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김태윤의 다른 상품
|
26p_ 가을이 지나 추운 겨울까지 모두 무사히 견딘 순이와 다섯 마리 새끼 멧돼지들은 다시 봄을 맞았어요. 꿀꿀이는 이제 다른 수컷들이 함부로 덤빌 수 없을 정도로 늠름한 수컷이 되었답니다.
귀요미도 부쩍 자라 제법 어른 티가 나지만 하는 행동이 새끼 때와 같아 애교도 많고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아요. 예쁜이는 미스 코리아 같은 외모로 산에서는 이미 유명하지요. 반면에 재롱이는 덩치는 산만 한데 부산스럽게 다니는 것은 여전하고요. 막둥이는 몸도 작고 겁도 많아요. 다른 새끼들은 독립을 시킬 준비가 다 되었는데 막둥이만 그렇지 않아 순이가 고민이 깊어요. 38~39p_ 다음 날 온종일 햇살을 받으며 몸을 회복하던 예쁜이는 해가 져서 어두워지자 정든 곳을 떠나 여성봉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산 아래로 내려왔지요. 한참을 걷다 보니 흙이 아니라 검은색 거친 돌로 덮인 길이 나타났어요. 기분 나쁜 냄새가 나서 뒷걸음질을 쳤지만 건너편에 울창한 숲을 보니 너무 좋아 보이는 거예요. 먹이도 많을 것 같고 저렇게 나무가 무성하면 비가 와도 괜찮을 것 같았지요. 예쁜이가 결심을 굳히고 걷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환한 빛이 자신을 감싸 앞이 보이지 않았어요. 그러더니 땅이 흔들리며 엄청 큰 소리가 났지요. 예쁜이는 너무 무서웠지만 꼼짝달싹할 수 없었어요. 그때 갑자기 무엇인가 옆구리에 세게 부딪히더니 입에서 피가 한 움큼 쏟아져 나왔어요. 옆으로 누운 예쁜이의 눈이 점점 흐려지는데 이상하게 엄마의 얼굴이 선명하게 떠올랐지요. “엄마~.” 이 한마디를 남기고 예쁜이는 숨을 거뒀어요. 49~50p_ 여러분, 멧돼지와 마주치면 어떨까요? 겁도 나고 무섭고 도망가고 싶죠? 멧돼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멧돼지에게 가장 공포스럽고 두려운 존재는 바로 사람입니다. 자꾸만 마주쳐서, 마주치는 일들이 계속 반복돼서, 서로가 서로를 무서워하는 상황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의 무분별한 개발들을 멈추었으면 합니다. 사용하지 않는 도로들은 폐쇄하길 바랍니다. 멧돼지도 먹고살 수 있도록 사람과 맷돼지가 함께할 수 있는 생태 관광을 활성화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샛길과 같은 비법정탐방로는 절대 안 들어가겠다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약속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가 멧돼지를 미워했던 오해의 마음은 잊고 그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품어 주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의 바람과 노력들이 밑거름이 되어 멧돼지 5남매에게도 하루빨리 행복한 세상이 꼭 오길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 본문 중에서 |
|
멧돼지 5남매가 궁금해요
“순이는 듬직한 첫째는 꿀꿀이, 자그마한 둘째는 귀요미, 눈이 아름다운 셋째는 예쁜이,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넷째는 재롱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어난 다섯째는 막둥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었어요.” 『심쿵! 송추골 멧돼지 5남매』는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멧돼지와 국립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멧돼지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생태 해설 교육 자료를 재구성한 동화다. 송추골에 사는 돌이와 순이는 멧돼지 5남매를 낳았는데, 생김새만큼 개성이 다양한 다섯 마리의 멧돼지가 흥미진진한 모험을 겪는다. 멧돼지가 태어나 자라서 독립하기까지 자연과 사람 사이에 겪는 다양한 사연을 귀엽고 친근한 그림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였다. 또한 멧돼지의 생태에 관해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들의 도움으로 실제에 가깝게 묘사되고 있으며, 현재 멧돼지에 관해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도 팁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멧돼지에 대한 오해를 풀고, 멧돼지와 행복 찾기 여행을 떠나기를 바란다. 멧돼지가 나타났어요 “‘우아, 귀엽다. 아빠, 이 멧돼지 우리가 데려다가 키우면 안 돼? 저렇게 어린 게 혼자 있으니 불쌍하잖아.’ ‘별이야, 안 돼. 야생동물을 함부로 잡으면 큰일 나요. 그나저나 새끼 멧돼지가 있는 걸 보니 주변에 어미가 있겠네. 새끼 때문에 예민할 테니까 얼른 산을 내려가는 게 좋겠다.’” 텔레비전에서 종종 도심에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뉴스를 볼 수 있다. 이런 멧돼지는 크고 위협적인 모습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그런데 사실 멧돼지는 잡식성이지만 식물의 뿌리나 도토리 같은 열매를 주로 먹는 동물이고, 더군다나 사람을 무서워한다. 다만 새끼가 있거나 심하게 굶주렸을 때 공격적인 성향이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가 무분별한 개발로 멧돼지의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았다면, 도심에 출몰해 사람들을 위협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멧돼지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정보와 함께 멧돼지 안전 대처 요령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멧돼지와 함께 살아요 “‘이런 불쌍한 축생을 보았나. 배가 많이 고픈 게로구나.’ 다른 사람들이 큰스님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이 귀요미에게 배추와 무를 잘게 잘라서 가져다주었지요. 허기를 달랜 귀요미는 감사한 마음에 내원사 주지 스님의 손을 주둥이로 톡톡 건드렸어요.” 실제로 멧돼지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지 설비인 방지 펜스, 폭음기, 퇴치기 등을 설치해 운용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멧돼지가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굳이 사람들이 사는 곳에 나타나 공격적인 행동을 하거나 농작물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국립공원에서 멧돼지의 먹이가 될 수 있는 열매를 줍거나 산나물을 캐지 않는 것도 있고, 생태 교육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제대로 알고 실천하면 멧돼지와 사람이 함께 사는 행복한 세상이 곧 올 것이다. 멧돼지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농작물을 먹다가 도망자 신세가 된 꿀꿀이, 사람에게 익숙해져 버린 귀요미, 동물 찻길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순이, 살고 있던 보금자리를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된 재롱이, 엄마 곁을 떠나지 못한 막둥이….” 안타깝게도 이 책에 나오는 멧돼지 5남매의 상황은 그다지 밝지 않다. 그것이 냉혹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통해 꿈꾸는 세상은 모두에게 행복한 미래다. 단순히 사람의 편의를 위해 야생동물을 막다른 길로 내몰다 보면, 결국 자연의 훼손으로 인한 피해가 우리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심쿵! 송추골 멧돼지 5남매』를 읽고 멧돼지의 힘든 처지에 공감했다면, 이제 멧돼지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자연을 지키고 야생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길이 결국 인간인 우리도 지키는 길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