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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등장인물 편집자 일러두기 제1회 제2회 제3회 제4회 제5회 제6회 제7회 제8회 제9회 제10회 배우 소개 2권 인물관계도 편집자 일러두기 제11회 제12회 제13회 제14회 제15회 제16회 제17회 제18회 제19회 제200회 배우 소개 |
金秀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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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사랑의 가치에 대한 깊은 성찰,
존재의 심리를 꿰뚫는 김수현 극 문학의 걸작! 절규한다. 네가 나를 기억하는 것처럼 나도 나를 기억하고 싶다고!!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기억이 점점 사라져간다면 내 머릿속이 점점 백지처럼 비워져 나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잊지 말고 생각하시오 만일 운명이 나를 그대로부터 떼어놓거든 내 슬픈 사랑을 생각하시오 내 마음이 살아 있는 동안은 내 마음 그대에게 말하리라 잊지 말고 생각하시오 이 드라마는 한 마디로 사랑보다는 부모끼리의 약속과 의리 때문에 결혼해야 하는 여자를 가진 한 남자가, 사랑하면서 결혼은 할 수 없었던 한 여자에 대한 순애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서연과 박지형은 이서연 고모의 아들 장재민을 매개로 고등학교 1학년, 3학년 때 만났고, 그냥 친구 사촌 여동생, 사촌 오빠의 친구로 드문드문 본 사이. 어디까지나 친구 사촌 여동생으로 대하는 지형을 오빠라고 부르면서 서연의 짝사랑은 시작됐었고, 부모들끼리 정해놓은 혼처가 있었던 지형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유학길에 오른다. 지형의 유학 기간 동안 서연은 출판사 편집 기획실에서 꽤 유능한 스탭으로 일하면서 사이드로 아르바이트도 하고 이제는 고모네 집에서 동생과 독립도 했고 소형 자동차도 갖고 다닐 수 있다. 지형은 어쩌다 한 번씩 전화 안부를 챙기면서 서연에게 자기 근황의 단편을 알려줬었고 향기와 그의 상황도 어느 정도는 알았는데 최근 이 년 가까이 지형은 안부 전화조차 끊고 감감 무소식이었다. 머리로는 포기하고 가슴은 무너지면서 그리움은 쌓여가는 어느 여름 날, 갤러리 관장의 자서전 대필 문제로 화랑에 갔던 서연과 교수님과의 약속까지 빈 시간 때우기로 전시회에 들어왔던 지형이 만나는 데서부터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었던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다. 그리고 일 년, 지형의 결혼 한 달 전. 남자의 결혼 때까지만 후회 없이 사랑하기로 한 둘의 마지막 데이트. 드라마는 여기서 출발한다. “ 얼마나 길게 사느냐가 문제 아니죠 선생님. 모든 기억이 사라져가면서 나도 함께 사라져간다는 거죠. 그럼 나는 뭐가 되는 건가요. 나는 어디로 가나요. 어디 가 있나요 어디서 찾을 수 있나요.” “다른 건 다 까먹어도 그건 안 까먹어… 걱정마 박지형… 내 남편… 예은이 아빠… 나를 끔찍하게 생각하는 사람… 십자가 지고 산을 올라가도 있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