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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봄 - 야경 복수초 / 유혹 + 할미꽃 / 잔(盞) + 산창(山窓) / 매화 + 담 / 지창(紙窓) + 채석강 / 송화(松花) + 경칩(驚蟄) / 생(生) + 춘광(春光) / 제비꽃 + 자침(磁針) / 황사 + 화신(花神) / 꽃비 + 춘정(春情) / 한 잔 + 춘설(春雪) / 낙화(落花) + 춘색(春色) / 꽃눈 + 할미 / 봄빛 + 생명 / 선비 + 춘설(春雪) / 영춘(迎春) + 잡초 / 몸살 + 신호 / 교복 + 봄비 / 초봄 + 개울 / 청매 + 춘우(春雨) / 돌담 + 수선화 / 꽃잎 + 소식 / 고혹(蠱惑) + 봄물 / 눈길 + 황사 / 길가 + 선비 여름 - 여울 포말 / 이슬 + 소나기 / 돌담 + 나비 / 연꽃 + 혼불 / 불면(不眠) + 매미 / 폭우 + 폭염 / 팽목항 + 유곡(幽谷) / 잉어 + 갯벌 / 배꼽 + 등꽃 / 말복 + 모시 / 폐가(廢家) + 뻐꾹 / 강가 + 먼 산 / 천둥 + 세우(細雨) / 능소화 + 추억 / 두꺼비 + 폐선(廢船) / 폭포 + 낙차(落差) / 빨래 + 민들레 / 별 + 얼굴 / 물결 + 무심(無心) / 연민 + 사구(沙丘) / 난(蘭) + 모래 가을 - 뜨락 단풍 / 달밤 + 오해 / 생존 + 달밤 / 난 잎 + 석강(夕江) / 까치밥 + 애무 / 등불 + 언덕 / 거문고 + 금산사 / 도랑 + 지게 / 손님 + 혼(魂) / 시선(視線) + 왜 / 문향(聞香) + 추풍(秋風) / 자손 + 비가(悲歌) / 백로 + 새댁 / 항구 + 인사 / 욕심 + 만월(滿月) / 노을 + 추풍 / 후회 + 만해(卍海) / 갯벌 + 백로 / 단풍 + 낙조(落照) / 추우(秋雨) + 대숲 / 용담꽃 + 편지 / 억새 + 가을비 / 회상(回想) + 하늘 / 목발 + 암자 / 지창(紙窓) + 누이 겨울 - 첫눈 눈빛 / 수면(水面) + 꽈리 / 벽 + 외등 / 오리 + 사랑 1 / 폭설 1 + 콧물 / 귀로 + 솔밭 / 동면(冬眠) + 설야(雪夜) / 북풍 + 어부 / 산란(散亂) + 낮달 / 단벌 + 커피 / 소설(小雪) + 삭풍(朔風) / 달 + 동치미 / 손님 + 눈부처 / 산책 + 굼불 / 민박 + 삭풍 / 회한(悔恨) + 폭설 2 / 첫눈 + 파도 / 열매 + 나목 1 / 해변 + 나목 2 우주 - 액자 춤판 / 침(針) + 중력 / 치약 + 망원경 / 달 + 까치 / 지구 + 노인 / 골프 + 돌탑 / 월훈(月暈) + 구멍 / 소금 + 나이테 / 후회 + 시간 / 자석 + 허상 / 동심 + 암 / 마찰 + 수행 / 죽음 + 낮달 / 폐차장 + 미소 / 대칭 + 초승달 / 난(蘭) + 편액(扁額) / 옹이 + 상(賞) / 상처 + 노안 / 주름 + 길 / 반달 + 여우비 / 고서(古書) + 백미(白眉) / 사랑 2 + 스님 / 풍경(風磬) + 손님 / 계곡 + 주병 / 돌꽃 + 빈손 / 사진 + 등대 / 밤 + 파도 / 사랑 3 + 고무신 해설 | 언어는 짧고 침묵은 하염없이 긴 세계 _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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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과 긴장의 미학을 살려낸 넉줄 종장시
김소월, 정지용, 김영랑, 박목월, 조지훈을 거쳐 박용래, 박재삼 등으로 이어지는 전통 서정 계열의 시인들은 한결같이 압축과 긴장의 미학을 택해왔다. 육근철 시인의 넉줄 종장시 역시도 고작 넉 줄 열다섯 자이지만 이를 통해 긴장과 압축의 미학을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시는 사물들이 수런대는 풍경을 통해 시인 역시 그 풍경과 자연 안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처럼 일체화된다. 거기서는 언어가 숨을 멈추고 풍경만이 육체를 얻어 발화하기 시작한다. 시인은 그 안에서 일종의 ‘침묵의 소리(sound of silence)’를 듣고 있는 것이다. 언어는 짧고 침묵은 하염없이 긴 ‘넉 줄 종장시’ 산 벚꽃 쏟아지는 강 반짝이는 잔물결 -「꽃비」 전문 두 쪽지 사랑의 편지 이 꽃 저 꽃 배달부 -「나비」 전문 시집에 실린 시 중 2편이다. 2편 모두 3·5·4·3, 넉 줄, 열다섯 자를 벗어나지 않으며 넉줄 종장시의 진수를 보여준다. 물론 이 시집에 실린 모든 시가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시인은 넉줄 종장시에 관해 이렇게 말한다. “넉줄 종장시는 누구나 항상 새로운 시심을 갖고 시를 지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어 맑고 밝은 시심을 갖고 시심을 연마하는 데 유용합니다. 또 짧고, 단순하고, 감동받기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필요한 시라 할 수 있습니다.” |