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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le St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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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는 더그와 마주 보는 쪽에 놓인 커다랗고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잠시 평화 봉사단에서 만났던 그의 옛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그 청년은 지금 눈 앞에 있는 남자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 눈동자엔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장난기가 있었다. 그 때는 그녀도 꿈과 용기가 넘치던 시절이었다. 이제 그런 장난스러움은 사라졌지만 그는 친절하고 믿을 만하며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인디아는 아버지를 사랑했지만 아버지 같은 사람을 원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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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그 때는 진짜 제 짝을 만나고 싶어요.'
'그게 어떤 사람인데요?' '글쎄, 생긴 건 잘 모르겠어요. 물론 잘 생기면 좋겠지만 일단 친절하고 선량하고 현명하고 교양 있고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어요.....그런데.' 그녀는 그의 눈을 쳐다보며 솔직하게 말하기로 결심했다. '제일 중요한 건 저를 좋아해 줘야 한다는 거예요. 제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고, 제가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고, 저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알고 사는 사람이 좋아요. 지금까지 저는 항상 주기만 하고 양보만 하는 입장이었어요. 앞으로는 입장을 바꿔서 저도 좀 받아 봤으면 좋겠어요.' '진짜 제 짝은 저를 완전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반쯤 사랑해서는 안돼요. 확실하지 못해도 안 되고, 차선의 남자도 안 되고, 더그처럼 계약을 맺으려는 사람도 안돼요. 전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또 그만큼 저를 사랑해 주는 남자를 원해요. 그런 남자를 찾기 전까지는 차라리 이렇게 르완다에 와서 일을 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게 훨씬 나아요. 전 이제 차선의 남자를 택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렇게 비굴한 모습으로 살지는 않을 거예요.' --- p.369-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