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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제3곡. 속송 5부 주사위는 던져졌다 6부 날기 시작하다 7부 대가로 치러야 하는 것 8부 가면 뒤의 얼굴Ⅰ |
정유나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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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팔하신 걸 보니 한결 안심이 되는군요. 확실히 어젯밤보다는 훨씬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 “이제 와 하는 얘기지만, 축 늘어진 전하를 보고 신이 얼마나 놀란 줄 아십니까? 이대로 전하를 잃는 건 아닌가 싶어 가슴이 철렁했단 말입니다.” 답지 않게 정상적인 말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밀라이아가 말했다. “……뭐야, 공작이야말로 오늘따라 왜 이렇게 말을 예쁘게 해요? 그거 왠지 고를 엄청 걱정해 준 것처럼 들리는데.” “그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신에게 전하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데요.” 진지하기 짝이 없는 답변에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슬쩍 올라간 입매, 차분하게 가라앉은 잿빛 눈동자를 마주한 시선이 흠칫하고는 저도 모르게 살그머니 아래로 향했다. 말없이 이불만 만지작거리는 그녀를 보며 다시 한번 픽 웃은 공작이 말했다. “전하께서는 어떠실지 모르나 신은 현 상태에 상당히 만족하는 중이라서요. 이런 시답잖은 일로 동맹을 잃고 싶지는 않답니다. 아직까지 제게는 전하가 필요하거든요.” “……아하, 그래서 고가 중요하다?” “뭘 또 그렇게 딱 잘라 묻고 그러십니까. 이를테면 그렇다는 거지요.”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