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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은 _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13 높은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면 부상 위험 19 어쩐지 막막한 밤, 별이 되다 27 어른은 처음이기에 33 엄마, 엄마는 그대로가 좋아 39 '훌륭함'의 형태 45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이종혁 _ 애매한 고백문 55 애매한 고백문 59 결핍주의보 63 너를 놓치지 않기 위해 너를 놓아버린다 69 내가 꿈꾸던 나를 만나다 73 강박증과 여행하는 법 79 모든 감정이 지나간 자리에 한봄 _ 찌질이에서 개썅마이웨이가 되기까지 87 내 것인 듯 내 것 아닌 책임감 95 불친절한, 이 놈의 세상 103 같이 걸을까? 109 걱정의 바다에 등대를 짓다 115 인생은 마이웨이 123 지극히 자연스럽다 김지훈 _ 난, 나에게 자주 손을 내민다 131 그래. 난 바닥이야 139 마시는 삶, 맛있게 마시다 147 '3'이라는 숫자는 각별하다 155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163 애쓰지 말고 보여줘요 171 가슴 속 간직한 그 마음을 만나세요 이아영 _ 바다는 우주 앞에서 파도친다 181 파도 타는 나무 187 구름인지 모른다 193 빚과 빛 199 꽃씨의 글자 '시' 205 바다는 우주 앞에서 파도친다 211 소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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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대.”
흔한 크리스마스 노래에서도 울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 이런 산타의 말은 무시해버리기로 하자. 행복하면 웃고, 슬프면 울고, 화나면 화를 내자. 그동안 나는 누군가에게 짐이 되는 게 싫어 슬퍼도 웃었고 화나도 애써 웃어 넘겼다. 하지만 내게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느낀 후에는 감정에 솔직해지기 시작했다. --- p.49 가로 2.5미터, 세로 3미터, 높이 2.1미터의 공간. 방으로 쓰기에는 약간 좁지만, 여덟 명이 앉아 이야기하기에 적당하다. 사방이 하얀 페인트로 칠해져 분위기는 모던하지만, 차갑다. 이곳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되면, 빈 공간은 어느새 '말'로 가득 채워진다. 이른바 '말의 공간'이 된다. 말은 또 감정이 되어, 공기마저 따뜻하게 만든다. --- p.55 혹시 이런 적 없는가? 점심시간 회사사람들과 다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당신은 제육볶음을 주문하려했지만 사람들이 하나둘씩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모두 김치찌개를 고르고 난 뒤 본인을 바라보았고, 당신도 모르게 “저도, 김치찌개요”라고 말했던. 난 그런 적이 많았다. 모두가 “예!”라고 할 때, 나 혼자 “아니요”를 외치려면 꾀나 큰 용기가 필요하다. 반항이 아닌 단순히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인데도 말이다. 남들과 다른 것은 죄가 아니다. 어떻게 사람들이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 서로 다른 게 당연한 것인데. 하지만 우리는 남들과 다른 것을 불편해한다. --- p.115 나도 SNS에 자작시를 올린다. 지금 느끼는 우울함, 누군가에게 받았던 상처, 잠시 스쳤던 행복,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감정을 표현한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 느끼는 감정을 또 붙잡을 수 없기에 온전히 집중해서 글을 쓴다. 그래서 나중에 내가 없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내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나를 기억해 줬으면 한다. --- p.173 아직도 시대는 ‘나’에 대해 풀어내고 있고 자존감이 중요한 키워드이다. 한 인생의 자존감을 다양한 역할을 살아내며 겪은 바를 은유와 상담적 접근으로 풀어냈다. 또한 존재가 존재를 품고 소중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표현했다. 과거의 경험은 미래를 알게 해준다. ‘지금-여기’에 살고 있는 인생이 나와 당신의 꿈까지 두근두근 뛸 수 있고 그려볼 수 있게 호흡하고 싶다. 에세이를 쓰는 지금 훗날 내 책을 펼쳐 읽고 있을 당신을 생각한다. 에세이란 작가의 보고 듣고 경험하고 느낀, 답도 없는 주관적인 글을 당신이 읽고 있는 이유를 세삼 헤아려 본다. 나의 마음을 글에 녹여내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인생 곡선에서 무수한 점이 생겨 물결을 치며 곡선을 이루어 나아간다. 물결은 때로 깊게 파인 곳을 만들기도 하고 현재를 살지만 과거의 채워지지 못한 움푹 패인 곳을 끌어안고 돌아가기도 한다. --- p.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