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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1장 일대일로―신실크로드 구상 일대일로 제안 /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 아시아의 인프라 확장 경쟁 제2장 서쪽으로의 전진 ―중앙아시아에서의 파워의 경제학 신장 / 중앙아시아 / 러시아 제3장 뜨거운 태양의 열기 속에서 ―메콩 강 하류로의 진출 라오스 / 캄보디아 제4장 또 하나의 캘리포니아를 꿈꾸며 ―중국은 왜 미얀마를 놓쳤나 벵골 만으로의 관문 제5장 진주 목걸이 ―인도양의 두려움과 혐오 인도양 / 파키스탄 / 인도 / 스리랑카 제6장 화염의 바다―남중국해의 새로운 지도 베트남 결론 NOTE |
Tom M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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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륙에서의 예전의 지위를 일깨워주는 실크로드의 복원과 부흥은 중국에게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위대한 운명 공동체’를 강조하지만, 신실크로드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현실적인 상황들은 ‘아시안 드림’이 중국의 ‘아시아 제패의 꿈’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은 주변 국가들이 중국에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자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점차 강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목표는 중국을 합법적이며 역사적인 아시아 최강국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치욕의 한 세기’를 겪은 중국으로서는 오직 ‘아시안 드림’만이 중국의 품위와 자존심을 회복시킬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중국의 주변국들은 중국의 패권 야욕에 대해 얼마나 걱정해야 할 것인가? 정치적 경제적 독립성을 상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역과 투자라는 형태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어떻게 하면 가능한 한 많은 경제적 이득을 끌어내느냐 하는 것이 주변국들의 도전 과제다. 여기에는 아슬아슬한 균형 감각이 요구될 것이다. 중국 주변국들에게는 중국의 존재감이란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역시 아시아에서의 패권국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애를 쓸 수밖에 없다. 미국이 계속해서 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중국이 아시아에서의 패권을 장악하려고 애쓰는 유일하고도 직접적인 이유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들에게 미국 주도의 질서 대신 중국 주도의 질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는 점을 끊임없이 설득시키려고 든다. 중국의 거대한 경제력이 계속해서 굴러가는 한, 중국의 아시아에서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정치적 영향력과 경제적 이해관계 중국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계속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면 다른 강대국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실제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중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해양 실크로드나 경제회랑 계획들은 상업적인 동기뿐 아니라 분명히 지정학적인 동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모든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과장되게 우려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사실 중국은 실익이 없는 제국을 건설하는 것보다는 에너지 수입 루트를 확보한다든지 상업적인 해양 영역을 보호하는 데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 해군의 결합된 힘에는 중국이 도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해양 실크로드 건설에 뛰어든 중국 기업들 역시 자국 정부의 전략적 이해관계보다는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 훨씬 더 큰 관심이 있다. 시진핑 주석의 원대한 제안은 군사적 힘이 아닌 경제적 개발을 통해 중국의 이해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더 큰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아시아에서의 중국과 미국의 균형 아시아에서 중국은 분명히 위협적인 존재이지만 정작 중국은 자신을 강대국에 의해 위협받는 위치로 인식하고 있다. 외부에서 볼 때는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하지만 상황을 들여다보면 아주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 안보 시스템은 실질적으로 미국이 지배하고 있으며 미국은 일본과 한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과 공식적인 동맹 체제를 구축하고 있고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와도 관계를 맺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아시아의 안보는 아시아인들의 손에 되돌려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미국이 이 지역을 떠나기를 바라는 아시아 국가들은 거의 없다. 아시아 국가들은 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미국의 존재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중국의 힘에 대한 대항세력으로 미국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일치단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을 자극할 정도로 미국이 지나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 이 책은 육상 실크로드와 해상 실크로드를 둘러싼 중앙아시아와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베트남 등 남아시아의 국가들을 하나하나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중국과의 관계에서 각국의 입지와 현실을 현장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