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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없는 개발
일제하, 조선경제 개발의 현상과 본질 개정판
허수열
은행나무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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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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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머리말

서장 문제의 제기
1. 식민지적 개발의 귀결
2. 개발론의 특징과 문제점
3. 분석방법

제2장 농업 개발
1. 농업개발의 현상
2. 농업개발의 본질

제3장 공업개발
1. 공업개발의 현상
2. 공업개발의 본질

제4장 근대교육과 기술의 발전
1. 교육
2. 기술과 기능

제5장 불평등과 차별
1.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2. 경제적 불평등과 민족차별

제6장 연속과 단절―개발의 유산
1. 일본인 기업자산의 남북한별 분포
2. 일본인 물적 유산의 활용 상황
3. 한국전쟁의 피해
4. 물적 유산의 가치 평가

종장 개발 없는 개발

부표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교수, 명예교수를 역임하였으며, 2016년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하였다. 교토대학 초빙외국인학자(1988), 하버드대학 교환교수(1994), 한국경제사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임종국상(2006),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2012), 황조근정훈장(2016) 등 다수를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PC의 더 넓은 세상》(한길사, 1995), 《개발 없는 개발》(은행나무, 2005), 《植民地朝鮮の開發と民衆》(保坂祐二 譯, 明石書店, 2008), 《일제초기 조선의 농업》(한길사, 2011)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그곳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충남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교수, 명예교수를 역임하였으며, 2016년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하였다. 교토대학 초빙외국인학자(1988), 하버드대학 교환교수(1994), 한국경제사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임종국상(2006), 제57회 대한민국학술원상(2012), 황조근정훈장(2016) 등 다수를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PC의 더 넓은 세상》(한길사, 1995), 《개발 없는 개발》(은행나무, 2005), 《植民地朝鮮の開發と民衆》(保坂祐二 譯, 明石書店, 2008), 《일제초기 조선의 농업》(한길사, 2011)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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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58쪽 | 524g | 153*225*30mm
ISBN13
9788956605722

출판사 리뷰

식민지 ‘개발’의 실상은 곧 ‘종속’과 ‘차별’의 강요

이 책의 목적은 제국주의 침략을 옹호하는 사람들의 가장 대표적인 주장인 ‘식민지 개발·근대화론’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명백하게 밝히는 것이다. 실증적인 접근을 강조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은 경제성장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그 ‘수치’만을 근거로 삼기 때문에 결국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논리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저자는 일본 식민 지배기 동안 급속히 근대화되었다는 농업, 공업, 교육 등 각 분야에서 민족별 극심한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했다는 것과 그러한 식민지 경제체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조선인들의 삶의 질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개선될 전망도 없었음을 보여줌으로써 개발의 허구를 명쾌하게 설득시킨다.

먼저 저자는 식민지체제가 지속되는 한 조선인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개발은 있을 수 없었음을 입증한다. 일제하 조선의 개발이 일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그것이 조선인의 개발로 이어져야만 한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일제 강점기의 조선경제는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였다. 경제의 모든 부문이 급속히 근대화되었고, 자본주의가 확산되었다. 그러나 조선경제를 민족별로 해석하면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다. 즉, 민족 간 극단적으로 불평등한 생산수단의 소유관계는 극단적으로 불평등한 소득분배를 낳았고, 그것은 다시 불평등한 소유관계를 악화시키는 과정이 되풀이되었다.

소수의 일본인이 조선의 부의 대부분을 장악하게 되면서 민족별 경제적 격차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졌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 격차는 더욱 확대되어 갔다. 민족별 경제적 격차의 확대는 민족차별을 더욱 조장함으로써 차별은 일상화되었다. (……) 개발의 결과로 돌아온 것은 소작농이나 임금노동자로서의 비참한 삶이었고, 민족별로 엄청난 경제적 불평등이었으며, 사회적으로 상향 이동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구조적 덫에 걸리는 것이었다.

둘째 저자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끝나자 그동안 달성된 개발의 결과가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리고 한국경제는 다시 일제 초의 상태로 되돌아가버렸음을 입증한다. 식민지 시대에 이루어졌던 개발의 유산은 남북분단과 해방 후의 혼란기,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거의 무의미한 수준으로까지 축소되어버렸다. 따라서 해방 후 한국의 경제성장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였고 오히려 조선인 스스로의 힘에 의한 개발을 저해하는 악영향을 미쳤다.

역사적 통계로 유명한 메디슨의 추계의 의하면 1911년 조선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777달러였다. 일제 강점기 피크에 도달했던 연도는 1937년으로서 1,482달러였지만, 중일전쟁 이후에는 감소추세로 돌아서서, 1944년 1,330달러로 줄어들었고, 1945년에는 616달러로 급락했다. 1945년의 수준은 1911년보다 더 낮은 것이었다. 그리하여 해방이 되었을 때 조선은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농업국의 하나로 되돌아갔다. 이런 상태가 ‘개발 없는 개발’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셋째 저자는 일제 강점기에 이루어졌던 개발의 유산이 해방 후 한국의 공업화 과정에서 매우 제한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했음을 입증한다. 일제가 제국주의적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개발’의 실상은 곧 ‘종속’과 ‘차별’의 강요였다. 즉, 자국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웃나라의 자유의지를 짓밟는 제국주의적 침략은 생산적·발전적 근대화 과정과는 거리가 먼 야만화, 반문명화의 과정에 불과했다.

일제 강점기에 도입된 각종 근대적 제도들이 해방 후 한국사회의 형성에 적지 않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의 많은 부정적 측면을 수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쉽게 평가하기 어렵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남북분단과 민족갈등이다. 일제 강점기에 활약했던 많은 조선인 기업가들은 해방 후 친일파라는 멍에를 숙명처럼 짊어지고 다녀야 했고, 그런 것들이 오늘날 한국의 기업이나 기업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형성하는 데 일조했다.


일제하 조선경제 개발 경험 통해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의 폐단 경계

저자는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일제 강점기의 개발은 ‘개발 없는 개발’이었다고 결론 내린다. 그러나 이 시대에 이루어진 각종 제도의 변화와 근대적 요소의 도입이 해방 후 한국 사회의 전개과정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 측면과, 한편으로 식민지 지배기 동안 받은 깊은 상처와 남북분단, 한국전쟁, 그 이후 이어지는 휴전상태의 후유증이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대한 평가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일제지배에 대한 종합적 평가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은 반일감정이나 한국의 민족주의 혼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협량한 민족 이기주의의 발호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일제 강점기 조선경제의 개발 경험을 통해 비판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일본의 행태와 일련의 사건들에서 잘 알 수 있는 것처럼 국수주의적 민족주의나 지나친 우경화는 근린 국가들 사이에 지울 수 없는 상처와 갈등의 골을 확대시킴으로써 현재와 미래의 상생적 발전을 가로막기 때문에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국수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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