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뉴욕 외곽의 바다를 한 바퀴 돌아보던 관광용 페리 안에서.
뉴욕의 멋진 풍경보다 더 내 눈을 사로잡던 어느 노인의 행복한 미소를 담다. 그는 외로운 게 확실하다. 이 도시는 그를 외롭게 만드는 게 확실하다. 그 남자의 외로움이 나에게까지 전해지던 순간을 담다. 그랜드 캐니언 관광을 마치고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해질녘 하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할 것 없는 하늘이고 사진이지만 그 순간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은 따뜻해진다. 나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 그렇게 따뜻한 사람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 본문 중에서 |
|
가수 김형중은 수많은 그의 히트곡에 비해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주옥같은 노래들은 언제들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작은 떨림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노래들이다. 1993년 국내 최초의 본격 테크로 밴드를 표방한 EOS의 보컬로 '각자의길', '꿈 환상 그리고 착각', '넌 남이 아냐' 등등 그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음악으로 신선한 충격을 줬으며, 프로젝트그룹 TOY의 객원싱어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있는 노래 '좋은사람', 솔로앨범으로 들려줬던 '그랬나봐', '그녀가 웃잖아', '오늘의 운세' 등 의 아름다운 발라드 음악들이 그의 목소리다. 데뷔 후 10여년간 변함없는 목소리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좋은 음악으로 팬들의 귀를 행복하게 자극하던 그가, 음악을 하며 취미로 찍어왔던 사진들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담아 사진 에세이 39(서른아홉)을 발표했다. 어느덧 3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그. 인생에 반을 살아오며 느끼고 깨달았던 많은 이야기들을 39장의 사진속에 담백하게 담아냈다. 그 사진과 이야기로 팬뿐만이 아니라 그를 잘 알지못하는 많은 사람들과도 소통하고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이책에는 그대로 드러나있다. 그는 이 책에 두가지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한다. 그가 찍은 사진으로 그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그의 이야기가 담고싶었으며, 또하나는 그가찍은 사진으로 독자들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아주길 바라는것이다. 이것이 그가 이책에 옆서책을 함께 넣은 이유이다. E-mail이나 휴대폰 문자가 익숙해 편지나 옆서로 전하는 정성스런 마음들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요즘, 그는 그의 사진들을 자유롭게 뜯어내 옆서나 카드로 쓸 수 있도록 꾸며서, 적어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만큼은 가끔은 손글씨로 맘을 전하길 바라는 맘이라 한다. 편지나 옆서는 절대 사라져서는 안될 소중한 행위라는 그의 확고한 믿음이 이책에 그대로 담겨진 것이다. 그 옆서들에 담겨질 독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의 마음을 더 설래게 한다고 그는 말한다. 볼수만 있다면 다 보고싶다며... 그는 사진찍는걸 진심으로 좋아하긴 하지만 얼마전 까지만 하더라도 직접 책을 내야겠다는 생각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20대 후반 즈음, 처음으로 작은 카메라를 장만한 후 사진의 매력에 빠져 틈틈히 사진을 찍어온지 어느덧 10년이 훌쩍넘었다. 겉으론 화려하지만 어렵고 힘들기만 한 연예인이라는 껍질속에서 자칫 쓰러질 수도 있었던 그에게, 한장한장 쌓여가는 사진들은 그에게 새로운 삶의 의미들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에게 사진은 그이상의 어떤 다른 의미도 없었다. 욕심도 없었다. 책을 낸다는건 그에게 그만큼 두려운 도전이었다. 그의 그 두려움을 없애준것이 바로 프로 사진작가들이 그에게 해주었던 '넌 사진작가가 아니다' 라는 격려였다. 이 말은 즉 '넌 프로가 아니니 완벽한 사진을 보여주려 할 필요가 없다' 라는 뜻이었다. 그 격려가 그에게 용기를 주었다. 그는 먼저 힘을 뺐다. 그는 이 책으로 어떤 거창한 이야기를 하고싶은것도 아니고, 그의 사진이 작품으로서 인정받길 바라지도 않는다. 다만 그가 느꼈던 왠지모를 따뜻한 느낌들을 독자들도 같이 느낄수만 있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건 없을거라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독자들에게 하고싶은 얘기는 단 한가지이다.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이 책의 마지막장을 펼치면 알 수 있을것이다. 김형중이 카메라로 잡아낸 삶속에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 느끼며 독자 여러분들도 소박한 행복의 비밀을 찾을 수 있길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