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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타고 있는 마차가 설마 부서지지는 않겠죠?”
이제 그의 마차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끝났다는 확신이 들자 캐서린은 화제를 좀 바꿔볼까 하고 질문을 던졌다. “부서지고말고요. 세상에! 저렇게 작은 걸 본 적이나 있습니까? 어디 한 군데라도 튼튼한 데가 없어요. 바퀴도 얼마나 낡았는지 아마 한 십 년은 굴렸을 겁니다. 게다가 몸체는 더하구요. 내 맹세코, 저 마차는 살짝만 건드려도 가루가 되어 버릴 겁니다. 내가 본 거래 중에서 최악의 사기였어요. 하느님 맙소사. 다행히 우린 좀 낫지요. 저 같으면 오만 파운드를 준다고 해도 저걸 타고는 2마일도 안 갈 겁니다.” “세상에! 그럼 얼른 돌아가요. 그런 줄 알면서 이렇게 계속 간다면 사고가 날 게 틀림없잖아요. 소프 씨, 다시 돌아가야 해요. 얼른 멈춰요, 오빠한테 말해야겠어요, 저 마차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려야 한다구요.” “위험하다니요! 맙소사. 도대체 그 안에 뭐가 있기에? 마차가 무너져도 그냥 구르는 정도예요. 물론 흙이야 많이 묻겠지만, 그래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겁니다. 젠장! 제대로 말을 몰기만 하면 안전할 겁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다 낡았다 싶은 저런 마차도 잘만 다루면 한 20년은 넘게 굴러갈 테니까요. 어디 한 군데 다치지 않고 요크까지 몰고 갔다 오는데 5파운드를 걸 수도 있어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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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모험과 공상에 빠진 열일곱 살의 소녀!
첫사랑은 그녀에게 봄날처럼 따뜻한 손길을 뻗친다. 마치 연꽃봉오리가 터지듯 수줍은 연인의 마음… 서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연인들 사이에서는 가난 그 자체도 재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