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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충돌과 미술의 화해’를 위한 서론
1부 동쪽에 핀 실크로드의 꽃 1장 서아시아와 고대 한국 문화 2장 고구려 벽화와 중앙아시아 미술의 연관성 3장 헬레니즘 미술의 경주 전파 2부 미술의 화해 4장 아프라시압 별궁 벽화와 고구려 사절 5장 ‘문명의 충돌’과 미술의 화해 6장 한락연과 실크로드 벽화 3부 실크로드 미술 스페셜 7장 둔황과 한국: 나의 체험적 둔황 미술기 8장 한국·스웨덴·실크로드 9장 한국의 금관과 온실고고학 지양 4부 실크로드 미술 새롭게 보기 10장 고대 한국 미술과 실크로드 미술 새롭게 보기 11장 한국의 중앙아시아 연구의 과거와 현재 12장 오늘날의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꽃인가 낙엽인가 인용 문헌 목록 초출 문헌 목록 인용 도판 목록 부록 : 중앙아시아 유물 연구의 선구자 영문 목차 영문 서론 찾아보기 저자 후기 |
Kwon Young-pil,權寧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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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에서는 많은 교역품과 함께 미술품, 미술 테크닉, 화가, 장인들이 오갔다. 한편 전쟁이나 문명의 충돌과 같은 적대적 관계 속에서도 미술품이 교류된다는 사실은 우리를 긴장시키고도 남음이 있다. 나는 오랫동안 실크로드의 미술 교류사를 연구하면서 그 속에서 충돌과 화해라는 두 요소가 대립항이 아니고 친화자임을 미술작품을 통해 파악하게 되었다. 이제 실크로드의 역사 속에서 이러한 사례들을 찾아 소개하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할 수 있었던가에 대해 미학적 해명을 결론부에 덧보태도록 하겠다. --- 「서론」 중에서
일본과 중국에서 종교 탄압이라는 강력한 문명충돌의 시기에서도 서양화법이 생명력을 가지고 지속 - 적극적 의미로는 ‘화해’- 했던 것은 예술 자체에 내재한, 끊기지 않으려는 운동으로서의 지향성 때문이며, 이것이 바로 동서미술 교섭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 「5장 문명의 충돌과 미술의 화해」 중에서 황태자의 발굴 참여를 계기로 ‘서’전[스웨덴] 황태자를 기념하는 의미와 금관에 장식된 ‘봉’황에서 각각 따다가 고분 이름도 ‘서봉’총으로 명명하게 된 것이다. 경주에서의 발굴을 뒤로 하고, 황태자는 서울과 평양을 거쳐 중국으로 떠났다. 고고학자의 고고학 여행은 계속되었다. 서전 황태자의 극적인 금관 발굴의 전말은 한국 고고학사에 남을 일이기도 하거니와 실제로 고대 한국의 실크로드 문화의 실체를 서구 학자에게 명징하게 보여줬다는 데에 더 큰 의미가 담겨 있을 것으로 본다. --- 「8장 한국·스웨덴·실크로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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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역사는 청동기 시대에서 시작해 17세기 대항해 시대에 이르기까지 대략 2500년가량 된다. 동서 문물 교류의 이 도도한 흐름은 고대 한국의 미술인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가했다. 신라 왕실은 로만글라스를 수입하였으며, 고구려 화공은 서방 기법을 활용하였다. 밖으로는 서아시아 아프라시압 벽화에 고구려인 초상을 남겼고, 고구려 화승 담징은 일본 호류지 벽화를 서역화법으로 그렸다. 한편 17세기 일본에 건너간 초기 서양화 역시 일본 미술계에 매우 흥미로운 미술 현상을 빚어내도록 재촉하였다. 저자가 소개하는 실크로드 미술은 한낱 옛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지금도 진화하는 ‘실크로드’ 개념을 이 책에서 펼쳐 보인다. 그 중에 ‘문명의 충돌과 미술의 화해’는 그의 오랜 연구의 결정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실크로드 미술을 통해 보는 동서미술 교섭사 신라시대 사천왕상 어깨에서 헤라클레스의 사자 얼굴을 발견하고,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궁전지 벽화에서 고구려 사절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쫓아 저자는 실크로드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고대미술 발굴 현장을 답사하며 동서 미술의 교섭을 연구해왔다. 저자는 중앙아시아라는 조금은 생소한 지역의 미술을 우리나라에서 서아시아까지 실크로드로 엮어 대륙 스케일의 미술사를 우리에게 소개한다. 박물관에 있는 미술품을 통해서든 둔황의 동굴에 있는 벽화를 통해서든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시대를 상상하며 실크로드 위에 서 있는 듯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