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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자주 부르던 짧은 노래가 기억납니다. 바로, ‘나처럼 해 봐요, 이렇게’로 시작해서 ‘아이 참 재미있다’로 끝나는 곡이지요. 귀에 익은 외국 곡에, 누군가는 ‘요렇게’라고, 다른 이는 ‘이렇게’라고도 불렀답니다. 중요한 건 가사의 정확성이 아니라 거기 깃든 정서입니다. 그 시절에도 아이란 집안에 웃음꽃을 피어나게 하는 귀한 존재였습니다. 아이가 재롱을 부리면 부모님은 물론이고 할머니, 할아버지, 옆집 아주머니까지도 박수를 치며 그 귀여운 모습에 심취하곤 했지요. 비단 그런 따뜻한 풍경이 한 세대 전의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 해 보는 ‘모방 행동’은 인간이 사회성을 학습하고, 자신과 타인을 분리할 줄 아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도록 도와줍니다.
『나처럼 해 봐요, 이렇게!』는 재미있는 동작들을 단순 명료한 그림과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에 담아 낸 그림책입니다.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표현된 동물들 중, 유일하게 사람 캐릭터로 등장하는 아이를 보세요. 우리 아이들은 여기에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깊은 공감을 느낄 것입니다. 성별과 관련 없이 말이에요. 마치 그림책 속에 초대된 듯, 몸을 바삐 움직이겠지요. 깔깔대며 재미있어 할 꼬마 독자들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이렇게 몸으로 동작을 즐기고 눈으로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의성어와 의태어를 반복해서 듣고 말하며 자연스러운 언어 발달까지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