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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아내의 묘비명
이번 가을에는 연가-아내의 묘비명 아내의 무덤 사랑 때문이 아니다 죄목 살아야 하는 이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까닭 대화 혼수상태 유언 약속 고별 53층 우리 집 말장난 2층 정원 양재천에서 걷기 유품 요리 노트 사진 도인(道人) 병처(病妻) 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 맨 처음 너를 만났을 때 결혼 생활 30년 베토벤 큰 아들 아내가 남긴 숙제 꼬마 천사들 사는 재미 너무 사랑하지 말 것 영원한 사랑 이승과 저승 아직은 아니다 그만하면 됐다 미욱한 인간 비원(悲願)-나의 묘비명 제2부 강아지를 노래함-꼬미에게 강추위 새벽 네 시 충복 강아지의 사랑 강아지의 신앙 강아지도 실수할 때가 있다 내가 졌다 모욕 제3부 젊은 날의 추억-10대와 20대에 쓴 시편들 먼 바다 아지랑이 소년 어머니 봄소식 산 숲 숲의 노래 새벽 바다 가을 가을바람 가을 여행 난(蘭) 겨울 가로 속의 바다 바다가 보이는 겨울 산 초등학교 사랑하는 소녀들에게 해인사 비가(悲歌) 친구의 죽음 어두운 세상 젊은 기자의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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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떠난 아내를 향한 애절한 그리움과 사랑의 시편!
4년여 전 세상을 떠난 아내를 그리는 애절한 마음과 깊은 부부애를 그려낸 시집이 출간되었다. 기자 출신인 김상기 씨의 〈아내의 묘비명〉이 바로 그 작품이다. 사별한 아내를 향한 진솔한 그리움과 아내와 함께했던 마지막 날들을 담백하고 정갈하게 그려내, 독자의 심금을 울리고 지금 함께하고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되돌아보게 하는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인스턴트식 사랑이 난무하고 인간과 인간의 깊은 유대를 찾아보기 어려운 시대에 던지는 한 줄기 빛 같은 시선이다. 시집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아내에 대한 절절한 사부곡(思婦曲)이 담겨 있고, 제2부에서는 아내가 떠난 빈자리의 한켠을 차지한 애견을 바라보며 쓴 시들, 제3부에서는 학생시절과 기자시절 저자가 썼던 시들 중 선별하여 엮었다. 현란한 기교 대신 담백하고 진솔하게 그려내 그 진정성이 두드러지고 여운이 오래 남는 시 66편이 담겨 있다. 또한 〈아내와 묘비명〉은 휴먼앤북스가 새롭게 내놓은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 시리즈의 첫 번째 시선집이기도 하다. ‘시와 그림이 있는 풍경’은 좋은 시와 좋은 그림을 함께 엮어, 시집이 주는 감성의 매혹과 그림이 주는 감상의 매력을 동시에 안겨주는 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이번 〈아내의 묘비명〉에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현재 국내 생존 화가 중 최고의 경매가격을 기록하고 있는 김형근 화백의 그림이, 표지그림을 포함해 열여덟 점 실려 있다. 특히 표지화는 이번 시집을 위해 화백이 시인의 아내의 모습을 스케치한 그림이다. 시가 전달하는 감성에 젖어 대화백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쁨 또한 이 시집 고유의 특별한 매력이 될 것이다. 아름다운 시와 최고 수준의 그림이 어우러진 시선이라 소장 가치 또한 높다. 〈아내의 묘비명〉은 매서워진 겨울바람 때문에 함께하는 이들의 소중함이 더욱 절실한 요즈음, 그 소중함을 언어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해낸 담백하고 진정성 넘치는 시와 우아하고 기품 넘치는 그림을 감상하는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시선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