‘사회문제론’ 등을 강의했다. 이후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크리스찬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사회운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 기간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 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등을 저술했고, 『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 민주주의』를 편역했으며, 『현대 프랑스 사회학』, 『현대성 비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프랑스 사회학의 거장 알랭 투렌Alain Touraine의 지도를 받아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연세대 등에서 ‘집합행동과 사회운동’, ‘사회문제론’ 등을 강의했다. 이후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크리스찬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사회운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 기간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 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등을 저술했고, 『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 민주주의』를 편역했으며, 『현대 프랑스 사회학』, 『현대성 비판』 등을 번역했다. 1990년대 말에는 KBS-TV의 ‘정수복의 세상읽기’ 등 방송 프로그램의 사회를 맡기도 했다.

이후 2002년 초 다시 파리로 떠나 출판문화대상을 받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을 저술했고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했다. 또한 『파리를 생각한다』, 『파리의 장소들』, 『프로방스에서의 완전한 휴식』 등 프랑스 3부작과 책과 독서에 대한 2부작으로 책으로 『책인시공』, 『책에 대해 던지는 7가지 질문』을 펴냈고 현재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책나눔위원회 위원장으로 좋은 책을 선정하는 일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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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2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26g | 145*210*30mm
ISBN13
9788954650182

출판사 리뷰

모든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움을 찾아나선 자의
1년간의 변신일기


그의 일기에는 그가 창작자로서 느끼는 고뇌와 열망, 새로운 정착지에서 살아내야 하는 생활인이자 가장으로서의 고통이 교차한다. 지금까지 그가 산책자로서 파리 골목마다 숨은 아름다움과 역사를 발굴해냈다면, 이번 책에서는 파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적응하고 책임져야 하는 이의 무게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새로운 것을 이루어내고야 말겠다는 투지가 느껴진다. 걷고 사색하고 매일 쓰면서 그는 때로 오해받고 때로 불화했던 한국에서의 삶을 넘어 이곳에서 ‘변신’하고자 한다.

2011년 말 파리 생활을 접고 귀국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의 일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서울에서 취직도 안 되고 집안에 돈은 있어서, 파리에 가서 널널하게 지내다 온 사람’이라고 써놓은 것을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되었다. 그때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 사이에 큰 간극이 있음을 알았다. 나 스스로는 파리에서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타인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나의 파리 생활을 자세하게 묘사한 이 일기가 내가 나를 보는 시선과 바깥에서 나를 보는 시선 사이의 간극을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_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영감을 얻기 위한 파리 예술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가이드가 된다. 파리에서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 방송을 통해 프랑스 지식인들의 대담을 듣고 더 명료한 프랑스어를 단련하기 위해 공부하고 파리를 넘어 아를과 오베르쉬르우아즈 등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는 정수복의 여정과 활동은, 파리에서 장기간 체류하며 새로운 모색을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보석 같은 힌트들로 가득차 있다.
붙박이나 토박이가 아닌 파리와 서울 두 도시를 걸쳐 살아가는 사람이기에 더 많은 것으로부터 자극받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정신적 망명객의 삶. 서울에 지쳐 파리로 넘어갔던 정수복은 그렇게 파리에서 자기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글쓰기 형식인 일기를 매일 써나가며 파리의 순간들을 세밀하게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파리에서 나 자신의 삶의 증인이 되었노라고 고백하고 있다.

낯선 나라에서의 망명 생활은 변혁운동이 아니라 ‘자기 안으로의 망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금 나는 파리에서 ‘정신적’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나의 망명 생활은 정치적 박해를 받아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망명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의 불화 때문에 스스로 택한 어떻게 보면 사치스러운 망명 생활이다. 지금 나는 ‘방법론적 단절’이라는 이름으로 한국과의 관계를 의식적으로 끊고 모든 사회적 관계를 단순화시킨 상태에서 나 자신을 깊이 성찰하고 있다.

나의 자발적 망명 생활은 지금까지 내가 해온 활동과는 구별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참여하는 시민적 지식인 모델을 포함하면서도 그것을 넘어서 새로운 지식인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나는 망명중이다. 나는 수련중이고 모색중이다. 과거를 다시 해석하면서 지금과는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다. 결코 편안하지 않은 경계선 위에 서서 나의 존재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지금 이곳 생활의 목표다. 메타모포시스metamorphosis, 변신 그것이 나의 자발적 망명 생활의 화두다. _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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