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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이 책을 읽는 분을 위하여 1.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 [1] 세계와 변증법 [2] 유물론과 관념론 [3] 학문은 대립성을 지니고 있다 2. 변증법의 역사 [1] 고대 그리스에서 헤겔까지 [2] 헤겔에서 맑스로 [3] 현대 3. 대립물의 상호침투의 법칙 [1] 상대적인 독립이라는 것 [2] 매개 [3] 인식론과 변증법(1) [4] 인식론과 변증법(2) [5] 인식론과 변증법(3) [6] 인간과 자연 [7] 사회와 변증법 4. 양(量)과 질(質)의 상호전화의 법칙 5. 부정의 부정의 법칙 [1] 우회라고 하는 것의 중요성 6. 모순에 대하여 [1] 모순에는 두 종류가 있다 [2] 세계와 모순 [3] 대립과 모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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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상화되고, 일반화된 '변증법'이란 말은 그리 어려운 뜻도 아니다. 변증법의 변(辨)자가 나눌 변자 이듯이 세계는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세계 안팎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대립(모순)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 모순에 의하여 변화 발전한다는 논리가 변증법이다. G.W.F. 헤겔은 그의 저서 중의 하나인[대논리학]과[소논리학]에서 변증법의 법칙으로서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첫째 : 대립물의 상호침투의 법칙, 둘째 : 양(量)과 질(質)의 상호전화의 법칙, 셋째 : 부정(否定)의 부정(否定)의 법칙이 바로 그것이다.
상기 세 가지 법칙은 모두 헤겔에 의해서 확립된 것이다. K. 맑스 역시 그의 유물변증법에서 모든 사물은 서로 연관되어 있고 서로 제약하며 매개에 의해서 상호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원인과 결과 역시 대립하는 것이다. 두 대립물 사이에는 매개가 존재한다. 그리고 상호침투한다. 또 매개할 뿐만 아니라 결과로서 생긴 현상의 내부에도 역시 원인이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다시 말해 국민이 보수적인 정부의 좋지 않은 정치로 고통 받고 있다고 한다면 이러한 정치의 원인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정부의 존재를 용납하는 국민에게도 역시 원인이 있기 때문에 정부만을 비난해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 한편 돌도 파문을 일으키는 것에 의해 자기 자신의 존재형태에 변화가 생기며 이 또한 파문의 결과로 볼 수 있다. 좋지 않은 정치는 국민을 고생시키는 결과가 될 뿐만 아니라, 정부자신을 몰락하게 하는 결과로도 되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는 이와 같이 상호작용으로서 보아야지 일방적인 매개의 작용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본질과 현상, 내용과 형식 이론과 실천 등등도 역시 변증법적인 대립관계임과 동시에 상호작용의 관계이며 매개의 관계이다. 이 책은 일단 도입부에 이 처럼 변증법에 대한 각종 주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제1부에서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간단하게 구술하고, 제1부에서는 변증법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제3부, 제4부, 제5부는 위에서 말한 세 가지법칙에 대하여 예를 들어가며 변증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제6부에서는 대립, 즉 모순에 대하여 여러 가지 실례와 도표를 통하여 변증법적 발전에서 모순의 종류를 두 종류로 구분한다. 그리고 대립되는 의견을 서로 충돌시켜 사상(捨象) 속에 존재하는 이러한 종류의 모순을 파헤쳐 극복하는 것이 진리를 획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러한 방법을 변증법이라고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정 · 반 · 합(正 · 反 · 合 ; 독 These · Antithese · Synthese)이라는 것을 변증법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하나의 형식적 도식이지 변증법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하게 해두고 있다. 이 책은 1984년 전두환 군사문화가 이 땅에서 정당하지 못하다는 전국민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유신시대의 잔재를 그대로 답습하면서 철권통치를 계속하고 있을 때 황세연 편역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놓게 되었다. 당시 저자는 이 책을 팔아서 돈을 벌 생각도 없었고, 또 출세할 생각도 없었다. 오직 5.18민주화운동을 처절하게 짓밟은 전두환에 대한 저항이 먼저라고 생각하였다. 당시 수많은 학자들이 강단에서 어용교수로 전략하면서 대학생들은 학교와 학교 밖에서 전두환정권에 대한 치열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책을 내놓자 수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앞 다투어 읽었으며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의 멘토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정부로부터 판매금지라는 통보를 받았고 결국 이 책은 책방의 뒤에서 판매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이제 민주화된 세상에 글을 다듬고 첨가하여 가슴조이지 않고 저서로 당당하게 다시 세상에 이 책을 내놓는 마음이 매우 감개무량하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