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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가정 설교집아펠뵈크 또는 들에 핀 백합 | 영아 살해범 마리 파라에 대해 | 세상의 친절함에 대해 | 위대한 감사의 송가(頌歌) | 마리 A.의 추억 | 물에 빠져 죽은 소녀에 대해 | 죽은 병사의 전설 | 유혹에 빠지지 마라 | 불쌍한 B. B.에 대해 2부 스벤보르 시편독서하던 어떤 노동자의 의문점들 | 망명길에 오른 노자가 도덕경을 적어 주었다는 전설 | 분서(焚書) | 장군님, 장군님의 탱크는 견고합니다 | 후손들에게 | 할리우드 | 악마탈 | 나, 살아남았지 3부 어린이 십자군1592년 울름 | 씻기 싫어하는 아이 이야기 | 우리 형은 비행사였어 | 시인과 철학자 | 악마 | 옛날 옛적에 | 옛 노래 | 겨울이면 창밖에서 새들이 기다리네 | 어린이 십자군 | 어린이들의 부탁 | 어린이 찬가 4부 부코브 비가해결책 | 연기 | 차바퀴 갈아 끼우기 | 화원 5부 묘비는 필요 없다네어머님께 바침 | 승객 | 당신들은 아무것도 배울 생각이 없다더라 | 시작의 기쁨 | 민주적인 판사 | 즐거움 | 질문 | 약점 | 이파리 하나 보내 줘 | 아침저녁으로 읽네 | 사랑에 대한 테르치네 | 묘비는 필요 없다네 역자 해설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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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tolt Bre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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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시대에 깨어있는 지성으로 살아간 시인,브레히트를 새롭게 만나다총 5부로 이루어진 『나, 살아남았지』는 브레히트의 대표 시집 세 권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가정 설교집』, 『스벤보르 시편』, 『부코브 비가』를 중심으로 가려낸 시들을 통해 브레히트의 초기, 중기, 후기 시 세계를 구별해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브레히트의 동요·동시와 특정 시집에 실리지 않았던 개별 시들은 따로 모아 새로운 장에서 소개한다.1927년에 출간된 첫 시집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가정 설교집』은 그 제목만큼이나 독특한 시집이다. 브레히트는 당시 교회나 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전통적인 기독교 설교집을 비틀어 보임으로써 그 어떤 비판적인 사고 없이 전통적 가치관을 받아들이고 수호하는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했다. 16살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된 「아펠뵈크 또는 들에 핀 백합」, 역시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은 「영아 살해범 마리 파라에 대해」, 군대에서 의무병으로 복역했던 브레히트의 반전주의가 드러나는 「죽은 병사의 전설」 등 당대의 서정시들이 외면했던 냉엄한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첫 시집이 출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치당은 브레히트의 작품 활동을 집중적으로 방해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치당에 의해 저작이 불태워지고 국적이 박탈되었고, 독일을 떠나 망명길에 오르게 된다. 그와 가족들은 체코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스위스, 프랑스를 거쳐 덴마트의 스벤보르에 정착하여 6년 동안 머물었고, 이때 쓴 시들이 1933년 『스벤보르 시편』이란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브레히트는 나치의 악행들을 보고 들으면서 자신의 문학적 목표를 사회 개혁으로 설정했고, 초기 시와는 다른 성격의 시를 쓰기 시작했다. 첫 시집이 사회 비판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지만 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아 무정부주의적이고 허무주의적인 색채가 드리워져 있었다면, 망명지에서 창작된 시들은 히틀러의 파시즘에 대한 맹렬한 공격과 풍자가 담겨 있다.브레히트는 절망적인 조국에 대한 희망을 어린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하여 자신이 쓴 시들을 통해 아이들이 역사적 상황을 직시하고,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기를 바랐다. 『나, 살아남았지』의 3부에서는 전쟁의 비극을 그린 시로 널리 알려진 「어린이 십자군」, 국가 간 평화로운 공존을 노래하여 지금도 독일의 국가로 채택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동요 「어린이 찬가」 등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는 결이 다른 색다른 동요·동시들을 엮었다. 『스벤보르 시편』에 실렸던 동요들뿐만 아니라 동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옥용 번역가가 발굴한 동시들이 새롭게 소개된다.『부코브 비가』는 마침내 15년간의 망명 생활을 끝내고 동독으로 돌아온 브레히트가 베를린 교외에 위치한 아름다운 마을인 부코브에 자리를 잡은 뒤 창작한 시들이다. 이 시집에는 소박한 부코브의 자연을 묘사한 시들이 있는 한편, 당시 노동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던 동독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편들이 함께 자리했다. 길고 긴 망명 생활 이후 심신이 모두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없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자 했던 것이다.우리나라에서 브레히트는 사회주의자라는 이유로 1989년까지 금서 조치되어 조금 늦게 그의 작품들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현대 시문학 혹은 연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작가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지금 브레히트를 읽는 것은 ‘어두운 시대’를 깨어있는 지성으로 살아간 그의 날카로운 비판 정신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에도 깊숙이 와닿기 때문이다. 다시 대두되는 전쟁 위기, 매몰된 인간성에 놀라게 되는 각종 사건 사고들,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고 떠도는 사람들… 혼란한 시대에 브레히트의 시는 위로로, 가슴을 쿵 내려앉히는 일깨움으로, 마음을 다시 다잡게 하는 원동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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