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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공생을 위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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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 모두가 다른 게 당연한 것(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장)
스모(相撲) 대회의 관습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해가 생긴다
나의 상식, 다른 사람에게는 비상식?
도시에서 방황하는 지방 사람
세상에 단 한 명뿐인 나
인생 이모저모, 문화도 각양각색
포마드(Pomade) 같은 향기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문화

제2장 / 남자와 여자의 러브게임(이문화 적응을 생각해 보는 장)
이문화에 살아가다
일본에서의 적응
인생의 이문화 적응
화성인과 금성인
결혼이라는 이름의 이문화 교류
부부관계의 변모
자국에서의 부적응
샐러리맨은 괴로워
소수자(마이너리티)의 처세술

제3장 / 태양은 붉게 빛나는가? (문화의 차이를 인식하는 장)
상식에 얽매이지 않다
냉정한 일본인
성실한 브라질인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다른 색채 감각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행복
너무 밝은 조명
발상의 전환

제4장 / ‘コンダラ(곤다라)’와 ‘月極駐車場(월정액 주차장) (이문화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 보는 장)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착각’
루마니아에서의 실수
대학교수는 죽었는가?
영토 문제에 숨어 있는 것들
숫자는 말한다
흑인은 음악을 잘한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의 미·일 관계

제5장 / 동일본 대지진과 일본인 (세계의 가치관을 이해하는 장)
아내와 어머니,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일본인의 집단주의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것인가?
회의는 왜 길어지는가?
식료품 도둑을 찾아라!
‘近いうちに(곧, 조만간)’는 언제를 말하는가?
슬로라이프(Slow Life)

제6장 / 여성의 관찰력은 명탐정 홈즈와 같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해 보는 장)
하품도 커뮤니케이션인가?
회화의 65%는 비언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보 발신
패싱(passing)의 의미
일본인의 걸음걸이
여성의 6번째 감각
감쪽같았던 우정(郵政)선거

제7장 / 마법의 맞장구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장)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란?
자신의 스타일을 알다
무언의 저항
개그맨의 화술 비법
네네네! (はいはいはい!)
부하직원의 입을 열게 하다
자신의 기분을 호소하다
윈-윈(win-win) 정신

마치며
찾아보기
퀴즈정답

저자 소개 2

하라사와 이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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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uo Harasawa,はらさわ いつお,原澤 伊都夫

일본 시즈오카대학 국제교류센터 교수 일본어학, 일본어교육,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전공 호주국립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일본어 응용언어학) 졸업 [저서] 『日本人のための日本語文法入門』 講談社, 2012 『異文化理解入門』 硏究社, 2013 『日本語敎師のための入門言語學-演習と解說』スリ-エ-ネットワ-ク, 2016
상명대학교 한일문화콘텐츠학과 교수 대조언어학, 일본어교육, 커뮤니케이션 전공 일본 츠쿠바(Tsukuba)대학 문예언어연구과 졸업(언어학 박사) [저서] 『일본어 교육문법 -이론과 연습-』 J&C, 2008 『유네스코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속담 여행』 대교출판(공저), 2011 『?이중 언어와 다언어의 교육 -캐나다?미국?일본의 연구와 실천-』 한글파크(번역서 공저), 2012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153*225*20mm
ISBN13
9788968176142

책 속으로


스모(相撲) 대회의 관습

‘머리말’에서 이문화에는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의 해석이 있고 이문화를 이해하려면 넓은 의미의 해석이 필요함을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는 이문화 커뮤니케이션를 논의하는데 그 전에 이문화의 기초가 되는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이문화와의 교류라 하더라도 이문화의 전제가 되는 ‘문화’에 대한 개념이 모호하다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논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자들은 평소 문화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갑자기 이러한 질문을 받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곤란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문화에 대한 인식 정도를 체크해 보도록 하자.
일본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떠한 것이라도 좋으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표적인 일본문화 3가지를 적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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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이 ‘문화의 빙산모델’이다. 문화를 바다 한 가운데 표류하는 빙산으로 간주하고 바다 위로 나와 있는 부분을 ‘보이는 문화’, 바다 밑 부분을 ‘보이지 않는 문화’로 나누는 방식이다.
즉 문화에는 후지산, 가부키, 기모노, 스모, 스시, 사무라이, 애니메이션 등으로 대표되는 ‘보이는 문화’와 무사도, 와비(わび)/사비(さび), 환상의 호흡(あうんの呼吸), 섬세한 감각, 미적인 센스, 타인에 대한 배려심과 같은 ‘보이지 않는 문화’가 있다.
문화를 생각할 때 많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상상한다. 여러분이 떠올리는 문화는 어떠한 것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이는 문화’를 괄호 안에 적었을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배운 적이 없는데도 ‘보이지 않는 문화’를 적었다면 당신은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보이는 문화’와 ‘보이지 않는 문화’는 본질적으로는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모 대회’는 성인 남성이 탈의한 채로 부딪히는 격투기라는 점에서 ‘보이는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전통적인 관습이 있다는 점에서는 ‘보이지 않는 문화’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당시 모리야마(森山) 관방장관(여성)이 스모 대회 우승자에게 내각총리대신 우승트로피를 증정하고자 ‘도효(土俵, 씨름판)’ 위로 올라가려 했으나 일본 스모협회로부터 제재를 받은 사건이 있었다. 이것은 여성은 도효에 올라갈 수 없다는 ‘보이지 않는 문화’가 작용된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몽고 출신의 ‘아사쇼류(朝?龍)’라는 리키시(力士, 씨름꾼)가 도효 위에서 한 승리 포즈가 ‘요코즈나(?綱, 스모에서의 최고위)’의 품위를 해친다는 비판을 받은 것도 ‘보이지 않는 문화’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생각해 보면 하나하나의 문화 자체에 ‘보이는 문화’와 ‘보이지 않는 문화’의 양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다음 질문에 답을 해보며 이 점을 조금 더 이해해 보자.
아래에 예로 드는 일본문화가 보이는 부분이 많다면 ○, 보이지 않는 부분이 많다면 ×로 표시하고,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이 혼재해 있다면 △로 표시하자.

(1) ( ) 신칸센(新幹線)
(2) ( ) 인사습관
(3) ( ) 생사관(죽음과 삶에 대한 인식)
(4) ( ) 가라오케

(1)은 눈에 보이는 부분이 크므로 ○이지만, 신칸센을 타는 방법, 승차 매너, 승무원의 서비스 등을 고려해 본다면 보이지 않는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2)는 표면적으로는 ‘보이는 문화’이지만 상대에 따라 머리를 숙이는 방법을 달리한다는 측면을 고려하면 ‘보이지 않는 문화’도 중요하다. 친구 사이에는 가볍게 인사하는 정도로 고개를 숙이지만 손윗사람을 만나면 머리를 좀 더 숙이게 된다. 사과를 할 때도 머리를 숙이면 숙일수록 상대방에 대해 사과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정도가 강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측면을 고려했을 때 △가 적절할 것이다.
(3)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개인에 따라, 국가에 따라, 종교에 따라 달라진다. 즉 겉으로는 알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문화’에 해당되므로 답은 ×가 된다.
(4)의 가라오케는 지금은 전 세계인이 즐기고 있는 오락문화가 되었다. ‘보이는 문화’의 대표적인 예이므로 ○가 될 것이다. 다만 각 나라마다 노래를 부르는 규칙이 다르다. 서양에서는 음식점 등의 가게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어지간히 노래에 자신이 있지 않으면 가라오케에서는 잘 부르지 않는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가라오케가 보급되기 시작한 무렵에서는 클럽이나 술집 등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에 온 유학생들이 허물없는 친구들끼리 가라오케에 가고, 그다지 노래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서는 가라오케에 푹 빠져버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이러한 것을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문화’도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빙산모델의 보이는 문화로 표시된 예에서도 보이지 않는 문화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이 질문들의 답은 어디까지나 참고적인 예일 뿐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요점은 문화에는 보이는 부분과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고, 양쪽이 표리일체가 되어 문화의 개념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역자 서문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이란 나와는 다른 문화, 다른 환경이나 조건 등에 놓인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의사소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문화에 관한 정확한 이해와 더불어 상대방의 문화적 배경과 지식을 이해함으로써 비로소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관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와 다른 문화, 즉 이문화 접촉에 관한 이해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문화 간 접촉에서는 상대방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함으로써 크고 작은 오해, 즉 커뮤니케이션 갭이 발생한다. 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도 여기에 해당한다. 커뮤니케이션 갭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최소한으로 줄이려면 서로의 가치관과 문화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상호 존중의 정신이 필요하다.
세계화의 빠른 흐름으로 우리 사회도 이미 다문화사회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은 상식이 되었다. ‘2017년 출입국자?체류외국인 현황’을 보면 단기방문을 포함하여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218만 명으로 집계되었다. 한국 주민등록인구 5178만 명의 4.2%의 규모라고 하니 실로 글로벌 코리아로서의 현재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체류자의 국적별로는 중국인이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 태국, 미국, 우즈베키스탄, 필리핀의 순서를 보인다. 이처럼 외국인 증가수가 빠른 속도를 보이는데 OECD 국가 중에서도 한국의 증가율이 가장 빠르다고 한다.
문제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외국인 수에 비해 우리 국민들은 과연 다문화 공생의 사회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도 특정 국가나 국민을 비하하는 말로 그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저 나라 사람들은 안 돼’라는 식의 근거 없는 편견이 우리 마음속에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로 범죄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고, 특정 국가나 국민에 대한 왜곡된 시선으로 그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이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실제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오랜 기간 한민족이란 단일민족, 단일국가를 형성해 왔다는 자부심을 가지며 남들과 다른 것을 피하면서 하나의 공동체라는 동질성을 지향해 왔다. 물론 지금까지도 오랫동안 주장해 온 단일민족이라는 개념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지만 그러한 개념을 떠나 지구촌에 사는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임에는 틀림이 없다.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공생 사회를 위해서는 우선 나와 상대방이 서로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종종 ‘다름’과 ‘틀림’을 구분하지 못하고 쓰는 경우가 있다. 흔히 ‘이건 질적으로 틀려’, ‘저 사람은 나와 생각이 틀려’ 등으로 ‘다름’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 ‘틀림’으로 잘못 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언어적으로 잘못 사용되었다면 수정하면 될 법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칫 다름을 틀림과 동일하게 생각하지는 않은지 우리 스스로에게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다름’을 다른 말로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정신이야말로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우리가 가져야 할 기초적인 소양이자 가치가 아닌가 생각한다.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특정 문화가 우월하다거나 우리의 문화가 상대의 문화보다 뛰어나다는 방식의 접근은 또 다른 갈등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이보다는 우리의 문화와 상대방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의 문화적 가치를 존중하는 문화상대주의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필자도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을 통해 일본이라는 이문화를 접하였고 그들의 문화적 습성을 한국의 문화와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직접 체험하였다. 그 속에서 많은 문화적 차이를 발견하였고, 실제로 이 때문에 오해가 발생한 경험 또한 많이 있다. 혹은 나중에 생각해 보니 당시에 했던 행동들로 상대가 기분이 상했거나 오해를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러한 이문화 접촉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을 비롯해 다른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는 사람들이 겪고 있을 다양한 상황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우리가 가진 상식이 다른 이에게는 비상식이 되기도 하고, 그 때문에 의도치 않은 결과를 야기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이해와 배려의 마음을 가지고 소통을 한다면 분명 지금보다 상호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상대방과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2018년 4월
역자 장근수


저자 서문
‘다문화 공생’이라는 말은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용된 것으로 그전까진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말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단어 중 하나가 되었다. 때마침 2013년에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가 확정되었고 다문화 공생 사회를 구성하는 이문화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일본 법무성(法務省)의 ‘재류(在留) 외국인 통계’에 의하면 1990년대부터 중국, 브라질, 필리핀으로부터 인구 유입이 증가하였고 리먼 쇼크(미국 발 세계금융위기),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하였으나, 2013년부터는 다시 증가 추세가 이어져 2014년 현재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260만 명에 달한다.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것을 환영하든 환영하지 않든 세계로부터 고립된 일본을 지향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과의 공생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다문화 공생 사회를 받아들이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엄격하게 말하자면 ‘다문화 공생 사회기본법’ 등의 법률적인 측면을 정비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법률적인 정비가 완벽히 이루어진다고 해도 진정한 측면에서의 다문화사회는 어려울 것이다. 이 법률들이 유효하게 운용되려면 현지에서 살아가는 일본인들의 의식개선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균일하고 획일적인 사회를 구성해 온 일본이기 때문에 다문화 공생 사회로의 전환은 역사적인 관점에서도 엄청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하나의 공통된 가치관으로 살아 온 우리가 지금까지의 가치관을 바꾸고 우리와 다른 시점에서 생각하는 방법들에 대해 논의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의식을 바꿔야 할 것인가? 외국인이 증가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의 의식도 변화해 가겠지만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새로운 사회를 받아들이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문화를 바르게 이해하는 능력이다. 그러려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지식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까운 주제들로 정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다. 또한 다문화 공생 사회를 지지하는 소통능력을 고취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이제는 올바른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다가올 다문화 공생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었다.
외국인과의 접촉이 없는 일반인의 주변에도 이문화적인 요소가 깔려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실제로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는 이문화적인 요소가 있다. 이러한 이문화와의 교류도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이문화와 접촉하며 ‘인생은 언제나 이문화와의 소통 속에 존재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과의 만남이 적은 대다수의 사람은 이문화는 자신들과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은 외국인과의 교류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 TV광고에서 ‘お茶の間留?(거실에서의 유학)’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영어회화 학원이 있었다. 이 광고 문구 중 하나가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이 학원의 광고에는 임팩트 있는 것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우주인이 등장하는 광고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우주인이 간사이(?西) 지방 사투리로 “異文化コミュニケ?ションちゅうのはやっぱりええと思うねんな(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은 역시 좋다고 생각해)”라고 말하는 장면은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이 광고에서는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뜻이고 그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는 것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대학에서의 수업을 살펴보아도 ‘이문화’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과목들은 대체적으로 영어과목인 경우가 많다. 출판사에서 받은 교과서 리스트를 살펴보면 ‘이문화간의 이해와 오해’, ‘이문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잘못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 ‘이문화 Cross road’, ‘이문화 이해를 위한 실천학습’ 등 이문화라는 문자가 나열된 것을 볼 수 있다. 영어를 배우는 것은 다시 말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배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이문화라는 것은 외국문화에만 한정하는 것일까? 여기에서 이문화에 관한 질문으로 다음 항목 중 당신이 이문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단어들인지 해당하는 인물을 체크해 보자.

* 미국인 * 인도인 * 아빠 * 엄마 * 친구
* 상사 * 재류외국인 * 고향사람 * 형제/자매
* 학교친구 * 동료 * 아이 * 배우자(남편/아내)

전부 13개 종류의 사람들로 예를 들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문화는 몇 개 정도인가? 표시한 숫자에 따라 이문화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체크한 숫자가 3개인 당신은 ‘이문화=외국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미국인’, ‘인도인’, ‘재류외국인’을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재류외국인’에게는 일본 영주권이 있다고 생각하여 2개라고 대답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든 ‘이문화는 외국’이라는 신념을 가진 사람인 것이다.
4~12개라고 체크한 사람은 이문화를 외국인만으로 한정하지 않고 같은 일본인이라도 이문화라고 해석하는 사람이다. 상사의 불합리한 태도에 질려버렸다든지 아이의 생각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든지 배우자와 크게 싸우고 나서 대화하지 않는 등의 경험을 한 사람이라면 위와 같은 사람들을 이문화의 범주에 넣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이문화에 대한 해석을 상당히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외국인에게 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은 13개이다. 즉 전부인 것이다. 우리 주변의 사람들은 모두 이문화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문화란 좁은 의미로 생각하면 외국인이라고 한정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이문화는 이러한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어인 영어를 공부하고 외국인과 이야기하는 것이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학문적인 관점에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을 정의하면 이문화를 외국으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 이문화란 문자 그대로 ‘다른 문화’를 의미하고 국경선에 의한 구별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같은 나라 사람이라도 민족이 다르고 출신지가 다르고 세대가 다르고 가정환경이 다르다면 다른 문화가 되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같은 사람은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사이 좋은 친구라도 자라온 가정환경이 다르고 같은 환경에서 살아온 부모 형제라 하더라도 의견 충돌이 없는 가정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나서 완전히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쌍둥이 형제조차도 아침부터 밤까지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경험을 하면서 다른 생각이나 관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자신 이외의 인간은 모두 이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서로가 같이 느끼고 같이 생각한다고 여기므로 자신과는 다른 타인의 말이나 행동에 화가 나는 것이다. 서로가 외국인처럼 다른 생각을 한다. 즉 이문화라고 생각하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관이 펼쳐지지 않을까?
이 책에서는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전달하고자 한다. 그것은 외국인과의 교류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의 커뮤니케이션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다문화 공생 사회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인간과의 교류를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으로 의식할 필요성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을 되짚어보면서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고취시켜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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