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自序
1 입동수행 만종 토란 널기 쇠비름 입동수행·1 입동수행·2 입동수행·3 수변통화 무청이 말라가는 동안 따라 눕기 신화 창틀이 있어야 하는 이유 발정 외출 덫 담쟁이의 각도 삼복의 코드 잔상 2 귀소 귀소·1 귀소·2 난간에 서다 까치밥 당신 배꽃 배웅 푸념 밥상 회유, 수몰 그 이후 헛물켜다 화장대를 들어내다 나팔꽃 전언 사랑, 달라붙다 풀강아지를 몰다 뒤집어 굽기 착각 노출되다 특명 3 좌탈입망 커튼 콜 보은 복개도로 입춘 덕장 좌탈입망 파란만장 봄꿈 소리의 발치 심해 기억 핀잔 한눈팔다 돌절구 4 붉은 공덕 붉은 공덕 미련 꽃무릇 병명, 말짱 헛수고 실어기 효과 숨은 그림 속 보물찾기 가로수 홍도화 그늘 아침, 골절되다 업그레이드 문양의 종점 잠긴 문 앞에서 깍지 빵 규화목 해설 사랑과 연민, 그 순례의 여정_이태수 |
|
홍준표는 사랑과 연민이라는 덕목을 떠받드는 순례의 시인이다. 발길과 마음이 가닿는 곳이 그 어디든 이 같은 덕목은 다양한 결과 무늬를 빚으며 은은한 빛을 발산한다. 인간을 향해서는 물론 하찮은 사물들에도 생명에 대한 외경심이 휴머니티를 동반하며 끼얹어지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그 순례의 여정은 겸허한 자기성찰을 담보로 사랑의 의미를 반추하고 연민으로 끌어들이면서 한결같이 그런 마음자리를 다지고 갈고닦는 모습으로 떠올라 있다. 세속사회의 한가운데서 때로는 귀소 충동에 빠지거나 과거에로의 회귀의 꿈을 꾸게 되고, 속화된 사회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희화화하거나 풍자하기도 하지만, 그 바탕에는 어김없이 사랑과 연민이 자리매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을 낮은 데로 내려놓는 겸양지적이 곡진하게 깔려 있다
- 이태수의 해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