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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서론 키케로의 철학 세계 1. 키케로의 생애와 작품 세계 2. 키케로와 플라톤 3. 키케로와 헬레니즘 철학 시대 4. 키케로와 헬레니즘 철학 체계 5. 키케로의 철학적 공헌 6. 왜 다시 키케로인가 7. 책의 구성 1부 키케로의 정치철학 1장 이상국가와 법률: 『국가에 관하여』와 『법률에 관하여』 1. 키케로 정치철학의 위상 2. ‘로마인 플라톤’으로서의 키케로 3. 키케로의 『국가에 관하여』: 자유, 재산, 혼합정체를 중심으로 4. 키케로의 『법률에 관하여』: 자연법과 정의를 중심으로 5. 조화와 정의를 위한 정치철학 2장 수사학과 정치 1. 이상적 웅변가와 수사학 2. 철학과 수사학의 싸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3. 『웅변가에 관하여』에 나타난 수사학과 정치 4. 수사학과 보편교육 3장 이상적 정치가와 정치교육 1. 이상적 정치가 양성을 위한 교육 2. 정치교육과 수사학 3. 정치적 의무와 실천윤리학 4. 정의교육의 중요성 2부 헬레니즘 철학 체계의 토대: 논리학과 자연학 4장 논리학 1. 철학 여정의 시작 2. 『아카데미의 회의주의』에 나타난 헬레니즘 철학 3. 『루쿨루스』에 나타난 인식론: 구아카데미 대 신아카데미 4. 논리학의 위상 제고 5장 자연학: 에피쿠로스 신학과 스토아 신학에 관한 비판적 고찰 1. 헬레니즘 철학 시대의 신학 2. 『신들의 본성』의 배경과 구조 3. 자연학의 분야로서 우주론과 신학 4. 에피쿠로스 신학과 그 비판: 벨레이우스 대 코타 5. 스토아 신학과 그 비판: 발부스 대 코타 6. 종교교육을 통한 정치 개혁의 모색 3부 헬레니즘 철학 체계의 정점: 윤리학 6장 에피쿠로스 윤리학 비판 1. 최고선과 윤리학 2. 『최고선과 최고악』1~2권의 서론과 배경 3. 에피쿠로스의 철학 체계 4. 쾌락의 정의: 정적 쾌락과 동적 쾌락 5. 카르네아데스 윤리학설 분류법과 키케로의 윤리학설 분류법 6. 지혜·절제·용기·정의의 4주덕과 우정 7. 육체적 쾌락과 정신적 쾌락 8. 에피쿠로스 윤리학의 비일관성 7장 스토아 윤리학과 구아카데미학파의 윤리학 비판 1. 윤리학의 핵심 주제 2. 『최고선과 최고악』 3~5권의 배경 3. 스토아학파와 구아카데미학파의 철학 체계 4. 카르네아데스의 윤리학설 분류법 5. 인간 본성과 도덕발전론 6. 최고선과 행복 7. 최고선에 대한 판단: “나 홀로 자유롭다” 8장 행복의 철학과 영혼치료학으로서 철학 1. 행복한 삶과 철학 2. 『투스쿨룸』의 배경과 특색 3. 죽음과 고통에 대한 전통 철학의 처방 4. 영혼의 병의 치료사로서의 철학 5. 덕과 행복의 원천으로서의 철학 6. ‘영혼 돌봄’의 철학과 정치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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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의 철학은 전통적인 그리스 철학을 모태로 삼기 때문에 독창성 면에서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가 그리스 철학의 영향을 벗어나 로마의 전통인 실천성을 가미한 독립적인 철학을 의식적으로 시도한다는 의미에서 그 독자성이 인정된다. 만일 키케로가 없었더라면 그리스 철학에 버금가는 로마 철학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 p.8
물론 인간이 법적으로 평등하다는 주장은 근대사상가에 의해서 확립되었지만, 키케로는 자연법에서 시민법을 도출하면서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법률적 기초를 마련해놓고 있다. 이는 근대의 법평등주의 이론 및 법과 국가에 관한 자연법 이론의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 p.72 키케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의 대화편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강조하는 ‘찬성과 반대라는 양쪽 측면에서(in utramque partem)’를 구현한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키케로가 제시하고자 하는 이상적 웅변가는 진리라는 철학적 지혜를 갖추었을 뿐 아니라, 수사학의 기술을 사용해 그 진리와 지혜를 법정과 민회와 원로원에 참여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드러난다. --- p.84 철학적 삶에 지혜와 철학이 필요하다면, 정치적 삶에는 정의와 실천윤리학이 필요하다. 키케로는 우리의 삶은 ‘의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철학자들의 가르침과 의무에 대한 조언은 우리의 정치적 삶 속에서 최대로 실천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의무를 함양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바로 실천윤리학이다. --- p.121 철학 작품을 저술할 때, 키케로는 자신의 논거를 그리스 작품들에서 끌어온 다음, 그 주장을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자신의 다양한 경험과 박학다식에서 우러나온 예들로 설명하는 방법을 취했다. 그는 다른 모든 철학 학파의 관점에 대해 자유롭게 의문을 제기했고, 그 주장들을 하나씩 상호 비교했으며, 이성적으로 가장 일관되어 보이는 이론을 옹호했다. --- p.164 그는 적극적 종교 교조를 제시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는 가장 고귀한 학문 분야인 신학에서도 옳고 그름에 대한 최종적 판단은 독자인 로마시민에게 맡겨놓는다. 그의 신학은 결과적으로 로마공화국의 덕을 부활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신학에 관한 논의는 초기 기독교 호교론자에 의해 이교도를 개종시키고 기독교의 유일신론을 옹호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 p.198~199 키케로는 철학하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이 크기 때문에 철학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철학을 어느 정도껏 할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철학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며, 이들은 철학을 아예 부정하는 첫 번째 부류보다 오히려 못한 사람들이라고 평가한다. --- p.206 키케로는 다양한 철학 학파가 판치던 헬레니즘 시대에 “나 홀로 자유롭다”고 외친다(『투스쿨룸』, V. 33). 우리 자신의 행복을 위한 최고선을 선택하는 데 우리 각자는 키케로처럼 “나 홀로 자유롭다”는 의식을 지니고 시작할 필요가 있다. --- p.263 키케로는 특히 영혼의 병의 원인은 자발적인 믿음과 사회적인 규범에의 동조라고 재차 지적하면서, 오직 철학만이 영혼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철학을 배워 우리 스스로가 영혼의 의사가 될 때 정신적 행복은 물론 육체적 건강을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함으로써 철학의 새로운 위상인 ‘영혼의 치료사로서의 철학’을 새롭게 부각한다. --- p.300 그는 자신의 철학 세계에서 이상적 정치체제, 이상적 법률, 이상적 웅변가, 이상적 정치가, 이상적 정치교육을 꿈꾼 한편, 논리학, 자연학, 신학, 윤리학 등에서 합리적 이성을 지닌 이상적 시민이 생성되길 바랐다. 그러나 그가 생각했던 이상의 기준은 플라톤과 같이 현실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은 그런 유토피아적 이상이 아니라, 로마공화국에서 실현된 적이 있었거나 실현 가능성이 높았던 그런 실천적 이상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로마적인 실천적 이상에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으로 교육을 이야기한다. --- p.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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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의 철학 세계를 밝히는 면밀한 안내서
끊임없이 현실을 겨냥하는 키케로의 실천적 이상 최초의 철학자로 불리는 탈레스가 하늘 위의 법칙에 골몰하느라 발밑을 보지 못해 웅덩이에 빠지고 말았다는 옛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 ‘철학’이라고 하면 실생활과 동떨어진 문제에 파묻혀 정작 눈앞의 일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현실성 없는 학문이라는 오래된 고정관념이 있다. 그러나 고대 로마의 걸출한 정치가이자 당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였던 키케로의 생각은 달랐다. 그에게 철학이란 어디까지나 자신이 발을 디딘 로마의 역사와 현실에 뿌리를 두는 것이었고, 로마공화국에서 실현되었거나 실현될 가능성이 큰,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실천적 이상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키케로 철학의 이러한 현실성과 실천성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 대한 철저한 통찰을 토대로 삼았기에 설득력을 더한다. 그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전통 철학과 더불어 스토아 학파와 에피쿠로스 학파, 신아카데미학파로 대표되는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적 주장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검증했으며, 학파나 학설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태도로 로마의 현실에 입각해 대립하는 주장들을 종합하고 절충했다. 키케로의 저작은 후대 사람들이 헬레니즘 철학을 이해하는 가장 큰 전거가 되었고, 만약 그가 없었다면 헬레니즘 철학의 중요한 내용은 파악되지 못한 채 그 시대는 사상의 암흑기로 남았을 것이다. 우리는 키케로의 철학을 통해 헬레니즘 철학 전반의 주요 흐름과 논점을 파악하는 동시에, 그리스 철학에 기반을 두되 그것과 구별되는 독창적인 실천성을 띤 로마 철학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현실의 문제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지극히 실천적인 그의 사상은 지나치게 이상에만 치우치기 쉬운 철학적 논의에 현실로 통하는 밝은 창을 내주며, 모든 철학적 논의가 결국은 우리 삶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정의와 행복을 추구하는 방안임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 2000년간 거듭된 재평가를 끌어낸 키케로 철학의 진면목 기원전 1세기에 전개된 키케로의 철학에 대해 후대 사람들은 상당히 상반된 평가를 내려왔고, 그러한 평가는 역사적으로 부침을 거듭해 오늘날까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키케로의 작품을 읽고서 정신적 변화를 겪으며 신에 대한 사랑과 기도로 향하게 되었다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작품은 시대와 사상을 초월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키케로는 단지 ‘미사여구를 잘 만드는 사람’, ‘기록을 잘하는 사람’으로 폄하되기도 했으며, 그의 철학적 저술을 단순히 플라톤의 작품을 모방한 아류작으로 평가 절하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히 정치철학적 측면에서 키케로의 독창적인 공헌을 인정하는 경향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었으며, 서양에서 헬레니즘 철학이 부흥한 데 힘입어 그 시대 철학을 정리하고 종합적으로 비판한 키케로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새롭게 부활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키케로의 작품 상당수가 번역되었고 그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의 철학에 대한 연구는 일천한 상황이다. 이 책이 키케로의 철학 세계의 체계적인 안내서로서, 그의 철학에 대한 더욱 다양하고 심도 깊은 논의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풍부한 인용과 명료한 분석으로 구명하는 키케로의 철학 세계 이 책의 저자 김용민 교수는 플라톤과 루소 등 서양 정치철학의 연원과 발전을 활발히 연구해왔다. 국내에서는 전무하다시피 했던 키케로 철학에 천착해 지난 10여 년간 연구해온 결실을 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키케로는 국가의 정치 질서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개인의 슬픔을 치유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걸쳐 방대한 철학적 저술을 남겼다. 이 책에서는 서론에서 키케로의 철학을 개관한 후 키케로의 철학적 저술을 각각의 주제에 따라 분류해 차근차근 구명해간다. 저자는 키케로의 철학을 크게 정치철학, 논리학, 자연학, 윤리학 분야로 나눠 각 분야의 저술을 속속들이 분석하는 한편, 전체 체계 속에서 그 상관관계를 밝혀낸다. 1부는 정치철학 분야로 키케로의 저작 중 『국가에 관하여』, 『법률에 관하여』, 『웅변가에 관하여』, 『의무에 관하여』에 대해 고찰한다. 헬레니즘 철학 체계가 ‘논리학→자연학→윤리학’의 순서로 상승하는 것을 고려해, 2부는 논리학과 자연학을 다루는데, 키케로의 『아카데미의 회의주의에 관하여』, 『신들의 본성에 관하여』를 대상으로 한다. 3부의 주제는 헬레니즘 철학 체계의 정점에 위치하는 윤리학 분야로서 키케로의 『최고선과 최고악에 관하여』, 『투스쿨룸에서의 대화』를 논의 대상으로 삼는다. 저자는 논의되는 작품들을 풍부하게 인용하여 키케로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고, 키케로가 헬레니즘 철학을 논구할 때 그러했듯이 구체적인 주장을 하나하나 주의 깊게 살피며 키케로의 철학 세계에 대한 짜임새 있고 명료한 해석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