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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로드 앤드 데블랑 3
이상혁
문수미디어 199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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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어느 쪽이든 광
2. 귀향
3. 아이실트, 그리고 로렌시아
4. 이별, Just a minute
5. 란테르트, 수난의 날들
6. 우리 착한 일 해욧!
7. 안녕, 그리고 또 안녕
8. Deblan: 불행
9. 에필로그

저자 소개

저자 : 이상혁
1979년 출생. 1998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1999년에 『데로드 앤드 데블랑』을 출판했으며 그 뒤 1년여간의 휴식 기간 동안 작품 『하르마탄』을 준비해 왔다. 현재는 『레카르도 전기』의 리메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1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182185

책 속으로

'자.....하지만..... 전해주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 한참 후에 해도 괜찮아.....그러니까...... 그런 약한 소리는 그만둬. 라브에, 내가 너를 평생 돌봐줄게. 오빠여도 좋고 남편이어도 좋아. 너를 너를......' 에라브레는 란테르트가 쥐어준 반지를 꼭 잡으며 란테르트를 향해 미소지었다. '괜찮아요....언니에게 가는걸요.... 더 이상.... 오빠는 나 때문에 상처입을 필요 없어요... 언니가 돌보아줄 테니....'

에라브레는 이렇게 중얼거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뿐으로, 에라브레는 간신히 손을 하늘로 뻗을 수 있을 뿐이었다. '....눈이에요.... 오빠 기억나요?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그때....눈은 발목까지 쌓여 있었고...... 나는 언니와.....손을 잡고..........' '라브에.....' 에라브레는 란테르트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그를 향해 한차례 싱긋 웃어 보였다.

'봐요... 눈이..... 눈이 참 예쁘게 쌓였어요..... 온통.... 숲안에 가득..... 오빠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요.' 이 말을 마지막으로 에라브레의 손이 힘없이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의 고개도 힘없이 축 처졌다. 그녀의 눈은 빛을 잃은 채 사르륵 감기었고, 그녀의 얼굴에 피어있던 미소 또한 점차로 그 빛을 잃어갔다.

--- p. 296

란테르트와 이카르트가 다시 에라브레가 묵고 있는 오사시의 여고나에 돌아온 시간은 자정이 다 되어서였다. 막 두 사람이 방에 들어섰을 무렵, 모라이니타는 피곤에 겨워 꾸벅꾸벅 졸고 있었고, 아르트레스는 창가에 서서 팔짱을 낀 채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막 방문이 열리며 란테르트와 이카르트가 들어서자 모라이티나는 잠에서 깨며, 그리고 아르트레스는 창가에 있던 몸을 돌리며 인사했다.
"아! 일은 잘 됐어요?"
"뜻하는 바 이루셨나요?"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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