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학생들은 어떤 이야기를 안고 학교에 올까?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말하는 내용을 교사는 얼마나 잘 이해할까? 수업시간에 교사나 학생이 할 수 없는 이야기는 뭘까? 교사는 어떤 학생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일까? 왜 어떤 학생은 말하지 않을까?
교실에서는 참으로 다양한 방식의 이야기가 일어난다. 그러나 교사의 역할이 없으면 교실은 오해가 일어나는 장소에 그치고 만다. 교사와 학생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 학생은 입을 다물고, 교사는 학업능력이 떨어진다고 학생을 낙인찍는다. 크고 작은 일에 부딪치면서 어떻게 하면 교사는 수업에서 학생들과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 의욕적으로 수업을 만들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성찰과 실행의 도구가 담화분석이다. 교사는 흥미로운 수업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질문하고 답하며, 발언 차례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와 늘 마주하게 된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교사와 학생이 상호작용하는 교실수업을 하려면 시간 분할과 차례 교환에 대해서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야 한다. 교실 안팎의 맥락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수업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야를 열기 위해 교실에 담화분석의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수업을 변화시키고 싶은 교사에게 수업에서 이뤄지는 교사와 학생, 학생들 간의 이야기를 분석하는 도구와 이론을 제공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를 위해, 수업 이야기 사례를 중심에 두고서 각 장마다 교실을 바라보는 비판적 관점과 담화분석 방법을 담았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교실 담화를 관찰하고 녹화하는 방법과 전사 작업을 위한 절차를 제시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교실 담화를 들여다보는 토대로서 발언 차례, 맥락화, 내러티브, 프레임 등에 한 걸음씩 접근해 간다. 각 장의 끝에는 비판적 성찰의 과제와 성찰을 위한 활동을 제시하고, 심화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읽을거리를 제시한다. 책 전반에 걸쳐 ‘맥락’의 역할에 각별한 관심을 둔다. 수업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우선 교실에서 관찰되지만, 교실 밖의 사회적 맥락은 교실 안에서 수업하는 학생들의 참여에 영향을 준다. 때문에 교실 밖에서 일어나는 포괄적 상호작용과 교실 내의 다층적인 상호작용까지 모두 고려한다. 사회적 맥락, 상호작용적 맥락, 개인적 대응력의 세 가지 차원을 구분해 교실 이야기의 추진력을 확인한다. 교실 이야기에 나타나는 상호작용적 맥락과 사회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읽어 들이면 교사는 수업을 이끌어가는 개인적 대응력을 키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