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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서문 : 블루 기타 변주곡에 대한 소고 감사의 글 옮긴이 서문 들어가는 말 맥신 그린과 링컨 센터 인스티튜트: 그 배경과 맥락(스콧 노프 브랜든/매들린 홀저) 제1부 심미적 교육이란 무엇인가? 심미적 교육에 대한 단상(1980) 대안적인 현실로의 개방(1981) 돌처럼 굳은 세상을 말하고, 노래하고, 춤추게 하기(1982) 예술 작품에 온전히 현존하기(1982) 제2부 상상력과 변혁 일상으로부터의 해방(1987) 조각에서 디자인으로: 지각과 발현되는 유형들(1987) 우리 교사들은 상상력이 다양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1990) 더 복잡한 직관을 통해 내용은 더욱 깊고 자극적으로(1990) 다양한 예술 작품의 의미를 향해 우리 자신의 방법을 기획하기(1995) 사람과 공동체를 위한 예술의 진동과 반복(1996) 교실 대화에서 열린 질문들(1996) 탐험해보지 않은 것을 지각하는 장소입니다(1997) 대상이 어떻게 다르게 될 수 있을지 생각하기: 더 나은 사회 질서를 위한 예술과 암시들(1997) 단순한 것들에 대한 저항: 예술과 지적인 가능성의 도달(2000) 제3부 수월성, 표준, 학교 개선과 개혁 발견에서 표현으로(1985) 미스터리에 대한 궁금증, 상용화에 대한 거부(1994) 예술과 인간의 조건(1995) 미완성의 힘(1997) 파트너십과 공통어에 대한 탐색(1998) 개혁, 개선, 그리고 예술(장학사의 날 강의, 1999) 제4부 문화적 다양성과 공동체 예술적-심미적 커리큘럼: 세계의 변모에 자취 남기기(1993) 우리는 서로 다름의 경이로움을 발견해왔습니다(1994) 내가 왜 그리 많은 주파수에 대해 무지했었는지 아직도 궁금합니다(2000) 제5부 세상으로의 확산 창의적인 정신: 열쇠, 문, 그리고 가능성 (뉴욕 주 평의회 이사회 초청 특별강연, 1984) Permissions References Ind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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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미적 교육은 다양한 예술에 대한 좀 더 분별력 있는 감상과 이해를 돕는 교육입니다. 심미적 교육에 종사하는 우리들의 최우선적인 관심사는 학생들 안에 있는 보다 활발한 감수성과 인지를 개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음악과 함께 산다는 것은, 더욱이 어떤 회화 작품 속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 거대한 조각 작품 주위를 돌아보고 비집고 들어가거나 시와 함께 머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Reid, 1969, p. 302) 학생들이 어떻게든 접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p.31
춤, 회화, 사중주 등을 인식하는 것은 그것을 깊이 받아들이며 가까이 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이 시대의 모든 이들이 지닌, 수동적으로 응시하는 태도, 다시 말해 TV가 유도하는 텅 빈 감수성이라든지 젊은이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느긋한’ 태도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인식은 전체가 또렷해졌을 때 그것을 적극적으로 살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중에 무언가를 계속 보려는 감각, 그래서 밝혀지지 않은 가능성으로 나아가려는 감각이 필연적으로 생겨나게 됩니다. 인식은, 작품이 온전히 드러나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완벽하게 파악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서의 작품에 대한 의식, (정신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우에라도) 정신적이며 창의적인 참여를 필요로 합니다. --- p.41 우리 개개인은, 다시 말해 독특한 삶의 역사를 지닌 한 개인은 자신과는 상당히 다른 사람이 창조한 작품의 내면으로 이동할 수 있고 실제적으로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술 작품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앞으로 어떠한 개방성이 열려 있는지, 우리의 주목을 끌고 우리의 삶을 바꿀 수도 있는 회화, 무용,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동안 자문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자문해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심미적인 관점, 특정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는 특별한 양상, 예술 작품을 발현시키는 특별한 이벤트에 대한 일들에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 p.56 예술 작품에 주목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이 활성화되는 특별한 생동감과 에너지가 있는데, 결국 이는 전체를 인지할 때까지 작품의 특성을 이루는 세부 사항에 주목하고 예술품이 통합적으로 다가오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동감과 에너지는 작품에 대한 진정한 심미적 대면으로, 우리가 얼마나 예술 작품 앞에 현존하고, 주의를 기울이며, 직접적으로 예술 작품에 참여하려는 지에 대해 우리가 지각하는 것에 일부분 달려 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가 경험하는 즐거움은 우리가 기꺼이 참여하고자 하는 작업에 대한 기능인데, 이는 상상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우리의 수용력에 대한 기능이라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마술과도 같은 또 다른 공간으로 진입하는 것입니다. --- p.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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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기를, “당신에게 블루 기타가 있군요.
당신은 주어진 그대로 이들을 연주하지 않지요.” 그가 대답하길, “그대로의 사물은 블루 기타를 통해 새롭게 태어납니다.” - 월리스 스티븐스 〈블루 기타를 지닌 사람〉(1937) 중에서 -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월리스 스티븐스(Wallace Stevens 1879~1955)는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 〈늙은 기타리스트〉(1903)에서 영감을 받아 〈블루 기타를 지닌 사람〉(1937)이라는 시를 썼다. 여기서 ‘블루 기타’는 ‘상상력’에 대한 메타포로, 상상력은 사물이나 상황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는 정신의 능력이고 비정상적인 것에서 정상적인 것을 감지하게 하는 힘이다. 즉 우리는 상상력을 발휘할 때 특별한 방식으로 지각하고 선택하고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이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것을 듣고 느끼고 볼 수 있게 된다. 스티븐스가 시를 통해 말하듯, 주어진 그대로 연주하지 않는 블루 기타는 습관적이고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을 넘어서는 무엇,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한다. “그 블루 기타가 당신을 놀라게 합니다.”(Stevens, 〈The Man with the Blue Guitar〉) 컬럼비아 대학교 티처스 칼리지의 명예 교수 맥신 그린 박사는 아흔을 훌쩍 넘긴 오늘날에도 강의를 멈추지 않는 열정적인 철학자이며 교육자이다. 평생을 교육에 헌신하여 쌓은 경험과 연구가 바탕을 이룬 그린 박사의 강의는 심미적 교육, 상상력과 변혁의 중요성, 교육 개혁, 획일적인 교육에 대한 비판, 문화적 다양성 등을 아우른다. 그린 박사는 특히 이 시대 학생들에게서 볼 수 있는 희망의 빛을 잃은 눈동자, 감정이나 흥미, 호기심 없이 그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바라만 보는 눈동자를 다시 빛나게 하고자 한다. 객관적이고 획일적으로 평가되는 가치에 매진하는 눈동자가 아닌, 자기 자신과 주변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진단하느라 반짝이는 눈동자를 지니도록 말이다. 이를 위해 그린 박사가 강조하는 것은 예술을 통한 교육, 바로 심미적 교육이다. 이는 회화, 음악, 무용 등 각 장르의 전문 예술가가 되기 위한 기술 훈련으로서의 예술 교육과 다르며, 예술 작품을 단순히 보고 듣고 즐기는 예술 감상 교육과도 다르다. 시와 소설 같은 문학 작품에서부터 회화, 음악, 무용, 뮤지컬, 연극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 작품을 대면하면서 수동적인 관람자의 태도가 아닌, 고도로 집중하고 의심하고 질문하고 체험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로 한 작품의 전체와 세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상상력’으로, 블루 기타의 소리를 경청하듯이 상상력을 통해 통상적으로 잘 알려진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대상을 접해야만 심미적인 체험을 제대로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린 박사는 월리스 스티븐스의 시 〈블루 기타를 지닌 사람〉을 많은 강의에서 주문을 외듯 인용하며 계속 강조한다. 이러한 상상력이 활발히 살아 있는 심미적 교육은 사물을 보는 방법을 변화시키고 사고방식에 변형을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삶을 예술 작품 속으로 대입시키고, 다른 사람의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감정이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여전히 형성되어 가는 존재’, 미완성의 존재인 학생들과 우리 자신이 스스로에 대해, 그리고 세상에 대해 새로운 눈으로 진단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며,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지닌 개개인이 함께 모여 살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우리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심미적 교육입니다. 우리는 심미적 교육을 부수적인 과제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심미적 교육이야말로 개개인의 전인적인 발달, 즉 인지적, 지각적, 정서적, 상상력의 개발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를 세상에서 더 위대한 일관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오늘날 종종 잊히고 있는) 인간의 노력으로 간주합니다. 일상적이고, 수동적이며, 지루한 삶의 ‘실타래’를 과감히 끊고 나와 다채롭고 시끌벅적하며 문제 가득한 세상에서 깨어나도록, 함께 일하고 함께 탐구하는 개개인들 자신의 기초를 다지려는 노력이 바로 심미적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p. 30) 맥신 그린 박사의 심미적 교육은 1970년대 초 뉴욕의 링컨 센터 인스티튜트를 발판으로 전개, 확산되었다. 탁상공론으로 정해지기 일쑤인 교육 행정 체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학생들과 일대일로 마주할 수 있는 교사들을 교육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이라는 생각에, 그린 박사는 매년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온 교사들과 전문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링컨 센터 인스티튜트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링컨 센터 인스티튜트에서 오랜 기간 동안 행해진 그린 박사의 소중한 강의들이다. 월리스 스티븐스의 〈블루 기타를 지닌 사람〉을 비롯하여 문학, 미술, 조각, 무용, 연극, 뮤지컬, 음악 등의 풍부한 예술 작품들을 제시하며 이루어지는 그녀의 강의는 교사들이 먼저 심미적 체험을 통해 깨어나고 스스로를 개방한 후 학생들을 인도하라고 끊임없이 강조한다. 고정된 것,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일상, 돌처럼 딱딱하게 굳은 것, 마치 ‘마취 상태’와도 같은 이 모든 것들을 깨부수고 새로운 눈을 뜨기 위해 ‘블루 기타 변주곡’을 주의 깊게 듣고 또한 나만의 변주곡을 다시 창조하라고 촉구한다. 이는 교육과 예술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교육자로서의 의식과 태도를 다지는 데 있어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