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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탑
위험하게 살아라 첼로 울프 톤 그 여름의 랩소디 하나 2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나그네 새 아담의 추억 십 년의 약속 이냐시오의 반지 고구마 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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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구의 작품들은 인간의 사악한 본성을 구체적으로 재현한다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각각 매우 독특한 소재를 끌어들여 각기 이질적인 분위기와 주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면서 탐욕·교활·잔인·증오 등의 사악한 본성을 지닌 가해자들은 대체로 위선의 탈을 쓰고 있으며, 그 반대편에서 피해를 입은 인물들은 그런 위선에 대항하기 위하여 위악적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위악적 태도가 통하지 않으면 광기에 빠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살해되기도 한다.
작가가 인간의 사악한 본성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그런 본성을 그대로 두고 보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전제된다. 이 작품집의 작가도 마찬가지이다. 사악한 본성을 알레고리수법으로 비판해 보기도 하고, 또 그 폐해의 심각성을 구체적으로 재현해 보기도 하였지만, 결론은 도덕적·윤리적 수양을 통해 치유할 것을 제안한다. 나아가 이 작가는 그런 수양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사회·역사적 상황과 환경을 발견함으로써 앞으로 창작 경향의 변화를 예고하기도 한다. - 임명진 (문학평론가·전북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